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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가 나아갈길

해외 태권도 지도자로서 요즈음 마음이 편하지 않다.
지구촌 모두가 이종격투기에 열광하는 이때에 과연 태권도는 어떤 모습으로
이 시대를 버텨내고 명성을 되찾아야 할것인지 가슴이 답답할뿐이다.


태권도가 실전성의 부재로 길거리의 돌멩이처럼 이리저리 채이며 몰매를 맞고있는데
태권도는 막싸움이 아니라 무도이며 교육적인 차원의 고상함을 주장하며 무조건 회피해야 하는지?
태권도에도 손기술이 많은데 활용하지 않아서 그런다는 핑계로 대충 넘어가야 하는지?
그러기에는 한국인으로서 태권인으로서 너무나 자존심이 상하지 않는가?
과거에는 태권도 유단자라면 오히려 깡패같은 안좋은 이미지 일지라도 강했기에 일반인들이 피하곤 했는데..
요즈음은 어떤가?
유단자들이 길거리 싸움꾼들에게 허둥대며 쫓겨다니고 있잖은가?
방법은 과연 없는것일까?


우선 K-1과 태권도 시합의 성격적 차이를 살펴보기로 하자.


1. 이종격투기는 최소한의 룰로써 종합적인 기술을 구사하고있다.
특히나 태권도에서 금지하고있는 얼굴공격과 낮은 공격 그리고 접근전에서의 짧은 공격을 허용하고 있다.
태권도선수들은 이런공격에 대한 방어나 공격에 대해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박용수 선수는 이런 면에서 자격미달이다.
특히나 근접 전에서 가드를 내리고 뒷발길 질을 하는 모습은
스스로 패배하겠다는 모습으로 밖에 이해할 수가 없다.


2. 태권도는 주로 단타공격을 통한 점수제를 채택하고 있다.
종합격투기에선 기회가 왔을 때 연타공격으로 경기를 완전히 마무리 할수 있어야 한다.
또한 득점이 부족하다 하더라도 10점만점으로 채점하기에
공격적인 모습으로 경기를 주도해야 판정시에도 유리할 수 있다.


3. 태권도는 대부분 받아차기에 의해 점수를 뽑기에 공격적이기보다는 상대의 공격을 기다리는 선수가 많다.
상대가 태권도 선수처럼 단타공격에서 멈춘다면 받아차기가 용이하겠지만
연타공격으로 몰아부칠 때에는 단타위주의 받아차기 공격기회를 갖기는 힘들 수밖에 없다.


4. 태권도의 스텝은 상당히 훌륭하다.
같은 스타일의 태권도 선수끼리 스텝을 움직이는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다.
필요에 따라 들어가고 나가는 모습과 작은 움직임으로
상대공격을 무효화 시키는 1류급 선수들의 스텝은 정말이지 아름답다.
그러나 이종격투기와는 거리가 다르다.
근접 전에서 주먹이나 무릎공격 등을 구사하는 선수를
견제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거리를 유지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또한 클린치 될때 몸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넘어뜨릴수 있으면 넘어뜨려야 한다.
상대의 흐름을 깨고 정신적으로도 압박할줄 알아야한다.
또한 사각의 링속에서 링을 적당히 활용할줄도 알아야 한다.


5. 앞발로 공격하며 상대의 공격을 견제하는 방법을 터득해야한다.
무에타이 선수들이 앞발을 들썩거리며 앞발로 충분히 상대의 주먹공격을 차단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거리를 확보하면서 발차기를 구사하는 모습에서 많은 교훈을 얻어야 한다.
상대가 주먹을 뻗을 때 뒷발 돌려차기는 거리상 맞지않는다.
이번 박용수 전과 똑같이 얼굴공격을 허용할 뿐이다.
주먹을 견제하려면 앞발을 적절히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6. 단타위주의 순발력 훈련보다는 연타공격과 1라운드를 쉬지않고 싸울수있는
지구력훈련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태권도 시합은 단타 공격후 적절한 휴식기를 가질수 있지만
종합 격투기에서는 1라운드 3분을 전력투구할 수 있는 체력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박용수 선수도 체력에 문제가 많아 보인다.


7. 격투기 선수라면 정신력이 남달라야 한다고 본다.
사각의 링안에서는 자기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죽기 아니면 살기다.
박용수선수는 카오클라이의 경기에서 보더라도 싸우려는 의지가 약해보인다.
싸움에는 기술보다도 우선 정신력이 앞서야 한다.
그리고 이번처럼 준비되지않은 상태에서의 무모한 도전은 무모함일 수밖에 없다.
스스로도 싸우면 이긴다는 승리의 의지를 잃어버리고 연패의 충격에서도 벗어나기 어렵고
자신의 베이스인 태권도의 위상도 땅에 떨어지고..
무슨 생각으로 도전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죽기를 각오한다면 얼마든지 변신할 수 있다.
가드가 내려올 수밖에 없는가?
이 노사범도 훈련에 의해 얼마든지 가능함을 느끼는데 말이다.
직업적인 격투기 선수라면 크게 반성해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8. 현재의 태권도 시합은 상당히 진화되어 있다.
일반인들이 볼때에도 재미를 느낄수 있는 모습으로 거듭나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지만
기술적인 정교함이나 빠름 등은 나름대로 체계를 이루었고 충분한 가치를 느낀다.
어떤 무술이 이토록 시합에 성공적일수 있는가?
올림픽 경기로서 아마추어 경기로서 현재의 모습에서 더욱 진화해가길 바라면서


9. 아울러 종합격투기에 어울리는 아마추어와 차별되는 태권도의 모습이 존재하길 바란다.
품새나 기본동작에 포함되는 상대를 충분히 위협할수있는 손기술의 허용과
얼굴공격허용, 낮은공격허용, 접근전시 상대를 넘길수 있는 기술을 허용할수있는
프로로서의 태권도의 태동을 희망한다.
이것만이 태권도가 살길이라고 생각한다.


10. 그러나 이런것들을 도장운영자에게 기대해서는 안된다.
경제적인 능력이 모든것에 우선되며 삶의 기준이 되어버린 이시점에서
개인 운영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며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된다.
국기원이나 협회가 나서야 한다.
그만한 능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태권도를 아무리 비하하여도 외국에서 맞이하는 태권도의 모습은 감격적일수밖에 없다.
태생적 한계를 안고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세계무대에서 왜소한 한국인들에겐
대단한 자랑거리가 아닐수 없다.


이외에도 많은 의견이 나올수 있다고 생각하며
태권도를 하며 먹고사는 나이먹은 사범의 정리되지않은 넋두리라 생각해도 좋습니다만
태권도의 부활을 희망하는 울부짓음으로 여겨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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