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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ITF태권도 세계대회 주최측 정통성 논란


대전 ITF태권도 세계대회 주최측 정통성 논란

출처: 오마이뉴스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장재완(jjang153) 기자


▲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2004 세계한민족 평화 태권도 축제

ⓒ2004 오마이뉴스장재완


대전국제무역센터에서 ITF태권도 세계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와 주최 측에 대한 정통성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대전에서 세계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ITF는 태권도의 창시자인 고 최홍희 총재의 아들 최중화씨가 총재로 있는 단체로, 이 단체는 현재 캐나다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들은 현재 40여 개국 1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제7회 청소년 세계대회’와 ‘제13회 일반부 세계대회’를 치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ITF회원들이 이 대회와 주최측의 정통성을 문제 삼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장웅 총재 계열 "ITF 명칭 불법사용"

문제를 삼고 있는 측은 현재 북한의 장웅 IOC위원이 총재로 있는 또 하나의 ITF조직으로서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2002년 6월 최홍희 전 총재가 북한에서 타계하기 전 장웅 위원을 차기 총재로 지명하는 유언을 남겼고, 이후 특별임시총회를 통해 장웅 위원을 총재로 추대했다는 것.

또한 현재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조직의 최중화 총재는 지난 2002년 1월 특별임시총회에서 최홍희 총재와 임원들에 의해 제명되자 이에 반발, 자신을 따르는 세력을 중심으로 캐나다에 새로운 조직을 만들게 되었다는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개최되고 있는 제13회 일반부 세계대회와 제7회 청소년세계대회도 이미 자신들의 주최로 2003년 6월 그리스의 테살로니카와 2004년 7월 말레이시아 젠팅하이랜드에서 각각 72개국 800명의 선수와 49개국 600명의 선수들의 참여로 개최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무단으로 ITF의 이름을 사용하는 불법대회이며, 주최 측도 ITF연맹의 정통성이 없는 단체라는 주장이다.

최중화 총재 계열 "북한측의 방해공작"

이러한 주장에 대해 주최 측은 ITF조직이 내부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부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정통성을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이러한 주장은 ITF가 남한 주도의 조직이 될 것을 우려하는 북한의 방해공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이탈리아 레미니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고 최홍희 총재를 7년 임기의 총재로 재선출하면서 당시 사무총장으로 있던 최중화 사현을 2년 후부터는 노환으로 총재수행이 어려운 최홍희 총재 대행으로 임명하기로 결의했다는 것.

그러나 이러한 결정에 반발한 일부세력들이 2002년 1월 특별임시총회를 열어 최중화 총재를 제명하고, 자신들이 조직을 장악했다는 주장이다. 때문에 최중화 당시 사무총장은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을 중심으로 캐나다에 본부를 둔 새로운 조직을 건설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2002년 6월 남한에 돌아가기를 원했던 최홍희 총재는 남한 정부의 입국거부로 북한으로 가게 되고, 그 곳에서 타계한 것. 이를 계기로 장웅 위원을 비롯한 지지 세력들이 유언장과 특별임시총회를 내세우며 장웅 위원을 총재로 선출, ITF의 정통성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장웅 위원은 태권도와 관련이 있는 인물도 아닐뿐더러, ITF회원 대부분의 나라들이 북한주도의 ITF를 원하지 않고 있어, 북한을 가맹국에서 제외하고 남한을 가맹시킨 최중화 총재 계열의 조직을 지지한다는 주장이다.

이미 개최했다고 주장하는 청소년과 일반부 대회도 실제 개최는 했으나 자신들의 주장대로의 규모가 아니었으며, 국가대표들이 참여한 A급대회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특히 32년 만에 고국에 돌아온 ITF태권도를 전 세계 ITF회원들이 큰 의미를 부여함으로서 북한 주도의 ITF연맹 조직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해 질 것을 우려한 조직적인 방해공작이라며 강하게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32년 만에 고국에서 열리는 첫 ITF태권도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나온 이번 정통성논란은 태권도를 통한 한민족 통합과 세계평화를 기대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어 지켜보는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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