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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맥을 잇는 사람들.....

이 글은 아시아태권도연맹 전통무예분과 부위원장이며 수벽치기 중앙본부장인 자운 박승동관장님과 KBS라디오 인터뷰 내용입니다. - 태권도 수벽치기 연구회 의송 정명지 -


방송일자 : 2004년 5월 28일 금요일,
진행 : 김경희 아나운서
방송 주파수 : 충주 AM 1089 KHz, FM 92.1 MHz (08: 35~08: 58)
제천 AM 1044 KHz, FM 92.1 MHz
단양 AM 1584 KHz, FM 92.1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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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방송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참여하실 방송은 저희 에서 준비하는
2004 연중기획 - “전통의 맥을 잇는 사람들” 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전통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전통을 돌아보고, 현시대와 어떤 면에서
동화시키고, 가꿔 나가야할지를 고민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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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C) 수벽치기.. 또는 수박치기라고도 하던데... 이름이 좀 낯섭니다. 먼저 어떤 뜻인지 풀어주세요..

답) 네, 생소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수벽치기는 무술로서는 문헌상으로 기록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우리의 전통무예로서 손 手자에 버릇 癖자, 그리고 우리말인 치기를 한자로 표기하여 손 수(手)자에 잡을 박(搏) 또는 칠 박(拍)을 써서 수박이라고 기록되어 전해지고 있습니다.

2-MC) 택견, 태권도와 함께 우리나라 전통 무예라고 하던데, 어떤 무술입니까?


답) 네 ...수벽치기는 고려사와 조선왕조실록, 해동죽지 등에 기록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 이전 부터 전래 되어 온 전통무예입니다.

수벽치기는 손뼉을 쳐서 빛과 소리를 발생시켜 몸 안팎의 어둠과 맺힘을 풀어주고 제거하여 몸과 마음을 밝게 해주는 것으로 팔세와 팔법 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팔세는 *날개세우기 *한 날개 내리기 *두날개내리기 *날개들기 * 날개내기 * 날개접기 * 손뼉치기이며 팔법은 수벽(장법) 손날 반날 고드기 줌 잽이 찝기 쏘기등이 있습니다. 이중에 고드기 같은 명칭은 지금은 전혀 볼 수 없는 말인데 이와 비슷한 말로 고드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3-MC) 원래 태권도를 하고 계시잖아요, 지금도 아시아 태권도 연맹 전통 무예분과 부위원장을 역임하고 계신데.. 이 수벽치기와는 어떤 인연으로 만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답) 네....태권도는 1969년도부터 무덕관의 조원제사범님과 김원동사범님(개그맨 김다래양 부친)에게 사사받으며 수련하다가 모든 관이 국기원으로 통합된 이후 1984년 정익진관장님의 제천체육관에서 사범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후 충북태권도협회 교육분과 위원장과 대한태권도협회 기획조사위원을 역임하고 지난해까지는 아시아태권도연맹 기술위원으로 활동하다 올 해부터 전통무예분과 부위원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수벽치기와의 인연은 참으로 특별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2000년 5월 미국 하와이 세미나에서 태권도 철학과 경기전술을 강의하게 되었는데 강의를 하다가 문득, 태권도의 정체성에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우리나라가 태권도의 종주국이지만 태권도라는 명칭이 1955년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는데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큰 각오를 하고 태권도 명칭 이전의 역사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동양무술에 대하여 여러 가지 진실들을 알게 되었고 우연인지 운명적인지 모르겠으나 이 시기에 저는 아시아태권도연맹 세미나에서 수벽치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수벽치기의 육태안 전인께서는 택견의 인간문화재 신한승 선생님으로부터 임종시 수벽치기의 복원을 당부 받고 수년간 수소문 끝에 신한승선생님께 수벽치기를 전해 주었던 김일동전인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수벽치기를 육태안전인은 저에게 전수해 주면서 태권도와 수벽치기의 접목을 위한 연구가 시작 되었습니다.

4-MC) 태권도와 수벽치기.. 서로 특징이 있을 것 같아요.. 먼저 태권도와 수벽치기의 비슷한 점 어떤 게 있을까요?

답) 네....정말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태권도는 경기화 되면서 누구나 쉽게 판정에 수긍할 수 있도록 규칙에 맞는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강력한 기술로 발전되어 왔으나 아쉽게도 품격이 높은 손날 및 손끝에 의한 기술과 접근전에서 위력을 나타내는 팔굽, 무릎 공격 등 상해 위험이 큰 기술들은 반칙으로 금지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실전적인 많은 기술들은 현재 품새에서만 찾아 볼 수 있을 뿐입니다.

이렇게 경기화 된 태권도는 기법 상으로 보면 공격대 공격으로 맞받아치는 막강한 경기화 된 기술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슷한 점이라고 하면 택견이나 수벽치기에서 고민하고 있는 삼박자로 굼실거리는 품밟기 같은 것을 이미 태권도 경기시 선수들은 실전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법이며, 품새에서 비슷한 기술들을 찾아 볼 수 있는데,예를 들면 날개펴기와 고드기 같은 기술입니다.

5-MC) 그럼 수벽치기만의 특징이나 다른 점, 어떤 게 있을까요?

답) 네...수벽치기는 손바닥을 마주 치면서 어떤 동작을 취하게 되면 신기하게도 몸의 중심이 안정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중심선에 인체의 내기가 모이게 된다는 것이 수벽치기의 가장 기본적인 이론입니다.
손뼉을 치면 빛과 소리가 발생하는데 수벽치기는 빛과 소리의 운동으로 이 빛과 소리는 몸 안 밖의 어두움과 맺힘을 제거해 주고 자연스럽게 단전의 기를 모아서 발동시켜 손뼉이 마주치는 그 순간에 순간적으로 사람의 몸을 기화시키면서 단련을 시켜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것은 태권도를 비롯한 타 무술에는 없는 것으로 손뼉치기는 정말 특이한 것입니다.


6-MC) 이 두 가지의 접목이 가능할까요?

답)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궁합이 아주 잘 맞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법상으로도 손질위주의 수벽치기가 발기술이 발달되어 있는 태권도 안에 들어와야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해야만 무예로서도 완성을 이룰 수가 있으며 고려시대의 수박, 조선시대의 태껸, 대한민국의 태권도로 그 전통무예라는 역사의 맥이 이어 지며 발전되어 갈 것입니다.

7-MC) 얘기를 듣다 보니까 지금 이 자리에서 좀 보고 싶은데.. 이 수벽치기를 지금 제천에서 가르치고 계시다구요?

답) 네.....용두체육관 수련생들과 제천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에서 함께 수련하고 있으며 세경대학에서 전통무예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8-MC) 네, 그럼 여기서 잠깐 수벽치기를 직접 배우는 분들의 소감을 좀 들어보겠습니다. 조현지 리포터가 만났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 인터뷰 내용 : 수벽치기를 배우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얘기 (약 2분 정도)



9-MC) 몸이 좋아졌다.. 한결같이 이런 말씀이신데..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습니까?

답) 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몸은 열역학 제2법칙을 지칭하는 엔트로피처럼 거의가 한 방향으로만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한 방향으로 편중된 생활습관은 자칫 건강을 해치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이러한 생활로 인한 사용되지 않는 몸을 자연스럽게 물이 흘러가듯 우리의 가락인 세마치처럼 삼박자로 음양의 조화를 이루면서 몸을 골고루 단련시켜 주는 것이 수벽치기입니다. 그러므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수련할 수 있습니다.

10-MC) 지금 이 수벽치기에 관한 책도 쓰고 계시다구요? 또, 하와이와 태권도 자매결연도 맺으시고.. 우리 무술을 지키고, 보급하기 위한 왕성한 활동을 펴고 계신데.. 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 끝으로 말씀해 주시죠...

답) 네....책은 의병전설이라는 구한말 의병들의 이야기인데 수벽치기 전인들이 의병장들을 도와주고 때로는 구출도하며 조선시대 무과시험의 종목인 24반 무예 및 일본과 중국의 무술과도 대결을 하면서 민족의 얼을 이어간다는 내용입니다...

하와이는 2001년도 세미나에서 강의를 인연으로 현재 기술고문으로 위촉되어 있고 조만간 수벽치기와 태권도를 전하러 다녀올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수벽치기와 태권도의 접목된 무예가 완성되어 청풍을 중심으로 그 본산이 되어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행복으로 이어지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며 저보다 앞서서 전통무예의 맥을 잇고자 노력했던 선인들이 사명감 하나로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곳에서 비참하고 궁핍하게 생을 마감하며 물려준 소중한 유산을 지켜나가는 것이며, 개인적인 목표는 체질에 맞는 운동법을 완성시켜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지켜 나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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