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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SWORD-1 Korea Open 제2회 종합격검대회 참가 후기.

9월 11일..

전신타격검도 격검연구회 회원 5명(김영국, 박선홍, 최정원, 브렌든, 안재희)과 함께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새벽 06:00시 차를 타고 약 2시간 걸려서 충주에 도착했다.

대회 장소는 택견전수관.
성인부는..32명이 출전했고, 초중고 학생들은 거의 200명 남짓 되는 듯 했다.

성대한 개회식 후....초등부 소도 격검대련이 끝나고 나서,
성인부 소도 대련이 있었다.

8강에서 판정 시비로 인해 탈락해서...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다.
정확하게 손목 공격이 들어갔는데,
오히려 엉뚱하게 슬쩍 맞은 상대의 타격이 인정되어 버렸다.

분명히 손목공격 성공하고 나서....뒤로 물러나오며,
계속 상대가 들어와서 공격하길래....분명히 심판들에게 제스쳐를 취했었다.
하지만....패배 판정.
심판들이 손목 공격을 못본 듯 했다.

상대선수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왜 자신이 맞은 손목은 인정하지 않고, 슬쩍 때린 다리 공격만을 주장하는지.
호승심이라는 건가.

시합 후 바로 판정에 대한 비디오 촬영 확인을 요구했지만...
대회 규정 상 판정 직전 전체심판이셨던 총관장님께 이의를 제기했어야 하기 때문에..
판정 번복은 불가하다는 말씀을 들었다.

공격이 성공한 뒤....끝까지 잔심을 유지하지 않은 것도 내 잘못이니,
억울해도 어쩔 수 없었다.

다행히 성인부 소도 종목에서 우리 격검연구회의 김영국 선수가 준우승을 해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점심식사 후에 열린 성인부 대도 경기.
제비뽑기로 선수 선발을 했기 때문에,
같은 격검연구회 선수끼리 16강과 8강에서 붙는 일이 벌어졌었다.
호주 출신의 브렌든 선수가 김영국 선수와 최정원 선수를 제압.
평소 수련 때에 비추어보면..이변이라 할 수 있었다.
방심은 금물.

안재희 선수는 검리에 진중한 칼을 보여줘서, 승패에 상관없이 깊은 감명을 줬다.

박선홍 선수는 너무 오랫동안 수련을 중단했었기 때문에...
전에 비해 확실히 실력이 저하되어 있었다.
경기를 보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8강에서 맞붙은 1회 대회 우승자 김현준 수석사범과의 시합은....
비록 내가 패했지만...참으로 감명깊은 승부였다.

처음 시작하자마자 한 판을 뺏기고나서,
계속 대치하며 그래플링까지 하다가..결국에는 상격으로 인해서 패배하게 되었다.

하지만 기분은 매우 좋았다.
깨끗한 승부였다.

김현준 사범의 칼은...
청응문 고유 기술로의 격검 발전 과정 중 선두의 위치에 있는 듯 했다.
(이건 청응문의 다른 분들과 전부 대련해보지 못했기 때문에...확언할 수는 없다.
다만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다.)

대련 중에 김현준 선수의 칼이 내 왼쪽 겨드랑이 사이를 스치고 지나갔었다.
내 오른편에 있던 심판 두 분은..위치상의 문제로 인해 김현준 선수에게 승리판정을 내렸었지만, 왼편에 있던 총관장님께서는 스친 걸로 인정하셨었다.

만약 여기서 김현준 선수가 이의를 제기했으면....
홈그라운드의 이점 상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분은 그러지 않았다.
대련 중에도 깊고 정확하게 들어가지 않은 칼은....당신 스스로도 인정하지 않는 듯 했다.

소도 시합에서의 패배판정으로 인한 억하심정은 이로 인해 완전히 풀어졌다.

어쨌든...대도 시합이 끝나고 나서
쌍검 시합이 시작되었다.

격검연구회 선수들은 한 명도 참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청응문과 타 해동검도 선수들이 대부분인 채로 진행되었다.

시합을 보면서 느꼈던 것은,
스폰지검을 바람개비처럼 돌리는....
진검으로는 불가능한 기술들이 너무 남용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찬바라 식의 한손공격 남용을...규정상으로 금지했던 대도 시합 때 비해서...
찬바라 스타일의 습관을 고치지 못한 선수들이 더욱 많이 눈에 띄는 듯 했다.
어차피 한국형 격검이 아직은 진화 중인 단계이니까...
과도기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으로 인식하면 될 듯.

단체전 경기는..
격검연구회가 부전승으로 결승까지 올라갔다.
결승에서 처참하게 패배.

명목상 준우승이 되기는 했지만,
계속적인 토너먼트를 통한...정당한 승부로 획득한 것이 아니고 부전승으로 인해 된 것이기 때문에, 나도 격검연구회 선수들도 자괴감을 많이 느꼈다.
다 수련이 부족한 탓이다.

시합이 끝나고...시상식이 있은 후
성공적인 대회 폐막을 축하하는 회식에 참석하지 못해서 대단히 아쉬웠다.
대회가 거의 저녁 8시 쯤에 끝나서....서울로 돌아가는 차편 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전체적으로 대회를 보면서 느낀 점이 많다.
청응문 측에서 상당히 많은 노력과 정성을 들여서 대회를 개최했다는 것이
시합 진행과정 속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대회 룰도 최대한 타 문파와의 형평성 및 공정성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었고,
청응문 측에서 자체 제작한 스펀지검도...
기존의 여타 제품들에 비해서 업그레이드된 형태였다.
신형 검 제작자인 김현준 사범의 노고가 그 칼 속에 녹아있었다.

참으로 훌륭한 대회였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었는데,
개회식이 너무 늦춰져서...전체 시합이 계속적으로 지연된 점과
소도 시합시 심판 3명이 아닌 2명이 배석했던 점,
그리고 초등부 학생들이 너무 많다보니...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했던 점 등이 그것이었다.

중고등부와 성인부 시합은 다른 날 열리면 좋겠지만..
대회 준비 및 진행상 그것은 너무나 청응문 측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였다.
앞으로 대회의 규모가 확대되고 나서...차차 개선시켜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찬바라 스타일을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선수들이 많이 눈에 띄었던 점도...
못내 아쉬웠다.
하지만 분명히 그러한 스타일을 개선하고 나름대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시합에 임하는 선수들의 자세에서 드러나 있었던 점은....좋은 일이다.

한국 격검의 발전방향과....상호 교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대회였다.
이러한 좋은 대회를 개최하신 김욱래 총회장님과
청응문 사범님들 및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P.S. 특별한 이변이 없으면...
내년 대회에도 격검연구회 참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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