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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라는 깊은 의미


“자연스럽게„ 라는 가르침의 의미는?

태권도 지도현장에서 가장 힘든 일은 역시 어떻게 가르쳐야지 효과적일까? 이는 가르치는 자나 배우자가 기술의 핵심을 서로 교통하고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여러가지 문제들로 고심할 때라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한마디의 설명이나 구령으로 제자들을 깨우쳐주는 그런 방법이 있을까?
배울 때보다는 이제 가르쳐야할 위치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지만 평소 우둔함과 틀안에 밖힌 고정관념 때문에 더욱이 문화가 다르고 언어가 다른 서양에서 나를 위시해서 많은 해외지도자들의 지도방법 혹은 가르침의 어려움은 누구든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서양에서 바라보는 태권도를 비롯 우슈나 공수도는 도가적 혹은 불교적 배경에서 그 출발을 한다고 보아도 그리 무리는 아닐 것이다.
60대년를 지나고 70년대 산업화를 맞이하면서 급변화 되는 서양문화를 받아드리면서
무술의 육체적 정신적 소산의 도가 혹은 불가의 많은 요소들이 희석되고 훼손되면서 가르치는 혹은 배우는 자들의 자세나 지도원리나 철학의 배경들의 의미들도 애매모호한 개념들이 난발되고 그 의미들 역시 분명치 않게 되었음을 자주 접하게 됨을 느끼게 된다.

„자연스럽게“ 라는 말이 의미하는 것은 단어상으로는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스스로 자自 그러할 연然)의 사전적 의미는 천연 그대로의 상태를 말하고, 스럽게 라는 것은 명사에 붙이어 형용사로 만드는 말을 뜻하여, 자연스럽게 라는 것은 마치 자연의 움직임처럼 그렇게 마땋히 할 것 이라는 의미이다.
자연의 섬리적 움직임이라….

도가들의 가르침의 현장을 한 번 살펴 보자.
노자는 한마리의 고기를 제자들에게 주면 한끼는 해결하지만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면 평생을 연명할 수 있다고 한다.
가지나 잎파리가 아닌 뿌리나 몸통 즉 원리와 핵심을 가르쳐야 한다는 뜻이다.
이 말은 나도 제자들에게 자주 들려주는 멘트다.

역시 도가의 노자는
만물에는 앞서 갈 때와 따라갈 때가 있고
천천히 숨쉴 때와 급히 숨쉴 때가 있으며
무성할 때와 시들 때가 있고
일어날 때와 누울 때가 있다.
이 역시 순리의 흐름 즉 강약에 대한 뜻이라 생각 된다.

회양선사와 마조도일 사이의 마전작경 일화는 가지보다는 몸통 즉 직관을 통해서 자신의 본모습이나 참본성의 깨달음의 핵심을 간파 해야 한다는 선종사에 있어서 길이 빛나는 스승과 제자 사이의 선문답의 가르침...
불교의 가르침 중에서 반야사상의 공개념이나
스즈끼 다이세츠의 선의 마음과 초발심이란 책에서 그는 지금은 밤중이지만 새벽이 그 안에 있다.설령 새벽이 온다해도 그게 곧 밤중이다.
이런 불교적 가르침 생사일여나 일원상의 개념 역시 구분이나 시간의 연결성 즉 고정관념이 아닌 열린마음 흐름의 중요성을 간파한 말이라 하겠다.

의미적으로 설명을 하자면 자연스럽게라기 보다는 자연처럼이나 자연과 같이 해야한다고가 더 적합할 것이다.
과연 무도에서 자연이란 무엇을 뜻하는가?
수없이 무반사적으로 또는 무신경적으로 들어봐서 자연이란 말이 쉽게 받아들여지면서도 일면에서는 그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 같다.

태권도를 예술적 차원으로 승화 시키는 작업도 우리는 여러곳에서 볼수 있다.
예술가들의 특히 화가들의 가장 큰 고민 또한 자연을 어떻게하면 가장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까이다.
즉 예술의 근본적 목표는 자연의 모방이다.
모방이라는 단어를 염두해보면 자연스럽게 보다는 자연처럼 아니면 자연과 같이가 역시 합당한 가르침의 설명이 아닐까 생각 해본다.

아직 많은 경험이 없는 품새지도자로서 경기장이나 훈련에서 정말 세밀한 기술을 전달시키면서 오는 어려움을 어떻게 표현 혹은 설명해야 가장 쉽게 이해 시킬 수 있을까 라는 고민들을 한마디의 설명으로 설득 시키거나 깨우치게 할 수 있는 말은 역시 자연스럽게 시현하라는 말 이상 더는 찾을 수 없는 것 같다.

자연의 섭리나 순환의 움직임은 말로다 표현 설명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막연히 자연처럼 해야한다고 했을 것이다.
이는 가르치거나 보여주는 논리적으로 다가가는 인식의 대상이기보다는 감각적으로 나 추상적으로 다가가고 느끼는 대상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그 무한한 세계를 우리는 쉽게 봄,여름,가을 그리고 겨울 다시 하루,한달, 일년 24시로 단지 공간적 또는 시간적 한계를 지울뿐이다.
계절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땅밑에서 혹은 공중으로 또는 우리 몸속에서 서서히 변화하듯 기술의 시작과 끝이 이처럼 순리에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자연스럽게 라는 말은 봄은 봄처럼 여름은 여름처럼 확실한 색상이나 거기에 맞는 합당한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도 포함하는 것이다.

품새시연에 있어서 가장 금기사항은 경직된 움직임이나 힘조절이 않된 강약의 문제점,동작의 대소에 관계된 협소하거나 무리한 동작 그리고 긴장의 시차에서 오는 타이밍의 전후 등이 가장 중요한 기술들일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자연스럽게 라는 구령은 대체로 몸의 긴장과 이완에대한 설명으로
이해 되고 왔다고 할 것이다.
이 자연스럽게 라는 말의 깊은 뜻은 몸의 흐름의 자연보다는 자연의 순리에서 오는 자연이라고 풀어야할 것이다.
즉 자연을 우리는 시간상 사계절로 구분 했지만 어디 언제 오늘 부터 계절이 바뀐다고 말하거나 보이는 것이 없이 그저 느낌 혹은 감각으로 느끼는 것,즉 계절의 변화는 풀한포기를 위해서라도 소리 없이 언제나 기온과 물과 햇빛으로 끊임 없이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런 점이 변화나 흐름이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말해서 태권도 기술이나 품새시연에 있어서 강약이나 리듬의 핵심인 예비동작과 본동작의 구분이나 사이의 변화가 자연의 움직임처럼 또는 사계절의 바뀜처럼 순리적으로 움직어야 한다는 것이다.
참으로 깊고 오묘함 가르침이라고 생각 되는 순간이다.
이것 즉 강약의 변화뿐만 아니라 힘의 폭발이라든가 속도나든지 모두가 자연처럼 하라는 주문처럼 더 간결하고 깊은 설명이 있을까?

간단하게 태극품새의 사상과 철학에도 자연의 모든 것을 비하여 설명 했다.
하늘과 땅 비바람 햇빛 물과 불 천둥과 번개 등으로…
동작을 크게 하라는 것 역시 자연의 웅장함에서 배우라고 가르치는 것이고,빠르게 해라도 번개처럼 해야할 것이고 강하게 역시 천둥처럼 무겁고 강하게 하라는 것이다.
부드럽게는 마치 물과 봄바람처럼, 빠르게는 번개처럼 강하게는 천둥처럼 바로 자연의 섭리나 순환처럼 동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이상 이보다 적합한 설명을 과연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사람을 소우주로 보는 관점에서도 우리는 자연스러워야 한다.
태권도 품새 기술의 시연에 있어서 흐름의 변화,연결기술의 흐름,강약의 변환,공방의 전환,예비동작과 본동작의 변화 그리고 중심의 집중 등 이 모든 것들이 집약적으로 자연스러움에서 이탈 되면 그것은 이미 자연에서 벗어남이며 순리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태권도를 하는 것은 내가 자연인으로 되는 과정을 배우는 것이며 동시에 그 자연을 깨달은 것이 될 것이다.
태권도 그 자체가 자연의 완성을 위한 하나의 과정인 것이다.
자연스럽게 하여라...
참으로 가르침과 배움의 핵심을 설파한 말이라 생각 한다.
가르치는 자로 있기 보다는 가르침을 받는 자로 있기를 바라면서.
우리 모두 자연스러워지자.

댓글 4

익명 2013.12.23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다 라는 뜻이 있음을 모두가 잘 아시지만....실제 일상에서도 사람들은 이 자연~[無爲的인 ~인위적인 것이 아닌...]운 삶을 영위하기란 대단히 어렵고 어려우니 하물며 남을 가르치는 달을 가르키는 안내자는 당연히 더 힘들겠죠...? 휼륭한 무도인들이 많이 배출배길 기대합니다.....건투를.............
익명 2013.12.24
배움도 어렵지만 가르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옛말에 선생 노릇 쉽지 않다고 했지요. 요즘에는 누구나 선생 노릇할려고 하니 이것도 문제입니다. 자연이 어쩌면 도가 스스로 그러하다고 했지요. 자연스럽게...참으로 어려운 가르침이었습니다.
익명 2014.01.04
참~좋은 글 오랫만에 즐겁게 읽었읍니다. 1970년에 Houston, Texas 에서 국제 자연류 무도회를 창설햇고 현제까지 자연류 지도법으로 46년 지도 하고 잇읍니다. 일차 본인의 Website 를 방문해 주십시요. www.chayonryu.com / www.kimsookarate.com / www.gmkimsoo.com 좋은 인연되길 바랍니다. Zen Rock, Kim Soo
익명 2014.01.05
원로 사범님이시군요. 당수도 창헌류 그리고 품새 까지 아우르시는 사범님의 무도의 대한 역사인식에 후배로서 공부 많이 해야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자연류라는 독특한 원리까지 창설 하셨으니… 바둑에서도 자연류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상황에 따라서 두어야 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태권도 가르침에서도 몸의 자연스런 것보다는 더 근원적이고 포괄적인 자연의 힘이나 크기 또는 그런 상황에 비춰서 가르쳐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몸이 자연스러운 것보다는 몸이 자연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타국에서 항상 건승 하시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