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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에 관하여 1

-도복과 띠의 철학적 무도성-

태권도에 입문하게 되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도복이다.
도복은 태권도의 외양이라 하겠다.

도복은 바지, 저고리 및 띠로 이뤄져 삼국을 이룬다.
또한 도복은 유급자, 품 그리고 유단자 도복으로 구분되고 띠도 유급자, 품 및 유단자로 각각 구분되어 역시 삼국을 이루고 있다.

이 삼국개념은 만물생성 변화의 근본이며 천부경의 바탕철학이다.
띠의 색상은 다섯 가지로 구분되어 있는데 이는 초보자의 흰색 유급자의 노랑, 파랑, 빨강 및 유단자의 검은색이다.

도복에 있어 띠는 우주 즉 코스모스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코스모스로 정의 내릴 때 질서와 조화를 지니는 특성이 바로 띠의 철학성인데 이는 즉 동양철학의 근간을 이루는 변화의 원리인 음양오행론에 바탕을 둔다.

태권도 수련은 질서를 엄격히 요구하며 그 질서는 바로 띠 색상의 차이에서 상하관계가 분명해 지고 그것이 예를 바탕으로 조화와 질서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흰 띠에서 노랑, 파랑, 빨강 종내는 검은 띠에 이르는 변화는 피 땀나는 수련을 통한 변화의 원리에서 창출되는 것이다.
색의 삼원색은 노랑, 파랑, 빨강색이다.
그리고 흰색과 검은색은 해와 달 즉 낮과 밤, 음양의 상징적 빛깔이다.
이 다섯 가지 빛깔은 오행, 즉 화, 수, 목, 금, 토에 해당되며, 이 색은 불교에서도 단청의 문양을 그리는 기본 색을 이루고 단청은 불교의 이상향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띠가 상징하는 5색은 바로 5행 5기와 상호 연계된다.
우주 즉 코스모스를 이루는 화, 수, 목, 금, 토의 5원소는 소우주라 일컫는 사람의 인체에서 심장, 콩팥, 폐, 간, 비위 계통에 해당하고 이것들이 상징하는 색상이 태권도에 있어 띠의 빛깔과 일치하는 것이다.

변화의 원리로 볼 때 띠의 5색은 5행의 5색에 부합하며 또한 이 5색에 해당되는 인체내의 5기는 자아자체가 우주적 기의 흩어짐과 모임의 끊임없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기(氣)적인 현상으로서 생명소이다. 태권도에 있어 띠는 도복에 견주어 코스모스라 표현했듯 실제로 태권도인은 도복을 몹시 조심스럽게 다르고 간수하는 예를 중요시 하는 것이다.특히 태권도 입무시 도복을 다루는 법을 사범으로부터 엄격히 배우게 된다.

띠는 단전부위를 중심으로 단단히 허리둘레를 감고 단전부위 앞에 삼각매듭을 이루며 묶는다. 이는 단전에 기를 모아 적소적재에 기를 기술에 운용하자는 것이다.

태권도의 수련은 도장 즉 전통적으로 "깨우침의 장소"에서 띠의 매개체를 통해 단전을 강하게 긴장시켜 생명의 근원인 5기 즉 5색소를 체내에서 증강시킴에 따라 기량의 연마는 몰론 광명을 이루어 마침내 도의 깨달음을 얻자는 것이다.

띠의 올바른 묘용 즉 수행은 기를 왕성하게 생성시키는 방법인데, 태권도에 있어 띠를 바로 다루는 수행의 길로 들어서게 되면 건강과 밝음을 성취 할 수 있다.
광의로 태권도는 이런 의미에서 5행 5기에 의한 변화원리를 기본으로 한 운동으로서 띠의 철학적 무도성을 정립해 본 것이다.

이경명 (태권도 9단) 교수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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