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은 시간이 감에 따라 강해지지요.
저는 무술은 시간이 감에 따라 강해진다고 생각합니다. 강해지는 것이 꼭 발전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사람들이 옛 것에 대한 환상을 품는 것을 많이 봅니다. 고대인이 현대인 보다 강했을 것이다. 오염이 없고 육체를 많이 사용했을 테니. 역사가 오랜 무술이 강할 것이다. 역사가 오랜 무술은 그만큼 많은 검정과 정련 과정을 거쳤다는 반증이 아닌가 등등.
혹은 옛 기록을 보고 그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삼국지에 나오는 8척의 키, 82근의 청룡언월도, 말 술을 마시고 하는 표현대로 말이죠. 하지만 그 기록이 사실이라 해도 그 도량형 단위가 지금 쓰는 것과 다릅니다. 가령 1말(斗)은 조선시대에는 약 6리터 정도였지만 이를 현재의 18리터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지요. 임진왜란 당시 조선 남자의 평균신장이152센티였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옛 것을 중시하다보니 모든 무술 단체들이 정통을 강조하고 필연적으로 선대 무술가에 대한 한없는 과장과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를 서슴치 않습니다. 대한민국 무술단체들의 홈페이지에 한 번 가 보세요. 외국인이 보기에 한국은 마치 무술의 백화점 같고 눈만 뜨면 싸움하는 민족 같아 보일 겁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로 조선에는 활쏘기와 격구 이외에는 무술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태껸은? 저는 태껸은 놀이이며 발차기를 총칭하는 일반명사라고 생각합니다.
무예도보통지의 서문(序文)을 정조대왕이 직접 쓰셨는데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군사훈련은 삼군(三軍)은 교외에서 금군(禁軍)은 내원에서 훈련하는데...활 쏘기와 격구이외의 것을 훈련하고 있다는 말을 내 들어보지 못하였다." 장용영을 창설하고 무학에 조예가 깊었던 호학군주였던 정조가 한 말입니다. 뭐 진짜 무술고수는 산중에서 수련할 뿐이고 속세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같은 책의 범례에는 이 책이 척씨(戚氏)의 기효신서(紀效新書)와 모씨(茅氏)의 무비지(武備志)를 참조하여 쓰여졌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척씨는 척계광, 모씨는 모원의를 말합니다. 한국의 전통무술을 강조하는 단체들이 매일 써먹는 메뉴인 무예도보통지에서도 스스로 밝히고 있는데 자꾸 한국 고유의 것이라고 우기니...
중국무술의 창시자들(달마,장삼봉,왕랑,엄영춘등)이 강했을까요? 그들이 한 것은 무술의 그자체적인 완성에 목적을 둔 것이지 실전을 염두에 두고 수련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무술이 싸움의 기술이 아닌 개인의 도락으로 흘러 버리고 내가권법의 영향으로 의학, 철학, 종교, 기예(=서커스)와의 경계도 애매하지요. 중국 무술이 강하고 실전적이었다면 왜 정부에서 그것을 군사 교리서로 제식화 하지 않았으며 왜 그 고수들을 고급장교로 채용하지 않았을까요? 무수한 외침을 받았던 중국이고 싸움의 기술은 어느 나라보다 수요가 많았을텐데...
싸워서 이겼다는 것도 구전이요, 과장일 뿐입니다. 공개 시합이라는 게 없었으니 강하다는 걸 검증할 길이 없지요. 제자들이 스승얘기를 할 때 스승이 약했다고 하겠습니까? 모르긴 해도 중국무술의 창시자들을 현대에 데려다 놓는다면 B급 격투사를 이기지 못할 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김두한이나 시라소니의 싸움전적도 아마 비슷한 케이스 아닐까요? 그들의 싸움이 관중과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벌어지진 않았다는 겁니다.
인간은 강해지고 있습니다. 산업혁명 당시 남자 평균 수명이 18세였고 제 1회 아테네 올림픽의 남자 역도 기록이 90킬로가 안되는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 여자역도 기록이 170킬로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손기정 옹의 마라톤 기록을 50년이 되지 않아 여자 선수가 깨 버렸습니다. 기록경기와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 과학적 훈련과 절제된 식사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기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엄청나지요. 올림픽 금메달, 격투시합의 우승은 출세와 명예와 부를 약속하니까요. 산중에서 무술로 취미생활 하는 것과 다르다는 겁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스포츠마케팅의 위력과 스타가 된다는 게 무엇을 뜻하는지 그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매스미디어의 발달도 무술이 강해질 수 밖에 없는 원인을 제공합니다. 어떤 강한 무술의 스타일이 출현하면 싸우는 모습이 TV를 통해 만인이 알게되고 녹화테입으로 분석됩니다. 그리고 얼마동안 그 무술은 타도대상 제 1호가 되어버리지요. 수천명의 사람들이 그 무술의 약점을 알아내려 혈안이 되는데 배겨날 길이 있겠습니까? 비전의 필살기가 있다고 치더라도 절대로 영원히 강할 수는 없지요. 현대에와서 무술의 변증법적 퓨전화는 무술을 강하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옛 사람은 그 동시대인을 이긴 것으로 충분히 위대합니다.
사람들이 옛 것에 대한 환상을 품는 것을 많이 봅니다. 고대인이 현대인 보다 강했을 것이다. 오염이 없고 육체를 많이 사용했을 테니. 역사가 오랜 무술이 강할 것이다. 역사가 오랜 무술은 그만큼 많은 검정과 정련 과정을 거쳤다는 반증이 아닌가 등등.
혹은 옛 기록을 보고 그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삼국지에 나오는 8척의 키, 82근의 청룡언월도, 말 술을 마시고 하는 표현대로 말이죠. 하지만 그 기록이 사실이라 해도 그 도량형 단위가 지금 쓰는 것과 다릅니다. 가령 1말(斗)은 조선시대에는 약 6리터 정도였지만 이를 현재의 18리터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지요. 임진왜란 당시 조선 남자의 평균신장이152센티였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옛 것을 중시하다보니 모든 무술 단체들이 정통을 강조하고 필연적으로 선대 무술가에 대한 한없는 과장과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를 서슴치 않습니다. 대한민국 무술단체들의 홈페이지에 한 번 가 보세요. 외국인이 보기에 한국은 마치 무술의 백화점 같고 눈만 뜨면 싸움하는 민족 같아 보일 겁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로 조선에는 활쏘기와 격구 이외에는 무술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태껸은? 저는 태껸은 놀이이며 발차기를 총칭하는 일반명사라고 생각합니다.
무예도보통지의 서문(序文)을 정조대왕이 직접 쓰셨는데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군사훈련은 삼군(三軍)은 교외에서 금군(禁軍)은 내원에서 훈련하는데...활 쏘기와 격구이외의 것을 훈련하고 있다는 말을 내 들어보지 못하였다." 장용영을 창설하고 무학에 조예가 깊었던 호학군주였던 정조가 한 말입니다. 뭐 진짜 무술고수는 산중에서 수련할 뿐이고 속세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같은 책의 범례에는 이 책이 척씨(戚氏)의 기효신서(紀效新書)와 모씨(茅氏)의 무비지(武備志)를 참조하여 쓰여졌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척씨는 척계광, 모씨는 모원의를 말합니다. 한국의 전통무술을 강조하는 단체들이 매일 써먹는 메뉴인 무예도보통지에서도 스스로 밝히고 있는데 자꾸 한국 고유의 것이라고 우기니...
중국무술의 창시자들(달마,장삼봉,왕랑,엄영춘등)이 강했을까요? 그들이 한 것은 무술의 그자체적인 완성에 목적을 둔 것이지 실전을 염두에 두고 수련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무술이 싸움의 기술이 아닌 개인의 도락으로 흘러 버리고 내가권법의 영향으로 의학, 철학, 종교, 기예(=서커스)와의 경계도 애매하지요. 중국 무술이 강하고 실전적이었다면 왜 정부에서 그것을 군사 교리서로 제식화 하지 않았으며 왜 그 고수들을 고급장교로 채용하지 않았을까요? 무수한 외침을 받았던 중국이고 싸움의 기술은 어느 나라보다 수요가 많았을텐데...
싸워서 이겼다는 것도 구전이요, 과장일 뿐입니다. 공개 시합이라는 게 없었으니 강하다는 걸 검증할 길이 없지요. 제자들이 스승얘기를 할 때 스승이 약했다고 하겠습니까? 모르긴 해도 중국무술의 창시자들을 현대에 데려다 놓는다면 B급 격투사를 이기지 못할 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김두한이나 시라소니의 싸움전적도 아마 비슷한 케이스 아닐까요? 그들의 싸움이 관중과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벌어지진 않았다는 겁니다.
인간은 강해지고 있습니다. 산업혁명 당시 남자 평균 수명이 18세였고 제 1회 아테네 올림픽의 남자 역도 기록이 90킬로가 안되는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 여자역도 기록이 170킬로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손기정 옹의 마라톤 기록을 50년이 되지 않아 여자 선수가 깨 버렸습니다. 기록경기와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 과학적 훈련과 절제된 식사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기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엄청나지요. 올림픽 금메달, 격투시합의 우승은 출세와 명예와 부를 약속하니까요. 산중에서 무술로 취미생활 하는 것과 다르다는 겁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스포츠마케팅의 위력과 스타가 된다는 게 무엇을 뜻하는지 그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매스미디어의 발달도 무술이 강해질 수 밖에 없는 원인을 제공합니다. 어떤 강한 무술의 스타일이 출현하면 싸우는 모습이 TV를 통해 만인이 알게되고 녹화테입으로 분석됩니다. 그리고 얼마동안 그 무술은 타도대상 제 1호가 되어버리지요. 수천명의 사람들이 그 무술의 약점을 알아내려 혈안이 되는데 배겨날 길이 있겠습니까? 비전의 필살기가 있다고 치더라도 절대로 영원히 강할 수는 없지요. 현대에와서 무술의 변증법적 퓨전화는 무술을 강하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옛 사람은 그 동시대인을 이긴 것으로 충분히 위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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