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죽기원’이 된 국기원 단증을 반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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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을 장악한 자들의 ‘합법을 가장한 완력’
태권도 지도자라면 그 자체가 교육적 의미를 지닌다. 태권도를 통하여 무도의 철학과 정신을 이해시키고 육체와 정신수련을 통해 인격을 완성시키기 때문이다. 예의와 겸손을 지도하고 이를 실천하는 산교육을 시키는 곳이 태권도 도장이며, 이를 통해 인격 완성과 겸손을 보일 때 비로소 태권도 교육은 실현되는 것이다. 작금의 국기원 지도부의 모습을 보면 과연 이곳이 전 세계의 태권도 지도자를 양성하는 곳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태권도 정신을 일탈한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된 겸손과 인격도야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지도부는 책임 의식이 없고, 자신들의 이익에만 급급하는 패거리 중심으로 국기원을 운영하려는 모습이다. 안타까움이 앞선다.
과연 국기원이 전 세계 태권인의 성지로서 추앙 받는 대상이 될까?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태권도 지도자들은 국기원이나 정부가 스스로 역사의식을 제대로 갖고 세계를 향하여 우리 태권도의 미래를 열어 줄 청렴결백하고 태권도를 존중할 지도자를 다시 선출하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얼마 전 국기원 이사장 이승완의 지도관 후배인 前 USTU 회장 이상철은 국기원을 로마 교황청’처럼 만들어 모든 태권도인들의 존경의 대상이 되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어찌 이 씨 혼자 뿐이겠는가? 그러나 교황청은 자신들이 저지른 과거의 역사적 과오 앞에 겸허히 머리를 숙이고 철저한 자기 반성아래 거듭 태어났다. 교황청이 세상사람들로 부터 숭모의 대상이고 권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이유인 것이다.
최근 교황청은 중세 암흑기 지동설를 주장하여 종교재판(1633년)에 회부했던 갈릴레오에게 자신들의 잘못을 솔직히 고백하며 사과하였다. 또한 기독교의 핵심 진리에는 눈을 감은 채 ‘세속의 권력과 부정부패에 물들어 있다’고 질타했다가 1521년 1월 교황 레오 10세에 의해 이단자로 몰아 파문당했던 마르틴 루터에게도 공식적으로 사죄했다. 교황청은 과거 자신들의 잘못을 솔직히 시인하고 회개를 통하여 그의 교만을 떨쳐버렸기에 세상사람들로 부터 권위를 인정받게 되고 존경의 대상이 된 것이다. 과연 국기원이 거듭나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 반성아래 내부로 부터 정화와 교만의 싹을 걷어낼 수 있을까?
국기원은 현재 도덕적해이(道德的解弛)와 몰일탈로 ‘죽기원’로 변하고 있다. 책임 의식도 없고 최선을 다하지도 않고 있으며 점차 사적인 단체로서 변모해가는 모습이다. 새로 선임된 이사장을 중심으로 ‘나누어 먹기식’ 조직을 구성하며, 객관성과 선명성을 상실한 무의미한 조직으로 변질됐다.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우리가 추앙할 수 없는 인물이 국기원장 자리에 터를 잡고 옹아리를 틀고 있다.
태권도 계가 그렇듯이 조직 폭력배들이나 사회적 무리를 일으켰던 사람들이 태권도 협회나 산하 조직에 그럴싸한 직함으로 위장하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 그들은 태권도 전문지를 만들어 태권도인들을 호도하고, 틈만 나면 폭력과 갈취를 서슴치 않아 형사처벌을 받았던 자들이 상당수였다.
현재 국기원이 이런 단체들에 비해 무엇이 다른가? 1987년 4월 민주당 창당 방해사건과 2003년 서울시태권도협회장 선거에서 폭력을 휘둘러 사회적 무리를 일으켰던 이승완씨가 국기원 이사장이 되더니 이제 국기원장 마저 차지하고 있다. 이제 과연 우리에게 국기원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철저한 자기 성찰을 통하여 반성하고 교만에 대하여 회개하여야 할 자들이 국기원장과 이사장 자리를 차지하고 신성해야 할 세계태권도 본부를 이끌고 있다니 말이 되는가?
‘합법을 가장한 완력’으로 국기원을 장악한 자들이 국기원을 끌고 가는 것을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영국의 역사학자 액튼 경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한 사람이 국기원장과 이사장을 겸직하는 짓을 보면 벌써 싹수가 노랗게 보인다.
그들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거나 우리 문화유산을 관리 감독할 정부가 할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우리 미국 태권도계는 소유할 가치가 없는 국기원 단증 반납 운동을 전 세계에 펴고자 함을 천명한다. 우선 오늘 필자의 ‘국기원 단 증’을 반납하는 바이다.
참된 지도자의 출현을 위해 정부가 나서라

정부는 이러한 현실을 냉철히 직시하고 국기원이 파행으로 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해야한다. 정부가 개입하여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국기원의 인사들을 내보내는 것이 급선무이다.
우리 미국 태권도 지도자들은 미래에 선임될 국기원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태권도인들은 새롭게 변화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미래를 투시하는 혜안을 지니고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하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유형의 인물, 새 가치관, 미래의 태권도에 대한 계획, 태권도인의 복지정책의 실현 등 희망찬 비젼(vision)을 제공하는 창조, 혁신적 지도자를 찾고 있지,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뭉치고 헤어지는 패거리적 지도자를 원하지 않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외부 기고문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태권도협회 무도연맹 캘리포니아 태권도협회(USAT-California Martial Arts Commission) 회장 이 영 근 , 사무총장 김 홍 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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