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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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네여.. 또 어이가 없습니다!!!!

님께선 훌륭한 정신을 소유한 사범님이라 느껴지며
님과 같은 분들이 있기에 그나마 태권도가 존재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고인 물은 썩는다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탈피하고자
잘나간다는 그룹의 세미나에 참석을 하고 나서
세상이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주말이면 빔프로젝터를 이용한 장편(10개월 분량)의 만화 시리즈를 상영하고
에어보드를 이용한 게임과 떡볶이 파티를 하며 설문지를 작성하고
학년초기에는 영향력있는 도장아이를 전교회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친구들을 초대해 합숙훈련도해서 기어이 전교회장을 만들어내고
갖은 수단을 통해 잠재되어있는 주변 고객을 자기도장에 묶어두는 마케팅...
그런 행사에 친구를 많이 데려오는 도장 아이들에게 스티커를 나눠주고 선물을 주고..
대단하지 않습니까?

입학시기에는 한달 가까이 학교 앞에서 진을 치며 신발주머니와 스케치북을 나눠주고
설문지를 작성하는 사람에게 도장을 새겨주며 도장으로 발길을 돌리게 하는 마케팅...
도장을 찾으러오는 1학년 새내기 학부형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궁금하고 두려운 마음을
상담을 통해 입관을 받아 수십 명의 관원을 확보하고 학교생활 적응훈련 등을 통해
주변친구들을 더 많이 소개받아 운영한다는 말엔 두려운 마음만이 들었습니다.
만일 이런 젊은 친구들이 내도장 옆으로 온다면..
나는 문닫아야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세미나에는 어떤 회원이 갖고 나온 선물용 장난감을 소개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회원 전체가 구입을 한다면 단가는 더 싸게 할수 있다는 말도 있었으며..

아버지의 사랑에 대해 감동적인 교습법으로 아이들의 눈물을 흘리게 만든 교육도
알맹이를 들여다보면 권태기에 빠져든 아이에게 이렇듯 희생하며 힘들게 너를 교육시키려는 아버지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운동이 힘들다. 재미없다. 그만두겠다. 하는 너의 태도는 뭐냐? 딴 생각하지말고 꾸준히 수련해라 하며 떨어지는 관원생을 붙잡아두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말엔 씁쓸한 미소만 나올 뿐이었습니다.
내가 알고있는 그 사람은 감동적인 교습법의 대가로 최고의 교육자였기에 실망감 또한 컸습니다.

수련생들을 지도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재미있게 구성되어있었습니다.
그러나 유단자 과정의 프로그램은 한마디로 타 운동과의 짜깁기 일뿐
태권도에 대한 전문성은 없어 보였습니다.

어쩌면 우리스스로가 태권도에 관해 전문성이 있는가? 스스로 질문을 해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고있는 동작 하나하나에 정확하고 논리적인 근거와
철학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경기태권도에 관해선 어느 정도 논리를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는 보다더 진보된 방법을 선택해야했으며
선택하는 과정에서 논리를 갖추어야만 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본동작과 품새 및 호신술등에 관해서 과연 정확한 논리를 갖추고있을까요?
앞굽이 하나에도 왜 그렇게 해야만 하는지에 대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도자교육에서도 전문성을 배울 기회가 없는 우리로선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왜 다른 무도에는 갖추어져있는 논리가 태권도에는 없는 걸까요?

다른 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실력과 의욕이 있는 사람들이 임용되지 못하고
운동도 제대로 하지않은 사람들이 협회간부로 활동하고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국기원 같은 곳에서 제대로 연구하는 기관이 없다는 것이 말이나 됩니까?
작은 단체에서도 외국의 수련생들이 찾아와 크리닝을 하고 간다고 합니다.
본부에는 확실하게 정립되어있는 기준이 있다는 말이지요.
태권도에는 있습니까?
강사가 누구냐에 따라서도 조금씩 달라지는 의미 없는 품새교육... ㅎㅎㅎ

이런 고통과 노력의 흔적없이 그럴듯하게 포장되어있는 그들의 프로그램...
그러나 이런 것들이 인정되고 성공하는 싸구려 문화 속에서
과연 고상한 님들의 정신세계가 상처받지 않을까 심히 걱정됩니다.
열정을 가지고 고뇌한 그런 것들이 싸구려 선물하나에 무너지는 현실을 직접 경험했을 때
님들이 받을 상처와 고통 그리고 변질되어 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가슴아픕니다.

그래서 나는 이제 떠나려합니다.
엄숙한 정신이 살아있는 그곳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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