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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태권도

[2006 AG] 재미없는 태권도… 종주국 팬도 실망


불분명한 판정과 재미없는 경기로 국기(國技) 태권도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이 종주국인 태권도는 11일 새벽(한국시간)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경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남녀 8개 체급씩 모두 16개 체급 중 12개 체급에 선수를 내보낸 한국은 금메달 9개와 은 1,동 1개를 따냈다.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TV 중계로 태권도 경기를 지켜본 종주국 시청자들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뜨거운 박수와 환호보다는 차갑고 신랄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도대체 누가 어떻게 공격을 해서 점수를 땄다는 건 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공격은 안하고 제자리 뛰기만 하는구만.” “저렇게 재미없게 경기를 하니까 올림픽 종목에서 퇴출시킨다는 말이 나오지.”

이번 아시안게임 태권도 중계를 지켜본 이들의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아예 TV 채널을 돌려버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태권도 관련 기사에 달린 네티즌들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다.

네이버에 댓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태권도를 보면 비웃음이 나온다. 발차기 성공했다 싶으면 선수가 박수치고 손 흔들고 자기가 심판인가. 지면 매트에 누워서 한참 있다가 일어나고. 모든 스포츠는 정신수양과 건강한 체력 증진이(목표)다. 태권도가 금메달 따는 기계인가. 빨리 없어져야 할 종목이다. 유도 레슬링 비슷한 투기종목과 비교를 해봐라”라고 썼다.

‘재미없는 태권도’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도대체 스포츠인지 ‘개구리 뜀뛰기’ 공연하는 것인지. 이대로의 경기는 올림픽,아시안게임에서 퇴출됩니다”라고 꼬집었다.

“솔직히 정말 쪽 팔린다.” “룰 개정하면 재밌어질 것 같은데….” “먼저 공격하면 지는 경기 태권도” “종주국이 경기를 그 따위로 하니….” “태권도=발펜싱.” “태권도 경기 진행방식 바꿨으면 합니다.”

다른 네티즌들의 의견 역시 비슷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직후에도 비슷한 비판이 일었다. 그 때문에 태권도는 한때 올림픽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종주국 한국이었다. 겨우 올림픽 퇴출 위기를 벗어난 태권도계는 ‘혁신적인 룰 개정으로 재있는 태권도를 만들겠다’고 입을 모았었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드러났 듯이 변화는 없었다.

대한태권도협회 한 관계자는 11일 “게임 자체만으로 본다면 흥미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면서 “그러나 하루 아침에 룰을 바꾼다는 것은 구조적으로 힘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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