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태권도 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태권도 9관의 통합을 개인적으로 아쉬워하는 마음을 담아...
누군가 나에게 어느 관이냐고 말한다면 난 무덕관이라고 한다.
처음 태권도를 배운 도장이 무덕관이고 나에게 태권도 품새를 지도해 주신분도 무덕관 출신의 사범님께서 지도를 해주셨기 때문이다.
태권도를 처음 시작 했을 때는 9관 통합 이후 그래도 각도장에서 아직 9관의 마크를 버리지 못하고 유단자들에게만 각 관의 수련법이나 품새를 따로 지도하던 때였다.
태권도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그 자리를 영구히 하고 세계적인 무술이 되는데 하나 된 힘과 행정 등의 일원화가 큰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선배님들의 크신 업적을 높이 평가한다. 자신의 색깔을 내려놓고 하나로 통합되어 융화된다는 것 기득권이었는데 어느 날 내 기득권을 모두가 나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범이 되어 태권도를 가르치는 입장에 있다 보니 꼭 이렇게 하나로 통합이 되어야 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로 통합이 되면서 태권도는 잃은 것은 없었을까?
태권도는 하나로 통합 되어 국내에서도 국외에서도 거대한 스포츠국제 기구까지 있는 단체이기 때문에 영향력 있고 커다란 스포츠 이벤트도 하고 의미 있는 일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외적인 측면을 제외하고 내적인 부분에서는 많은 것을 잃지 않았나 생각한다.
통합되기 이전 태권도는 강덕원, 무덕관, 송무관, 오도관, 정도관, 지도관, 창무관, 청도관, 한무관으로 9개의 관이 있었다.
그런데 이 9개의 관이 하나가 되었다. 품새도, 기본기도, 하나가 되어 잃은 것은 9개 관의 저마다 가지고 있는 창의적인 품새와 각 관마다 가지고 있는 독특한 수련법이다.
나에게 품새를 지도해 주신 사범님께서는 나에게 품새를 통합이후 살아진 것들에 대해 아쉬운 부분을 많이 말씀해 주셨다.
서울의 무덕 본관이 살아지기 전 환갑 훌쩍 넘기신 나이에도 본관에 가셔서 대한민국 무덕관의 마지막 9단을 승단하셨다.
각설하고 저출산으로 인하여 태권도 도장이 성인수련으로 방향을 전환하려는 부던한 노력이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은 성인을 가르칠만한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 익숙해진 현재의 태권도장이 원리와 철학, 건강을 위한 수련을 원하는 성인을 받아들이기에 짧은 소견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원리나 철학, 건강적인 상식을 지도자에게 묻지 않는다.
그러나 성인은 다르다.
약 2년 동안 성인 태권도 수련을 지도하면서 그들은 동작의 원리와 지금의 자신의 상태에서 왜 이 동작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하여 그리고 잘되려면 개인적으로 어떤 수련을 해야 하는지,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더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Fitness에 가까운 수없는 질문들을 한다.
앞굽이 동작만 해도 중심이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 중심선을 위해서, 허리움직임을 통한 힘에 발산에 대하여 질문한다.
그러한 성인 수련생에게 “그냥하시면 되요”, “따라하시면 되요.”, 라는 무책임한 대답만을 할 것인가?
김재훈 관장의 말처럼 1단을 승단하고 “태권도는 원래 이렇습니다.” 하며 2단을 승단하기 까지 고려 품새만을 가르칠 것인가?
성인들의 태권도 수련에 대한 다양한 요구와 그들의 태권도를 시작한동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기존의 교본에 나오는 동작과 품새, 겨루기, 시범만을 가르칠 것인가?
일본의 가라데의 통합의 과정을 보면 그들도 우리와 같이 정부의 지원 아래 여러 문파가 하나로 통합이 되었다.
그러나 가라데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통합한 것이 아니라 각 문파의 특징과 형식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통합을 했다.
고도류, 싯토류, 와도류, 쇼토칸, 쿄쿠신
태권도와 같이 하나의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각문파의 독특한 품새와 수련법은 그대로 인정하고 행정적인 부분만을 통합한 것이다.
또한 가라데 수련의 우수성을 알고 각 문파 별로 특징을 살려 그 영역을 협회가 분할을 해주었다.
노인들을 위한, 일반 사회생활을 하는 성인들을 위한, 아이들을 위한, 젊은 세대를 위한, 투기를 위한 등등의 영역을 나누어서 말이다.
때문에 가라데의 수련은 그 깊이와 넓이에 매료되는 사람이 많고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또 나이가 들어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수련법을 선택 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태권도가 태권도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통합을 하고 9개 관의 품새와 수련법 등의 특징을 그대로 이어왔다면 가라데 보다 더 깊이 있고 넓이 있는 누구나 수련 할 수 있는 무도가 되지 않았을까?
옛 어른들은 태권도를 했다면 “자네는 어느 관인가?”를 먼저 묻는다. 그리고 이어 무슨 관은 스타일이 어떻고, 어디는 신사적이고 하시며 각관의 특징을 말씀하시며 대화를 이어가신다.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지금 태권도가 풀어야 할 과제 성인 태권도 수련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해답이 나온다.
나를 지도해주신 무덕관 사범님께서 아쉬워하시는 각 관의 고유에 수련법과 특징을 잘 살리고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면 태권도는 지금보다 더 깊이 사람들 사이에서 생활무도로 자리 잡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복싱이나 이종격투기의 수련법이나 에어로빅, 아크로바틱, 춤의 프로그램을 배워 태권도에 접목하는 것도 성인 활성화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으나 다양성을 제공하는 선택의 넓이는 제시할 수 있지만 태권도만이 가지고 있는 깊이를 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태권권 9관의 수련법을 알고 계시는 선배님들이 살아지기 전 그분들을 만나 9관의 수련법과 품새를 복원하고 과학적인 검증을 통해 필터링하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앞으로 태권도에게 다가올 문제들에 해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짧은 소견을 미천한 지식으로 이야기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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