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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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

이종격투기 자체에 반감을 가지고 계셨군요.
하지만 다 그건 사람 따라 다른겁니다. 그런걸 취향이라고 하죠.
저는 태권도를 했지만, 이종격투기엔 관심이 많습니다.
태권도 역시 격투기 종목이구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에타이는 쌍놈 무술이고. 태극권은 어쩐지 고상한 양반무술 이라고 생각한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팬츠만 입고 격하게 대결하는건 무식한짓 같고.
우아한 옷을 입고 화려한 동작을 하는것을 품위있어(?) 보이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무술은 남들 보라고 하는게 아니고. 자기 수련입니다. 도장에 수많은 사람이 같이 다니긴 하지만, 사범님이 가르쳐 주긴 하지만, 결국 그래봐야 자기가 할 생각 없으면 절대로 늘지 않는것이 무술이죠.
무술은 정신과 육체를 강하게 하기 위해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정신만을 추구한다면, 요가나 명상 뇌호흡 종교.. 등등 많이 있는데 굳이 사람때리는 기술을 땀흘려가며 연습할 이유가 없죠.

예를 들어 시비가 붙어서 싸움이 날것 같을때도.
상대의 도발에 흥분하지 않고, 싸워봐야 상대 다치게 할까봐 참고, 피할수 없어 사우게 되더라도 서로 다치지 않게 상대를 제압 하여 끝내려면....
이 모든것은 내가 상대보다 월등히 강하다는 자심감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상대에게 되려 맞을까봐 말로만 참는다며 피하면 되려 상대를 도발하게 되게 싸움이 커지기도 합니다. 진짜 강한 사람은 부드러운 인상에 호리호리한 덩치라도 무서움이 느껴집니다.

아마츄어 이종격투기 대회에 구경간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츄어 대회라 선수들도 그냥 구경꾼이랑 같은 장소에 서서 얘기도 하고 자기경기 끝나면 내려와 친구 응원도 하고 하던터라 선수들이랑 가깝게 있었는데.
그들 역시 다 자기들 도장에서 운동하는 젊은이더군요. 그중엔 도장을 운영하는 관장님도 상금도 없는 대회에 출전하여 젊은이들과 대결을 펼쳤습니다.(상금은 커녕 되려 장소대여를 위해 참가비만 5만원)
그들이 TV중계도 없고. 상금도 없고, 라운드걸도 없고, 변변한 선수대기실도 없는 지방의 외진 경기장까지 와서 코피나는 이유는... 자신이 하고 있는 무술을 시험하고 더 발전 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대부분 소위 말하는 범생이들이더군요. 링에서 내려와서 옷입고 있으면, "저런 사람이 이종격투대회에...?" 싶은 사람이 많았습니다. 코피난걸 휴지로 막고 진지하게 다른 사람 경기를 관전하며 코치도 하는 모습을 보고 무술하는 사람으로써 그들의 용기에 작은 감동까지 느껴지더군요.

이후 상금이 걸린 대규모 이종격투 대회가 열려,
그때 보았던 선수들 몇몇의 모습을 이 대회에서도 보았지만, 그들이 우승상금 노리고 나왔다고는 보기 힘들더군요. 실제로 우승한 이면주 선수는 덕분에 TV에 인터뷰 까지 나왔는데.
자신은 우승은 생각도 해본적 없고.. 4강정도만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예선 첫경기에 자기 지는줄 알았다고 말하더군요. 이면주 선수는 자신이 수년간 수련한 무에타이로 종합격투기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종격투기를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피에 굶주린 미친 싸움꾼들의 상금쟁탈전....?
KOTC라는 살벌하기 그지없는 미국 이종격투기 방영시 꼭 선수들의 인터뷰를 보여줍니다.
경기전 그들은 이경기를 위해 어떤 코치에게 어떤어떤걸 수련했고. 이번에 어떤 기술로 이겼으면 좋겠다.. 라는 식의 인터뷰를 합니다. 어딜 보아도 사이클이나 체조대회 출전 선수들과 다를바가 없어보입니다. 인상이나 말투가 너무 순박(?)해서 놀라죠...
프라이드라는 유명한 대회에서 과격한 스타일의 격투를 보여주어 조금 알려진 한 선수를 경기직후 카메라가 따라가니... 같이온 세컨들이랑 이겼다고 좋아하며 눈물을 줄줄 흘리다가. 국제전화로 어머니에게 전화걸어서 이겼다고 울면서 얘기하는 모습도 봤습니다.
이종격투기를 쌍놈들의 개싸움장 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양반의 무예 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도복이란것은,
잡고 매치고 굳히기 무술인 유도라는 무술에서 필요해서 생겨난 형태로써. 흰색인 것은(사실은 좀 누런색...) 유도복의 특성상 아주 질기고 두꺼워야 하는데, 당시 그런천에 물빠지지 않게 염색하기가 불가능 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도 천시 받던 오키나와 싸움기술 가라데가 일본에 슬슬 퍼지면서 그냥 유도복을 그대로 입고 하였습니다.(옛날 가라데 사진 보면 다 유도복입니다) 그러다가 요즘에 와서 디자인은 같지만 천이 좀 얇아지고 아랫단에 누빈것이 없어진것입니다.
알다시피 태권도는 가라데를 하던 관장님들이 모여서 만든것이고. 당연히 흰색의 도복을 입게 된것입니다. 80년대에 와서 검은 줄이 들어가 변형되었고.
되려 무술의 본고장인 중국무술중 정해진 도복을 입는 경우는 없습니다. 중국무술을 한국인이 무술 배우러 갔을때. 사부님이 시작하자고 하자 한국제자는 "옷부터 갈아입고.." 라고 했고. 사부는 "상대가 옷갈아 입을때까지 기다려 줄것 같은가. 그냥 하자" 했다고 합니다. 무술은 정해진 옷을 입고 하는것이란 고정관념이 한국무술인들 머리엔 박혀있죠.
한국에선 중국무술할때 중국옷을 입지만 디자인 보면 알겠지만 그건 도복도 아니고. 자기맘대로 입어도 무방합니다.
중앙관리 도장체계, 도복문화. 둘다 일본무술 가라데의 고유 전통일뿐입니다.
전세계 무술의 보편적인 경향이나. 갖추어야할 예의거나 한것도 아닙니다.

전 태권도 할때도, 되려 왜 한국옷을 움직이지 편하게 하여 입지 않나... 의문이었습니다.
하얀도복을 입고 무술을 하는것...
그것이 그렇게 자부심을 느낄일인가 싶고.... 도복을 입었을시 생기는 불리함을 없애고져 트렁크 입고 하는 선수들을 비난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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