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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마부의 가르침

이 글은 opentaekwon.co.kr 에서 발표한 저의 글입니다.
옛날 주나라에 태두씨(泰豆氏)라는 명 마부가 있었다.
그의 많은 내제자 중에 대단히 예의가 바르고 인내심이 많은 조부(造父)라는 제자가 있었다.그가 처음에 스승 태두씨를 좇아 수레 모는 방법을 배울 때 스승은 그를 3년 동안이나 보지도 가르쳐 주지도 않았다.
그래도 조보는 끊임없이 예의와 공손함을 가지고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러한 어느 날 태두씨는 조보에게 다음과 같이 일러 주었다.
"옛 시에 이르기를 좋은 활을 만드는 집안의 자식은 받드시 키를 만들게 하고,훌륭한 대장장이 집안의 자식은 먼저 갑옷을 만들게 한다고 하였느니라.
네가 진정으로 마부의 도를 깨치고 싶거든 먼저 나의 걸음걸이를 보고 배우도록 하거라.
걷는 것이 나와 같게 되거든 비로서 여섯 줄의 말의 고삐를 잡을 수 있으며 여섯 마리의 말을 몰 수가 있게 될 것이다.
조보가 대답하였다.
"오직 명하시는 대로 따를 뿐입니다.
태두는 곧 조보를위하여 좁은 널판지를 하나를 만들어 그것을 밟고 수련하게 했다.
이러한 수련을 하기를 몇달만에 조보는 그 걸음걸이의 도를 터득했다.
이에 태두가 놀라며 말하기를 무릇 수레를 모는 일도 이와 마찬가지일세.자네의 걸음걸이 연습할 때에 발로는 그것을 터득하고 마음으로는 그것에 일치하고 응대했듯이 수레를 몰 때도 고삐를 메고 자갈을 물릴 때 고르게 해야 할 것이고 말의 입김에 따라 완급을 조절하되 가슴 속에서 그것을 헤아려 손아귀 사이로 잘 조절하면, 안으로는 마음 속에 터득하는 바가 있을 것이며 밖으로는 말의 뜻하는 것과 합치될 것이네.
이 글은 열자 탕문편 15장으로서 태권도에 비추어보면 역시 관장, 사범들의 기본 기술의 이해가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제자들은 관장과 사범의 동작을 보고 배우기 때문이다.
기본이 틀이 잡히지 않으면 우리는 항상 멀고 먼길을 돌고 돌지 않으면 않되게 되어 있다.
무술의 최고의 목표는 기술의 단순 습득이 아닌 정확한 이해와 응용이라고할 수 있다.
이 이해와 응용의 근본은 기본 기술에서 시작되고 그것의 터득은 몸과 마음이 일치되야 한다고 하겠다.
최근에는 각종 무도의 대량 정보와 다무도시대에있어서 얄팍한 기술의 습득보다는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 시대라 하겠다.
기술의 정수란 복잡한 것이아니라 아주 간단하고 세밀한 곳에서 볼 수 있음을 많이 느낀다.
명마부의 가르침에서 말의 입김에 따라서 완급을 조절하고 가슴속으 느낌으로 그것을 파악하고 손끝의 감각으로 조절하면 마음과 몸이 일치할 것이라는 명 마부의 가르침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심신일여이다.
가르침에는 보여줄 때가 효과가 있을 때도 있지만, 이처럼 말로서 정확하게 짚어줄 때가 더 효과적이고 확연히 깨칠 때가 많다.
태권도가 대부분 움직이는 가르침으로 말보다는 보여주는 가르침으로서 보여줄려고들 많이 하고 있는데 비록 움직이는 것이라 할지라도 가르침에는 사례깊고 세세한 말로서 기술을 전수하여 볼 일이다.
그리고 태권도의 명가르침은 움직임을 정확하게 말로서 전달하여 가르칠 수 있는 것이야말로 명가르침이라고 하겠다.
보여주면서 말하여 가르치는 즉 요즘말로 시청각 가르침이 명 가르침이 될 것이다.
가르침과 배움의 만남은 이렇게 절실하고 세세한 곳에서 피어난다.
옛 가르침은 이렇게 긴 시간 말없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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