학력위조는 일반화----뭐가 잘못인가?
【서울=뉴시스】
무역회사에 다니는 공모씨(30)는 결혼 전 서울지역 명문대인 A대 서울캠퍼스를 졸업했다고 의상 디자이너인 여자친구 김모씨(28)를 속였다.
김씨는 결혼 후 동창모임이 있는 자리에선 어김없이 "우리 남편은 명문 A대를 나왔다"고 자랑을 하고 다녔다.
사실 공씨는 A대 지방캠퍼스를 나와 김씨를 만났으나 김씨 집안이 학력을 심하게 따져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해야했다.
A대 출신인 김씨 아버지는 사위 공씨와 이야기를 나누다 수상히 여겨 "졸업증명서를 한번 보자"고 쏘아댔다.
이에 공씨는 졸업증명서 위조 사이트를 통해 30만원을 주고 가짜 졸업증명서를 만들어 장인 김씨에게 내보였으나, 결국 A대 서울이 아닌 지방캠퍼스 졸업자라는 것이 들통나 김씨 집안으로부터 이혼을 요구당했다.
이처럼 조건좋은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 자신의 학력을 속이고 변조하다 이혼까지 가는 남자들의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국내 미혼녀들은 여러 조건 가운데 학벌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자신보다 학력이 떨어지는 배우자감은 아예 만남 자체를 기피한다는 분석이다.
미용일을 하며 중매로 1000쌍의 결혼을 성사시킨 김인숙 헤어클럽의 김인숙 원장은 "아직은 한국이 학벌사회"라며 "주변에서 보면 가짜 학력을 내걸고 결혼했다가 낭패를 당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예로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박모씨(35)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유명 주립대학 학사학위를 받았다고 속여 초등학교 교사인 최모씨(33.여)와 결혼한 케이스.
외국인 친구들 모임에 남편 박씨를 데리고 갔던 최씨는 남편이 미국친구들 앞에서 영어 한마디를 하지 못하자 수상히 여긴 나머지 귀가 후 "대학 졸업증명서 좀 보자"며 남편을 다그쳤다.
박씨는 결국 부모님이 준 등록금을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카지노에서 탕진한 뒤 학비가 모자라 4년제가 아닌 2년제 칼리지를 졸업했다는 사실을 아내에게 털어놨다.
속았다는 사실을 안 최씨는 충격에 휩싸여 괴로운 나날을 보내다 결국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고 박씨는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고 말았다.
이혼클리닉의 한 관계자는 "능력 위주로 사람을 평가해야 하지만 우리 사회에선 학벌의 벽은 여전히 높다"며 "좋은 조건을 가진 여성을 아내로 맞아들이기 위해 남성들이 가끔씩 학력을 속이고 결혼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학벌 없는 사회만들기의 한 관계자도 "학력 변조가 일어나는 것은 결혼을 사랑이 아닌 조건으로 보는 성향 때문"이라며 "결혼을 앞둔 남녀들이 갖는 맹목적 학벌 관념도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짜 학력 실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들의 학벌중시 현상이 바뀌어지지 않는 한, 거짓 학벌이나 가짜 졸업장 위조 등 후진국형 범죄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활개를 칠 것 같다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호규기자 tom@newsis.com
무역회사에 다니는 공모씨(30)는 결혼 전 서울지역 명문대인 A대 서울캠퍼스를 졸업했다고 의상 디자이너인 여자친구 김모씨(28)를 속였다.
김씨는 결혼 후 동창모임이 있는 자리에선 어김없이 "우리 남편은 명문 A대를 나왔다"고 자랑을 하고 다녔다.
사실 공씨는 A대 지방캠퍼스를 나와 김씨를 만났으나 김씨 집안이 학력을 심하게 따져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해야했다.
A대 출신인 김씨 아버지는 사위 공씨와 이야기를 나누다 수상히 여겨 "졸업증명서를 한번 보자"고 쏘아댔다.
이에 공씨는 졸업증명서 위조 사이트를 통해 30만원을 주고 가짜 졸업증명서를 만들어 장인 김씨에게 내보였으나, 결국 A대 서울이 아닌 지방캠퍼스 졸업자라는 것이 들통나 김씨 집안으로부터 이혼을 요구당했다.
이처럼 조건좋은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 자신의 학력을 속이고 변조하다 이혼까지 가는 남자들의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국내 미혼녀들은 여러 조건 가운데 학벌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자신보다 학력이 떨어지는 배우자감은 아예 만남 자체를 기피한다는 분석이다.
미용일을 하며 중매로 1000쌍의 결혼을 성사시킨 김인숙 헤어클럽의 김인숙 원장은 "아직은 한국이 학벌사회"라며 "주변에서 보면 가짜 학력을 내걸고 결혼했다가 낭패를 당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예로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박모씨(35)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유명 주립대학 학사학위를 받았다고 속여 초등학교 교사인 최모씨(33.여)와 결혼한 케이스.
외국인 친구들 모임에 남편 박씨를 데리고 갔던 최씨는 남편이 미국친구들 앞에서 영어 한마디를 하지 못하자 수상히 여긴 나머지 귀가 후 "대학 졸업증명서 좀 보자"며 남편을 다그쳤다.
박씨는 결국 부모님이 준 등록금을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카지노에서 탕진한 뒤 학비가 모자라 4년제가 아닌 2년제 칼리지를 졸업했다는 사실을 아내에게 털어놨다.
속았다는 사실을 안 최씨는 충격에 휩싸여 괴로운 나날을 보내다 결국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고 박씨는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고 말았다.
이혼클리닉의 한 관계자는 "능력 위주로 사람을 평가해야 하지만 우리 사회에선 학벌의 벽은 여전히 높다"며 "좋은 조건을 가진 여성을 아내로 맞아들이기 위해 남성들이 가끔씩 학력을 속이고 결혼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학벌 없는 사회만들기의 한 관계자도 "학력 변조가 일어나는 것은 결혼을 사랑이 아닌 조건으로 보는 성향 때문"이라며 "결혼을 앞둔 남녀들이 갖는 맹목적 학벌 관념도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짜 학력 실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들의 학벌중시 현상이 바뀌어지지 않는 한, 거짓 학벌이나 가짜 졸업장 위조 등 후진국형 범죄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활개를 칠 것 같다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호규기자 t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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