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 태권도대회를 활성화 하자!
유교적 전통이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나이 들어서 무술을 배우는 것, 특히 타격계 무술을 배우는 것을 점잖지 못한 행동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의외로 장년이 되어서 유도나 택견, 태극권 등의 유술적 경향이 강한 무술을 접하는 경우도 많다. 많은 사람들이 투쟁심의 고양과 운동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문화적 배경과 여타 인식 때문에 힘들어하는 듯하다.
기자는 태권도를 청장년 층에 좀더 보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동호인 태권도 대회를 활성화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여러 대회가 오픈토너먼트식의 경향을 가지고 있지만 전문적인 선수위주의 대회이거나 장년층이 참여한다고 해도 격파위주의 대회가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래서 현재 태권도의 특성상 경기태권도와의 연관성을 유지하면서 발전하는 것 역시 좋을 듯하다. 물론 창작품세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하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지만, 품세나 체조를 통해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방법은 현재 태권도의 특성상 힘든 일이다.
아직도 많은 청장년 층은 운동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선뜻 나설 수 없는 이유는 다양하다.
첫째 시간적 여유의 부족, 둘째 승부에 대한 유교적 체면의식, 셋째 무술에 대한 동기부여 부족(투쟁심 고양의 부족)이다.
첫째, 시간적 문제는 솔직히 말해서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집앞 마당이나 옥상에서 혼자라도 연습할 수 있다. 그리고 틈틈이 도장에 나가 겨루기 연습과 기술교류를 한다면 동호인수준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듯 하다.
그리고 승부에 대한 체면의식은 도전의식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년이 되어도 새로운 지식에 대한 욕구는 긍정하면서도 수련과 단련으로 항상 자신을 준비하고 도전하는 정신적 자세와 신체적 건강유지는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또 무술에 대한 동기부여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의 투쟁심 부족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의 불의나 모순에 대한 정면 대결의식은 장년층에도 역시 필요하다.
태권도 정신 중에 백절불굴(百折不屈)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그리고 해외에서도 모병제를 채택하고 사회적으로 평화로운 곳에서 더 무술이 인기를 얻는 경우가 많다.
미국과 유럽 등과 같이 나름대로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나라에서는 투쟁심의 고양이 필수적일 수도 있는 것이다. 현재의 태권도 계는 엄청난 태권도 선수층을 생산하고는 있지만 정작 동호인을 위한 경기는 얼마나 활성화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대학동호인을 위한 시합이 심심지 않게 열리는 것을 보면 그리 비관적이지는 않은 듯하다. 물론 도장에 나오는 청장년 층이 없는데 무슨 동호인대회를 개최하겠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선 은퇴한 선수들이 솔선해서 동호인 대회에 나와주었으면 한다. 그래서 나이 들어서도 수련을 한다는 것이 멋있는 일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수많은 아마추어 동호인 야구시합를 보면서 왜 우리 태권도에는 동호인 시합은 없는지 생각해 볼 때가 많다. 과거 조선말기에 외국선교사나 기자들이 심심지 않게 태껸시합을 볼 수 있었다는 사실을 한번 상기해 보자!(외국신문에 태껸시합에 대한 기사가 나올 정도였다)
물론 태권도가 아무리 스포츠와 되었다고 해도, 경기 혹은 시합시 부상은 각오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좀더 투쟁심의 고양과 성인의 여가를 즐겁게 보낼 수는 시간을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해 보자.
가족들이 모두 나와서 응원할 수 있는 상황은 조금 이상한가? 하지만 동호인 시합의 룰 적용에서 유동적일 수 있다면 가족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시합에서 서로에 대해 투쟁심을 불태우고 져도 웃으면서 악수할 수 있는 대회는 정작 생각해 볼 수 없는지 태권도인들은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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