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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데 종죽국 일본에 태권도 심는다^^




가라테 나라에 태권도 심는 미국인


가라테(空手道) 종주국 일본에 태권도를 심는다.


그러나 그 주인공이 한국인이 아닌 벽안(碧眼)의 미국인이라서 놀랍다.


뉴욕 출신인 크리스 사도위츠(42).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코모조시에서 일본 청소년을 대상으로 태권도 보급에 발벗고 나선 그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일본 청소년 48명과 한국 청소년 39명, 미국과 호주에서 각 1명 등 89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2회 한·일 청소년 스포츠 교류행사’를 가졌다. 미국인이 일본에서 태권도를 가르치고 자비를 들여 태권도 대회까지 연 것은 처음이다.


시민스포츠연맹 오노균 회장(50·충청대 스포츠외교과 교수)은 “외국인이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 와서 가라테를 가르친다면 한국인은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라고 반문하고 “그의 용기에 그저 놀랍고 앞으로 여러 방면으로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크리스는 23세때인 1986년부터 태권도를 배웠다. 아내 다나(42)와 결혼하면서 취미로 운동을 하자고 한 것이 태권도였다. 어렸을 적 TV를 통해 본 가라테에 흥미를 느껴 가라테를 배우기도 했던 그는 “태권도를 통해 육체의 트레이닝은 정신적인 트레이닝과 통하고, 영적 즉 도덕적으로 더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1991년 최장식 사범으로부터 검은 띠를 따고 93년 기독교 선교차 일본에 온 크리스는 선교에 태권도를 접목했다.


가라테 본산인 일본에서 한국의 태권도를 가르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30여평 규모의 ‘번듯한’ 태권도 도장을 갖추고 50여명의 일본 청소년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그의 가족도 두살짜리 딸을 빼놓고는 아내, 딸 둘(16, 8)과 아들(14) 모두가 태권도인이다.


크리스는 “일본 청소년들은 항상 같은 상대와 겨루기를 해야 돼 자신의 수준이 어떤지를 모르는 게 흠이다. 내년에는 5~6개 나라를 참가시키고 대회장소도 미야코모조 중심가로 옮겨 태권도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개막식에는 마코토 나가미에 미야코모조시 시장(35)이 참석, 태권도 보급의 전망을 밝게 했다.


“2000년 12시간 공항에 대기할 때 6시간동안 서울버스투어를 한 것이 한국 방문의 전부”라는 그는 “태권도 종주국인 국기원에서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받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


〈미야코모조(일본)|김영이기자 kye@kyunghyang.com〉








최종 편집: 2005년 07월 21일 18: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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