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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삼보-대한민국삼보의 대립 뒤에 아시아연맹 있나?

대한삼보-대한민국삼보의 대립 뒤에 아시아연맹 있나?

대한삼보, “스포츠사에 있을 수 없는 추태” / 한국삼보, "6월 결정"


대한삼보연맹 문종금 회장(왼쪽)과 삼보경기의 한 장면


지난해 12월 28일 대한체육회 인정단체로 승인된 ‘대한삼보연맹(회장 문종금, 이하 대한삼보)을 향한 신생 단체인 대한민국삼보협회(회장 김장준,이하 한국삼보)’의 대립의 골이 깊다. 지난 2009년에 설립된 신생단체 한국삼보가 반기를 든 이유는 간단했다. 한국삼보에게는 ‘믿는 구석’이 하나 있었다. 바로 아시아삼보연맹(ASF)이었다. 한국삼보는 오는 27일 서울서 열리는 제1회 오픈동아시아선수권스포츠삼보대회를 ASF와 공동주최하기로 확정했다. 이것은 현 국내 삼보계에 혼란의 ‘불씨’로 작용했다. 세계삼보연맹(FIAS) 소속 회원국인 대한삼보연맹이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신생 단체인 한국삼보에 ASF의 승인 대회 주최권을 준 것이 결과적으로 한국 삼보계의 내분과 양분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편집자주-

대한삼보, “스포츠사에 있을 수 없는 추태”

이런 상황에 대해 대한삼보측은 “현대 스포츠사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축했다. 문 회장은 “분명 세계삼보연맹에 가맹국의 대표성을 인정받는 대한삼보를 두고 국내의 타 단체에게 개최권을 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강변했다. 당시 ASF측에서 대한삼보에 대회 개최의사를 타진했지만, 대한삼보측이 이를 포기했다고 한다. 이후 ASF가 대한삼보측에 한국삼보와 공동 주최를 건의해 왔고, 이에 대한삼보는 “인정할 수 없는 단체와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는 것이 대한삼보측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조현진 전무이사는 “(한국삼보의) 일련의 모든 과정이 거짓으로 생각된다. 이런 아시아연맹과 한국삼보의 움직임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면서 “비록 메이저대회는 아닐지라도 이제 1년된 신생 단체에 더욱이 어떤 공식 인정도 받지 못했음에도 대회의 개최권을 줬다는 사실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ASF가 한국삼보에 준 대회 개최권에 대해 모 국제스포츠기구의 현 핵심 관계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스포츠기구(IF) 간의 행정총괄 업무를 담당하는 그는 “모든 IF들은 IOC 아래서 거의 동일한 운영규칙을 적용하고 있다. IF는 한 국가협회, 하나만을 인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더욱이 해당 국가의 국가체육위원회(NOC)가 인정 하는 단체라면 더욱 그렀다”면서 “삼보 같은 경우에 대한삼보연맹이 세계삼보연맹의 회원 자격 박탈 조항에 해당하지도 않을 뿐더러 멤버십(회원국자격)이 취소된 상태도 아니다. 어느 기구이건 간에 기존 가입단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단체에 성급히 대회 개최권을 내주지는 않는다”고 조언했다.

한국삼보, “6월 아시아연맹총회서 결정된다”

김장준 회장이 이끄는 한국삼보측은 오는 6월 ASF 총회에서 모든 것이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장준 회장은 대한삼보의 대한체육 인정단체 승인을 전면 부정하면서 “한국은 아시아연맹에서 관장하는 것이다. 아시아연맹에서 대한삼보가 빠지고, 한국삼보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2월 오픈대회가 잘 치러지면 오는 6월 ASF총회에서 한국삼보가 정식으로 가입 승인될 수 있다. 이는 자동적으로 한국삼보가 세계삼보연맹에 가입됨을 뜻한다. 그렇게 되면 대한삼보의 대한체육회 인정단체 결정도 취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회장은 “6월에 한국삼보가 정식 승인을 받지 못하더라도 국내 삼보의 발전과 확대를 위해 협회 운영을 할 것이다. 게의치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체육회 경기운영팀(경기단체 조직운영 전반을 관할) 김재형 차장은 대한삼보연맹의 인정단체 승인과 관련해 “국제경기연맹(GAISF)으로부터 공식 가입문서를 확인 받았다. 이런 인정단체 승인 과정에서 대한체육회는 대한삼보연맹에게는 국내 단체 간의 통합과 화합을 권고하는 문서를 발송했다. 절차상으로 전혀 하자가 없는 승인단체 결정이다”면서 “알아보니 대한민국삼보협회는 어떤 국제스포츠기구 혹은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의 단체 인정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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