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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의 후예

제5회 전통무예축제 “화랑의 후예들”을 마치고

지난 4일(6월) 경주시 보문단지내 야외공연장에서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장장 3시간씩이나 비가 올듯 말듯하기도 하고, 날씨마저 쌀쌀 하기까지 하였으며, 현수막 이외의 어떠한 홍보마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은 처음서부터 관객으로 가득찼으며 행사의 진행과 더불어 거의 한사람의 이석자도없이 공연에대한 집중도는 더해저서 보기드물게 격조높은 공연이 이루어진것이다.

참가한 단체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시간동안 준비한 시연만을 했을뿐 총체적으로 리허설 한번 하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준높은 시연, 예술로 승화된 공연을 할수있다는 자부심으로 가득찼고 관중들 또한 시연 하나에 환호하기도 하였고 열광하되 격조있는 관람태도를 견지하였다.

우선 식전행사로써 서라벌 풍물단의 풍물 국악 공연에 이어 경주시장 백상승님과 골굴사 주지 설적운 스님의 단석산 성화 점화식에 이어 경주 문화축제위원회 김윤근 위원장님의 소원문 낭독이 있었는데 그 소원문은 다음과같은 내용이었다.

“천지신명과 신라화랑신위님께.
값진 민족문화를 꽃피워 세계문화민족으로써의 긍지를 더 높인 신라의 땅 경주에서 전통무예축제를 개최하면서 삼가 고하나이다.
저희들이 몸 닦고 수련하여 실천하고자 하는 큰 원은 위로는 인류와 국가를 위하고 아래로는 아는 이를 위하여 정의롭게 살지 못함은 정의롭게 죽는 것만 못하다 할 것이며, 내가 원하는 곳보다 그들이 원하는 데서 일하는 것을 기쁨이라 생각하고 알고 행하지 못함을 부끄러움이라 다짐하오니, 모두의 원이 성취되어 밝은 사회 힘찬 사회가 되도록 큰 용기와 맑은 지혜 주시옵소서.
나아가 겸손하고 검소할 것이며 위엄을 함부로 쓰지 않아 더불어 함께 신명나고 정의로운
사회가 되도록 널리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 나로 하여금 모두가 덕을 입는 사회, 건강하고 활기찬 사회가 되도록 두루두루 보살펴 주시옵소서.

. 단기 4338년 6월 4일“

이어서 화랑의후예 시상식이있었는데 금번에는 택견하는 홍성필님을선정하여 시상하였다.

다음은 화랑의맹세가 있었는데 홍성필님의 선창으로 참가단체 모든 무예인들의 맹세였다.

1.우리는 화랑의 후예다
나라의 융성이 나의 발전의 근본임을 명심하고,
나라와 겨레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다.
2. 우리는 화랑의 후예다
부모와 어른을 공경하고 서로 사랑하며

배우고 익힘에 정성을 다한다.
3. 우리는 화랑의 후예다
믿음으로써 서로 사귀고 불의를 물리치며
정의와 양심에 따라 행동한다.
4. 우리는 화랑의 후예다
강건한 심신을 단련하고,
불굴의 의지로써 창조와 개척에 앞장선다.
5. 우리는 화랑의 후예다
어진 마음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고,
근면, 검소, 겸양, 협동으로 명랑 사회를 이룩한다.

이어서 안강 제일태권도 어린이들의 시연이있었다. 진정 깜찍스럽고도 귀여운 어린이들이었으나 이나라 이겨레의 장래를 짊어지고 나갈 어린이들이 태권도의 몸짓으로 그모든 기량들을 응축시키고 있어서 든든하게 생각되기도하는 그런순간이었다.

계속하여 경북관광공사 김진태 사장님의 환영사, 경주시 백상승 시장님의 격려사, 이의근 경북지사님의 축사(대독)등이 짧으나 힘있게 무게를 싫어주는 내용들이었다.

본행사로는 맨처음으로 기천문시연이있었다.

기천수련은 궁극적으로 몸과 마음이 둘이아닌하나로 합일시켜주는 깨우침의 법이며, 그이면에는 강력한 무학, 단학, 활명법이 내재되어있다.
지난 역사속에서 기천은 민족의 지킴이로써 그사명을 다하였고, 현재는 사회저변으로 나와 국민의 예절법, 건강법으로서 자리매김을 하고있다.
인내로써 기천의법을 수련하면 작게는 개인의 몸과 마음의 자유를 얻고, 크게는 민족의 얼을 바로 세우는 근본이라 할수있다고 한다.

이어서 무의 단공시연이있었다.

특공무술과 무의 단공은 1970년대 말 북한군의 강력한 무술을 능가하는 한국군의 무술을 만들기위하여 창안되었으며, 장병들의 체력단련과 특수임무 수행을 할 수 있는 무술로써 자리매김하게되었다. 특공무술은 외공위주의 무술이며, 무의단공은 내공위주의 무술이다. 무의 단공은 무(武)로써 체력 및 호신을 완성하고, 의(醫)로써 건강과 활인술을 베풀고, 단(丹)으로써 마음을 수련하여 사랑과 자비를 베풀고, 공(空)으로써 인류의 평화와 우주의 이치를 깨달음을 수련목표로 하고있다.

막간에 화랑의 복장을 한 남여(동국대학교 학생)들의 활쏘기를 통하여 우리가 동이(東夷)족의 후예로써 명궁이많은 민족임을 상기시켜 주기도 하였다

이어서 택견시연이 있었는 데 주지하는바와도 같이 유일하게 주요 무형문화재76호로 지정된 전통 무예이다.

택견은 2천년전 고구려 시대부터 시작하여 신라시대에는 화랑도로서 삼국을통일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택견은 우리나라 고유의 기본적인 부드러운 곡선의 몸짓을 이어온 민족무예로써 타 무술에 비하여 질박하고 섬세하며 무리가 없고 모든 몸놀림이 손발과 근육의 움직임과 일치하며 자연스럽게 공방을 할 수 있는 호쾨하고 낭만적인 무예이다.

또한 막간을 이용하여 18현 22현의 가야금 이중주로 누구나 다알고있는 밀양아리랑을 연주하여 예악(禮樂)이 무예와도 절묘하게 조화될수있다는 것을 이심전심으로 공감하게 하는 순간을 갖게되었다.

이어서 민족도장 경당의 24반무예시연이 있었다. 조선시대 무사들의 구군복(具軍服)복장과 갑옷입고 검(劒) 봉(棒) 창(槍) 쌍검(雙劒)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모습이나 특히 월도(月刀)와 같은 거대한 병장기들을 팔랑게비처럼 가볍게 휘두르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특히 본국검과 황창랑의 애절한설화야 말로 본행사와가장 잘부합하는 의미심장한 우리의 몸짓인것이다.

24반무예는 조선왕조의 훈련원 무예로써 무예도보 통지에 수록되어있는 것을 복원하여 국방부의 전통의장대가 창설되어 날로 그비중을 넓혀 가고 있고 내외에 보급함으로써 국위선양과 민주화에도 크게기여한 전통무예인 것이다. 택견이 민간에 널리유행하여 민간의 놀이화한 무예라면 24반무예는 무과 의 시험과목으로도된 국방무예였던것이다.

곧이어서 풍류선도 시연이 있었는 데 이것이야 말로 전형적인 공연예술로 승화하여 서구제국에서도 초청 공연을 수차례하여 갈체를 받은바있었고 “길을 찾아서” 라는 퍼포먼스로 방황하는 현대인에게 바른길로 인도하고자으도한 것이다.

풍류선도라 함은 삼국시대의 호국이념을 바탕으로 문무를 겸비한 어린 청소년 집단이며, 중국의 신사나 서양의 기사도와 같이 한국가나 민족의 근간이 되는 수행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철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오늘날 새롭게 되살린 풍류선도는 천 지 인 동체의 삼일심법(三一心法)근본으로 유 불 선을 총합한 수행 체계로서 삼일징심 수선문, 무예문,예술문, 다도문의 4대 수행법으로 구분한다고 한다.

막간으로 이지훈과 백영훈의 경쾨한 오카리나 연주가 있었고 이어서 홍순지님의 명상음악으로 선수행과의 절묘한 어우러짐으로 분위기는 절정으로 연주자와 관람자와의 완벽한 합일의 경지로 이끌려가고 있었다.

그리하여 마지막으로 선무도시연으로 대미를 장식하게된거이다. 선무도시연은 사실상의 본행사 주관자로써 설적운스님의 직접출연으로 진행되었다.

선무도는 불교의 한수행방법으로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선무도는 몸과 마음과 호홉의 조화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 수행방법이다.
선무도는 요가, 단전호홉, 건강체조와 같은 정적인 수련과, 권법이나 무기술을 연마하는 동적수련으로 구성되어있다. 정중동의 조화를 통하여 심신의 안정을 구하고 대해탈의 경지를 얻고자 함이다.

2005. 6. 6. 현충일에 들녘소리


*후기

한때 태권도 공원 선정 후보지로써 최종 까지 경합했던 경주시는 미국 태권도 연맹과의 계약에 의하여“ 세계무술 태마공원”을 건설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경주가 갖는 문화유적과 방대한 예산규모 세계무술계의 취향의 변화 대담한 기획등으로 태권도 공원을 훨씬 능가하는 세계적인 명소가 되기에 벌써부터 무예계의 관심이 뫃아지기에 충분하다 할것이다.

세계무예계의 취향변화라는 것은 어떤 특정 무예단체의 독점적 위상이나 배타적 특권이 배제되고 각종 무예의 상오교류와 상오보완을 통한 총체적 무예발전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순례목적의 무예인들에게는 선택적 순례, 수련종목의 자유선택과 다양성의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그리고 각주체들간의 경합적 협력을 통한 총체적 발전 상승적 발전이라는 차원에서 오히려 환영할만한 사안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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