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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 보게나 - 참 사람

참 사람

새싹들이 돋아나는 소리를
푸른 나무들을 흔들게 하는 바람 소리와
소낙비가 쏟아지며 폭풍이 일는 소리를
대 해일(海溢)의 소리를

시냇가에 흘러가는 물소리를
복류 천(伏流 川)이 흐르는 소리를
어느 땐가
복류 천(伏流 川)이 위로 솟아 흐르는 소리를

단풍이 물들어 휘날리는 소리를
물이 단단히 얼고 있는 소리를
또 녹는 소리를

꽃들의 웃음소리를
새들의 노래와 눈물을
웃고 우는 사자들의 딱한 사정을
하늘이 천둥치는 소리를

그 누가
제대로 보고, 듣고, 읽고, 쓰고 있는가!

그대(내) 마음을 어느 거울에 빛 춰 봄도
그대(내) 마음을 어떤 그릇에 담아 봄도

참 사람(랑)은 꿰뚫어 보는가!
참 무도인은 꿰뚫어 보이는가!

9218년(1999년)12월30일
림 원섭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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