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대통령 만들기? 이래서야 만들어지겠습니까?

12월 31일 날 도장문을 하루 닫고 제 아이들과 함께 서울랜드에 놀러갔습니다!
아침 일찍 갔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인파가 있더군요
그중에 절반 정도는 형광색 조끼를 입은 아이들이 보였습니다.
자세히 보니 태권도장에서 놀러(캠프?)온 아이들이었습니다.
신나게 눈썰매도 타고 놀이동산에서 티없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였습니다.
저도 저의 아이들과 함께 오랜만의 외출을 신나게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느끼는 점이 와~ 정말 태권도 관장님 사범님들은 대단하다 였습니다.
인솔자 2명에 아이들은 얼추봐도 60명~70명은 넘어 보였습니다.
관장님 사범님들은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합니다. 000 모여라~ 밥먹으러 가자~
000 어디갔어~ 빨리찾아~ 난리 북새통에 아이들 얼굴에도 서서히 밝은 기색이 사라집니다.
언제 밥먹어요 ~ 힘들어요~ 배고파요~ 그 난리에도 관장님 사범님들은 꿋꿋하게 아이들을 챙기고 계십니다. (정말 존경심이 나왔습니다. 대단하다! ) 거기까지는 기분좋게 웃으며 지나갔습니다.
바이킹을 타러 갈때였는데 한쪽은 가운데줄 다른쪽에는 가장자리줄이였는데 저희 아이들은 어려서 가운데줄에 서있고 가장자리 줄에는 큰아이들이 줄을 서있었습니다.
그런데 얼추 4,5학년 되보이는 여자아이, 남자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하는데 그 얘기가 차마 들어줄수가 없는 심한 욕찌걸이였습니다. 00썅~ 0나~ 찌지리~ 깝00~치고 머 이세상에서 심한욕지껄이를 접속어삼아 계속 흥얼거리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보다 못해 ~ 말이냐 똥이냐 ~ 말을 가려서 해야지 ~ 라고 했더니 ~
자기들끼리 수근거립니다. 지가 먼데~ 지랄이야~ 등등 ㅎㅎㅎ 진땀이 나더군요~
그래서 가슴명찰을 봤더니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인성대통령 만들기" 000석사 태권도장
그리고 엄청좋은 글귀가 적혀서 ! 코팅까지 해가지고 가슴에 죄다 붙혀 놨더라구요~
이게 뭡니까~ 이래가지고 무슨 인성대통령을 만들어요~
물론 그 도장 관장님이나 사범님이 그렇게 시킨게 아니라는 것도 알고 그 광경을 보고 가만히 계시지 않으실거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지도자들이 정작 알아야 하는 것은 겉핡기의 흉내내기 마케팅을 위한 인성교육이 아니라는 겁니다.
오늘 제 문자에도 000 컨설팅~ 인성교육 프로그램 100몇가지 컨텐츠 활용 머 ~ 이렇게 오더라구요 ~ 그거 보여주면 인성교육이 됩니까? 아이들이 바뀌나요?
태권도를 수련하면서 그안에서 땀 흘리며 서로 존중하는 법과 예절을 스스로 지키게끔하는 도장의 규율을 지키게 하는것이 더 좋은 인성교육 방법이 아닐지 감히 생각해 봅니다.
무카스에 올라온 이규형 사범님의말씀을 적어봅니다.
태권도란 상대방을 높이여 귀중하게 여김을 뜻하는 존중(尊重), 남을 존중하고 자신을 낮추는 태도가 있음을 뜻하는 겸손(謙遜), 일에 대한 온 정성과 힘. 전력을 뜻하는 최선(最善), 올바른 길. 정당한 도리를 뜻하는 정도(正道), 거짓이나 허식이 없이 마음이 바르고 곧음을 뜻하는 정직(正直)의 정신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사람이 행하여야 할 올바른 예(禮)와 도(道) 즉 자아(自我)완성을 위한 심신수련(心身修鍊)을 연마 하는 무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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