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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ITF태권도 종주국? “근거 없는 낭설 그만”



채수용 기자(2004/08/27)


오는 10월이면 ITF대한태권도연맹이 주관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의 제13회 태권도세계선수권대회 및 제 7회 청소년 세계선수권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된다. 이에 대한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점에서 최근 일부 위정자들과 친북 성향을 가진 세력들의 이를 저지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어 세계 대회의 순수한 목적과 의미를 훼손시키려 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을 총재로한 ITF 스타일의 단체에 임의적인 합법성을 부여하면서 합법 단체인 국제태권도연맹(총재 최중화)의 ‘종주국 귀환’을 방해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더욱이, 이들은 북한이 ‘태권도’를 이용하여 달러획득, 국제적 외교 입지 확보 등의 일차적인 목적을 이루고 결과적으로 국제적으로 ‘태권도의 종주국’은 북한이라는 인식을 통해 태권도를 잠식하려는 술수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더욱 개탄을 자아내고 있다.

국제태권도연맹은 1966년 3월 22일 前최홍희(2002년 6월 15일 타개) 총재에 의해 서울 조선호텔에서 9개국이 모인 가운데 설립된 국내 최초의 국제단체이다. 1972년 故최홍희 총재가 망명하면서 연맹본부가 함께 캐나다로 망명하고, 이어 설립된 세계태권도연맹(WTF)의 김운용 前총재에 의한 ‘올림픽 태권도‘로의 새로운 구도 도입으로 인해 국내 많은 태권도인들로부터 잊어져 있었다. 하지만 국제태권도연맹은 본부 이전 이후에도 전 세계에 한국의 태권도를 보급하고 알리는 데 노력을 경주하여 현재 120여개국 3,800만명의 수련인을 확보한 국제단체이다.

국제태권도연맹은 태권도 명명(命名), 대한태권도협회 창립, 태권도 국내 보급 등의 연속선상에 있는 대한민국의 조직이었고, 또 올해 10월 세계대회를 기점으로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염원인 ‘ITF태권도의 종주국 귀환‘을 준비하고 있다.

ITF대한태권도연맹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태권도 단체를 평화 통일의 동반자로 인식하는 것에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북한이 태권도를 정치, 외교적 도구로 이용하려는 시도에 일부 무지한 사람들은 ‘북한태권도’라는 고유명사를 만들어 결국 남한의 태권도를 북한에게 넘기려 하고 있는 것에 개탄할 뿐이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태권도의 종주국’을 넘기는 것과 같은 것이다”며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또한 “우리 연맹에서도 태권도의 통합을 바란다. 하지만, 이것은 ITF가 원래 위치인 남한으로 들어오는 것을 우선으로 ITF회원국의 입장에 있는 북한과의 차후논의를 통해 교류의 형식을 통해야 하는 것이다. 태권도는 정치도 외교도 아닌 순수 무도(武道)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최근 시도되고 있는 태권도 통합 절차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故최홍희 총재는 왜 북한에서 타개했나?
2002년 6월 15일 故최홍희 총재는 위암으로 평양에서 타개하게 된다. 그가 타개하기 전 남한으로 귀국 의사를 밝혔지만, 안타깝게도 남한 정부는 이를 방관하다가, 그가 타개한 후인 8월 3일자로 국가유공자 인정여부를 국가보훈처와 심사하겠다는 회신 만을 보내왔다.(문화관광부 국제 82340-124(2002. 08. 03) 국제태권도연맹 최홍희 총재 관련 회신)
故최홍희 총재는 남한에서의 소극적 반응과 무(無)회신으로 인해 북한 행(行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그는 결정에 앞서 “나의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나는 앞으로 하나가 될 조국으로 가는 것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故최홍희 총재는 유언과 당부의 말은 과연 진실인가?
故최홍희 총재의 타개 이후 북한은 국제태권도연맹을 차지하려는 본격적인 시도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유언장과 당부의 말을 공개하고 장웅 IOC 위원의 당위성을 부각시키면서, 최중화 국제태권도연맹 現총재를 부정했다. 유언장과 당부의 말을 통해 ‘북한의 장웅 IOC위원장이 국제태권도연맹의 새로운 총재가 되어야 한다’, ‘창헌 재단도 장웅에게 맡긴다’. 자신의 ‘모든 유품은 북한에서 기증한다’는 등의 오직 북한에 유리한 내용들만을 담고 있다. 더욱이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있는 당부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황봉영, 장웅, 정재훈, 라봉만, 리용선, 리영석, 황호영, 백명철 등으로 전원 북한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장웅을 총재로, 최중화는 부정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유언조차 북한사람들과 친북인사들 그리고 두 명의 외국인이 있었으나, 그 전반이 북한쪽에 유리한 유언의 내용은 친북 인사들만이 있는 자리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유언을 직접 들었다는 당시 동석자들의 말과는 달리 정재훈(조선태권도위원회 부위원장, 국제무도경기위원회 사무총장)은 전문을 통해 故최홍희 총재의 귓속말을 듣고 그 말을 다시 큰 소리로 옮겨 말하고, 이를 다시 외국인들에게 통역했다는 언급을 해 그 왜곡의 가능성을 절대 배제할 수 없다.(2002. 12. 13 전문)

■북한의 장웅 단체, 그 실체는?
“북한은 9월 22일 100일 추모제라는 이름으로 세계 각국의 대표들을 불러모았다. 하지만, 100일 추모제 직후 일어난 일은 과히 만행이라 하겠다. 갑자기 특별총회가 열렸다” 당시 추모제에 참가한 태권도인의 증언이다.
그는 또한 “9월 21일 도착한 대표들을 한밤중에 깨워 갑자기 특별총회를 찬성하는 서명을 강요하고 특별총회를 강행했다. 물론 대부분이 이에 찬성하지 않고 서명도 하지 않았지만, 22일 그들은 대다수가 서명했다는 북한으로부터의 일방적인 통보만으로 특별총회는 열리게 되었다”고 증언했다.
적어도 4주전 우편통보가 되어야 하는 것으로 당시 정관에 기재되어 있지만, 북한은 이를 철저히 무시했다. 또한 회의는 한국말로 진행되었으며 장웅의 등장과 동시에 모든 실시간 통역이 멈추고 의장은 박수를 쳐 참석한 대표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잠시 후 통역이 재계되었으나, 그때서야 그들은 그것이 장웅을 총재로 선출하는 것에 동의하는 박수가 되어버린 것을 알았다고 한다. 이어 북한은 9월 23일 평양발로 ‘장웅이 만장일치로 국제태권도연맹의 신임 총재로 선출되었다’고 전 세계에 타전했다.
이에 대해 그들의 본부 사무실이 있는 오스트리아의 법정은 2003년, 장웅의 단체를 불법단체로 판결했다.(2003. 6. 6 Handelsgericht Wien 판결)
또한, 2003년 3월 16일 국제태권도연맹 법률담당변호사이기도한 미첼 티볼로 부총재는 ITF상표권과 지적소유권 및 재산권이 국제법률상 모두 최중화 총재의 국제태권도연맹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무시할 경우 법률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밝혀, 최근 장웅 측은 ITF를 ITF Style로 대용하고 있으며 도복도 새롭게 고안하는 등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있는 것으로 목격되었다.
면밀히 말해 그들 존재의 합법성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장웅의 국제적 기만행위
이렇게 불법적으로 총재의 자리에 오른 장웅 IOC 위원은 9월 23일 평양발로 전 세계에 그의 선출을 타전한 이후 국제적으로 총재직 알리기에 열을 올리게 되었다.
실제로 그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 국제스포츠사회에서의 각종 기만행위를 자행하였다.
하지만, 장웅 IOC위원은 이전에는 총재 감으로서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인물로서 평양외국어대학 출신 외교관이며 한 때 농구코치를 역임하기도 한 인물이다. 실제로 故최홍희 총재는 “태권도기구는 무도인이 책임자가 되어야 한다.....(중략) 정치인은 무도를 모른다. 태권도하는 사람이 농구코치를 할 수 있는 가?”(2004 남북 학술협력지원사업 학술회의 결과보고서 (과제번호 2002-전-A-18) P306)라고 언급한 바 있어 간접적으로 장웅의 존재를 경계한 바 있다.

■북한이 태권도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
만약 북한이 ‘국제태권도연맹 본부국가’가 되면 모든 단증수입, 연회원국 회비, 관광수입비 등의 엄청난 외화 벌이와 함께, 세계 각국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통해 국제적 입지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세계태권도연맹과의 통합 논의를 통해 국제적 이슈를 끌어야 했다. 또한 장웅이 합법한 총재임을 국제사회에 선전할 필요가 있었다.
“사실 북한에 태권도가 보급된 이유 중 하나는 태권도가 한국의 무도인데도 불구하고 남한에서 사범들을 양성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태권도는 하나된 언젠가 통일 될 조국, 즉 Corea의 것이라는 당시 故최홍희 총재의 신념에 의한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마이클 모닝스타 ITF 국제사범은 말한다.
1980년 당시 북한은 태권도가 창출할 엄청난 이익을 미리 짐작하고 계획적으로 태권도를 지원했던 걸로 분석된다. 결국 평양에서의 불법 총재 선출을 통한 국제태권도연맹 장악이 그들의 일차적 목표였던 것이다. 그러나 남한에 ITF대한태권도연맹이 발족하고, 그나마 그들 산하에 남아있던 회원국들조차도 장웅측의 불법성을 알게되면서 최중화 총재의 합법적 ITF로 귀환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측의 시도는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따라 현재 북한은 그들의 합법성을 선전하기 위해 부단히도 애를 쓰고 있다. 갑자기 국제무도경기위원회(IMGC)의 제1회 대회를 평양에서 개최하려고 하는 가하면, 국제태권도연맹 관련 사이트에 온갖 비방의 글들을 올려 교란을 시도하고 있다.

■최중화 총재의 국제태권도연맹이 왜 합법적인가?
2001년 7월 6일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제13회 정기 총회에서 故최홍희 총재와, 現최중화 총재가 각각 총재 후보에 올랐다. 결국 많은 토론과 의장의 설명 끝에 당 총회에만 해당되게 사안이 수정되어 故최홍희 총재가 남은 2년간의 임기(2003년까지)동안 총재직을 수행하고 최중화 총재가 4년간의 임기(2007년까지)를 맡는다고 결정했다.
물론, 2002년 1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갑작스러운 간부회의가 열려 이를 번복하려 했으나, 이는 법적 효력이 전혀없는 회의로 밝혀졌다. 결국 2002년 11월 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4회 정기 총회를 통해 최중화 총재는 합법적으로 선출되었다.
북한에서는 ‘최중화는 총재 자질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미 제13회 정기총회에서 최중화 총재의 자질은 북한측에서도 인정하고 동의했었다. 그런 북한의 최근 주장은 상식적으로도 이해될 수 없다.

■국제태권도연맹이 원하는 통합
“태권도는 분명 통합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처럼 정치적, 외교적으로 통합을 이룰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양대 기구의 ‘태권도’는 기술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상이한데다 그 기본원리조차 다르다. 이러한 까닭에 기술적 통합에는 상당한 시간이 요구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지 탁상공론을 통해 태권도 통합을 논한다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그들은 말한다.

‘태권도의 종주국’은 대한민국이다. 지난 30여년간 해외 태권도 전파와 국가 이미지 향상을 위해 힘쓰다가 이제 그 탄생지로 귀환하려는 ‘태권도’를 일부 무지한 태권도인들과 위정자들에 의해 ‘북한태권도’로 치부되고 있다. 이는 곧 120여개국 3,800만의 태권도인구를 북한으로 떠미는 꼴이 될 뿐만 아니라, ‘태권도종주국’을 스스로 포기하는 행위임을 지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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