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암지역 국기원 해외지부 USTC 선정, 후폭풍 조짐


국기원 해외지부 선정에 관한 공고문
지난달 26일 국기원 해외지부 선정에 따른 결과 발표 중 팬아메리카 지역 해외지부 선정을 두고 해외 태권도인들의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이들이 주장하는 반대 여론의 핵심은 ‘문제 있는 인사의 등용’이라는 점이다.
당시 국기원 해외지부 선정결과를 살펴보면 △유럽지역은 영국, 독일, 스페인, 프랑스를 제외하고 유럽태권도연맹을 국기원 해외지부로 선정하는 것으로 결정함 △팬암지역은 미국태권도위원회(회장 이상철,USTC) 협회를 국기원 해외지부로 선정하는 것을 결정함 △오세아니아 지역은 호주와 뉴질랜드를 제외하고 오세아니아태권도연맹을 국기원 해외지부로 선정하는 것으로 결정함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은 국가별 태권도 현황을 조사 및 실사하여 향후 선정하도록 결정함 등이었다. 이중 팬암 지역 태권도인들로부터의 거센 항의를 야기한 결정이 ‘팬암지역은 USTC를 국기원 해외지부로 선정하는 것을 결정함’이라는 대목이다.
이런 반발은 최근 세계태권도연맹의 회원국인 미국태권도연맹(USAT) 산하 무도연맹 캘리포니아지부에서 촉발됐다. 캘리포니아지부의 이영근 회장은 <무카스>에 공개 서한을 보내 “USTC는 지난 2008년 미국 LA에서 졸속으로 개최된 미국 한마당 행사를 따내기 위한 1년 된 단체다. 이런 단체에 팬암을 대표하는 국기원의 업무를 맡길 수는 없다. 미국에는 엄연히 미국 체육회의 공적인 기관인 USAT가 있다. 해외지부 선정 결정의 공정성에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또 미국의 공식단체를 배제한 채 미국 태권도계를 분열시킨 장본인이며 미국 태권도계의 오점을 남긴 이상철 회장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정당한 일이 아니다”고 강변했다.
미국의 중진 태권도인들이 모인 미국태권도연합(ATU) 역시 이번 해외지부 선정을 두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ATU의 한 핵심인사는 “조만간 미 전역의 의식 있는 태권도 지도자들이 모여 대규모 움직임을 계획 중이다”고 전했다.
심각한 것은 국기원의 내부 핵심인사 역시도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이번 USTC의 선정을 두고 고개를 절레 흔든다는 것이다. 그는(익명 요구) 크게 숨을 한번 고른 뒤 “도대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무엇을 해도 안 되는 과정 중에 그(USTC) 단체를 팬암의 해외지부로 선정했으니 될 리가 있느냐”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 따른 반대 여론 형성은 비단 팬암 지역에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아프리카 권의 한 태권도 원로는 “국기원의 지금 구조는 마치 감자 같다. 밭에서 뽑으면 감자가 줄줄이 엮여 나오듯, 모두 엉켜 붙어 사조직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국기원 해외지부 선정 평가 위원은 송봉섭 부원장, 박현섭 연수원 부원장, 김철오 사무총장(원내), 김영태, 황춘성, 김중영(원외) 이상 6명이다. 국기원 해외지부로서의 승인 기간은 선정일로부터 2년이다. 당시 국기원은 해외지부의 업무를 국기원 교육, 홍보, 행사 관련 사업을 주관, 주체하는 것으로 제한했다.
[무카스 =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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