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박창달 이사장, “정상화되면 물러나겠다”

정식 취임식은 안정화 이후로 고려중

18일 이사장 집무실에서 인터뷰 중인 박창달 국기원 이사장
“정상화되면 물러나겠다”
18일 국기원 경기장에서 열린 ‘국기원 박창달 이사장 임직원 상견례’가 끝난 뒤, 박 이사장은 새로 마련된 국기원 이사장 집무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사장으로서의 향후 행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발언이었다.
곧바로 이어진“박 이사장 본인이 생각하는 국기원의 정상화는 무엇인가”라는 다소 민감한 질문에 그는 “국기원의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태권도인들에 의한 국기원 운영이 중요하다. 태권도계 주요 기관들과 국기원 간의 화합도 꼭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박 이사장은 국기원의 당면 과제들에 관한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먼저 국기원 현안에 대해 박 이사장은 “국기원의 고유 목적과 업무들이 다른 태권도 단체들과 중복되는 점이 있다. 이들 단체들이 국기원 고유의 기능을 넘어서면 안된다”고 말했다. 현 태권도진흥재단에서 추진하는 세계태권도아카데미(WTA)는 국기원의 고유 영역이라는 뜻으로 국기원의 사업 영역이 침해당한 경우라고 박 이사장은 지적했다.
국기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사이의 갈등 해결에 대해서는 “아직 진척 상황은 없다. 다만 문화부 국장과 차관을 만나 그들의 입장을 충분히 들었다. 아직 장관은 만나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히 잘 아는 사이다. 대화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이사장직 사퇴설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사퇴를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취임 직후 본인이 정부의 어느 고위 관계자로부터 질책을 당했다느니 청와대로 불려갔다느니 하는 말들을 많이 들었다. 전혀 그런 적 없다. 어떤 누구와도 만나지 않았다.”
인터뷰 말미에 국기원 이사장직에 추대(2월 23일)된 지 23일이 지났지만, 정식 취임식을 하지 않고 있는 이유를 묻자 그는 “어느 정도 국기원이 안정 궤도에 올라서면 취임식을 치를 예정”이라고 답했다. 자리를 같이 한 이승완 국기원장은 “현재 등기부 상의 국기원 이사장은 박창달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