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철권 시리즈 태권도 캐릭터 실제모델 방한>
[연합뉴스 2005-09-20 14:21]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 버추얼 파이터 등과 함께 대전(對戰) 격투게임의 대명사로 통하는 세계적 히트 게임 `철권3에 태권도 기술을 구사하는 `화랑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현란한 발차기 기술로 게임 마니아들을 흥분시킨 바로 그 `화랑의 실제모델인 재일동포 황수일(35) 사범이 국제태권도연맹(ITF) 코리아가 주최하는 태권도 세미나 참석차 21일 한국을 방문한다.
세계 태권도계는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ITF와 양대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ITF 공인 5단인 황 사범은 92년 제8회 ITF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일본 연맹 소속 선수로는 처음 우승을 차지했고 일본 선수권 대회에서 라이트급 3연패를 달성한 인물.
흔히들 ITF 태권도는 곧 북한 태권도라는 인식 때문에 황 사범은 북한과 가까운 재일총련 소속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지만 그는 엄연히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재일동포 3세다.
게임 제작사인 일본의 남코(NAMCO)에서 황 사범을 발탁한 이유는 그의 현란한 발차기가 격투 게임을 묘사하는 데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컴퓨터 게임에는 문외한이었던 황 사범이었지만 게임을 통해 태권도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남코측의 제안을 기꺼이 수락했다.
이후 발차기를 비롯한 황 사범의 태권도 기술은 남코의 스튜디오에서 실제 동작을 컴퓨터에 입력해 게임 캐릭터에 적용시키는 `모션캡처 기술을 통해 `철권3로 거듭났다.
이후 `철권 시리즈는 전세계적으로 2천만장이 넘게 팔렸고 국내에서도 32만장이 팔려 게임기용 타이틀로서 최고 판매량을 기록함으로써 `태권도 알리기라는 그의 의도는 적중한 셈이다.
`철권 시리즈를 한국에 배포하고 있는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측은 "게임의 크레디트에도 화랑의 실제모델인 황 사범의 이름이 올려져 있다"고 말했다.
황 사범은 오는 22일 국내 대학에서는 최초로 ITF 태권도 전공을 개설한 경북과학대를 방문할 예정이며 24일에는 미국의 앤디 멘시아 사범(8단)과 함께 한양여대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ITF 태권도 세미나에 강사로 참석한 뒤 26일 출국할 예정이다.
김훈 ITF 코리아 준비위원은 "황 사범은 고(故) 최홍희 전 총재가 창시한 정통 태권도의 진수를 국내의 ITF 태권도 팬들에게도 선보이기 위해 방한했다"고 말했다.
phillife@yna.co.kr (끝)
세미나 참가 문의 : http://cafe.daum.net/taekwon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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