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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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실속을 차려야...

불경기와 과열된 경쟁속에 힘들어하는 국내의 사범님들의 고충을 이해하며 응원을 보냅니다.

저는 한자리에서 직접 문을 열어 20년 도장을 운영하였고, 여유자금으로 새로운 도장을 인수해서 2개의 도장 운영을 했던 사람입니다.
한마디로 인수해서 도장을 운영하는 것도 상당히 위험스러운 일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인수한 도장은 지방에 있었고 완전히 놀이판이 되어있어서, 저의 노하우를 가지고 교육적인 측면으로 이끌어 가면 되겠구나 생각하였지만 저의 오만한 생각이었습니다.

먼저 관장이 주변의 인맥을 동원해 먼 곳에 사는 아이들까지 입관시켜놓은 인원이 많아 차량운행시간이 길었고(물론 얼마 가지 않아 모두들 그만두었음), 이미 놀이에 익숙해진 아이들을 교육적으로 성급히 잡으려한 방법에도 문제는 있었습니다.
상당한 시간을 두고 놀아주면서 서서히 저의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지 않았나 하는 후회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저의 생각은 완전히 빗나가 너무나 어려운 시련을 겪었습니다.
매일 몇 명씩 떨어져나가는데 도저히 가르칠 힘이 나질 않고 속병까지 들었습니다.
집세, 사범월급, 숙식비, 기사 월급 등 지출할 비용이 상당했습니다.
기존 도장에서 나오는 돈으로 메꿔놓기 바빴으며 서서히 20년간 쌓아놓은 많은 것들이 허물어져 갔습니다.
한때는 잘나가는 도장이라 하여 많은 사람들의 관심도 받았고, 경제적으로도 넉넉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한번의 판단미숙으로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현재는 안정된 시간을 보내야 하는 나이에 머나먼 이국에서 새롭게 출발하고 있는 중입니다.

기존도장을 인수한다면
첫째, 왜 그 도장을 내놓는지에 대해 충분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기존의 지도자가 열심히 했는데도 어려운 도장이라면 힘들다고 보아야 합니다. 다른 이유라면 해볼만하다 생각하지만, 절대로 팔려는 사람의 말만 듣고 성급히 결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상당수가 진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자신의 경험을 너무 과신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공했던 사람들은 자신의 방법에 확신을 가지고 무조건 잘 될 거 라 믿는데 위험한 생각입니다. 자신의 성공이 100% 자신의 능력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 능력과 노력 그리고 주변상황이 함께 만들어낸 것입니다. 어느 곳에서도 그 방법이 통할거라는 믿음 때문에 스스로 자멸할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한마디로 겸손해야 합니다.
셋째, 새로운 도장을 인수했을 때는 시간을 두고 서서히 접근해야 합니다. 기존의 방식을 존중하면서 아이들과 친해져야 합니다. 아이들이 마음으로 따라올 때까지 기다려 줘야 합니다. 갑자기 낯선 사람이 와서 이래라 저래라 한다면 아무리 그 말이 옳다하여도 아이들은 따라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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