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업] 강명희식 교육법, 10분 만에 성향 파악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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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속도, 목소리, 시선, 근의 발달 정도 / 전제는 아동을 사랑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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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희 원장이 운동발달센터에서 ADHD 아동을 지도하고 있다.
“10분 정도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분석 가능합니다. 움직임이라는 것은 인간이 갖고 있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17일 강명희 원장이 운영하는 서울 동작구의 포올운동발달센터. 강 원장은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 아동들의 문제점을 판별해 내는데 걸리는 시간을 ‘10분’이라고 말했다. 1,300명의 ADHD 아동이 그의 손을 거쳤다고 하니, 거의 ‘반 의사’ 수준이다.
강 원장의 ADHD 아동성향 파악 노하우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패턴 분석’이다. 아이들의 걷는 속도, 손을 잡았을 때의 반응, 목소리, 시선, 근의 발달 정도 평균을 적용, 비교해 내는 것이다.
취재진은 이날 오후 2시 처음 센터를 찾은 김건(7,가명)군의 사례를 보면서 강 원장의 이론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건이는 어떤 누구와도 시선을 마주치지 않았다. 강 원장에게 조차도 마찬가지였다. 시선은 바닥을 향하고 있었고, 행동은 느렸다. 강 원장은 어떤 말도 하지 않은 채 건이를 지켜봤다.
약 2분여를 지켜보던 강 원장은 이내 무언가 결정을 내린 듯 건이의 잠바와 양말을 손수 벗겨 주었다. 그리고 건이의 양 손을 잡고 말을 걸었다. “우리 걸을까?” 건이의 눈높이에 무릎을 꿇고 시선을 맞춘 강 원장의 말투는 아주 부드러웠다. 강 원장은 건이의 손을 잡고 센터 내를 아주 천천히 한 바퀴 돌았다. 그러면서 강 원장은 건이의 걷는 속도, 손을 잡았을 때의 반응, 시선 등을 평가했다.
이어 “하나, 둘! 하나, 둘!” 구령을 외치며, 사각매트 위를 걷게 했고, 지면으로부터 5cm 정도 떨어진 평균대(길이 7m, 너비 10cm) 위를 걷게 했다. 근의 발달 테스트였다. 그런데 건이는 의외로 평균대 위에서의 걷기에 상당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아니 두려워했다. 이렇게 평균대를 끝까지 통과한 건이를 강 원장은 한 동안 꼭 안아 주며 “참 잘했습니다. 잘했습니다!”를 연발했다. 여기까지 딱 10분의 시간이 소요됐다.
이후 강 원장이 건이 어머니에게 말했다. “하지 근력의 힘이 부족합니다. 근의 발달이 이뤄져야 에너지가 생기고 그것이 자신감으로 이어집니다. 사회적응 기술도 부족합니다. 최장 6개월 정도면 또래 친구들과의 통합이 가능합니다.”
올해로 17년째 ADHD 아동들을 지도해 온 강 원장은 첫 대면에서의 중요 포인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아이들에게 나라는 부분에서 너(교육자)라는 존재의 개입을 받아들일 때 교육 효과는 배가 됩니다. 이후 정확한 분석이 뒤따라주어야겠죠. 하지만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사랑’입니다. 사랑으로 아이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무카스 =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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