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도법검도

도법(刀法)은 한자어를 그대로 해석하면 도(刀)를 사용하는 법(法)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도법이란 용어를 사용한 적이 그 누구도 없으며 역사적 기록도 없는 것으로 압니다.
이를 사용한 것은 비천 이영식 선생(飛天 李英植 先生)이며 자신의 칼법 무도체계를 도법(刀法)이라 일컬었습니다. 검법이란 용어와 구별하여 도법이라 칭한 것은 도(刀)의 탄생 목적과 그 정신을 숭상하여 도(刀)의 사용법의 진실한 이법(理法)을 규명코자 했음입니다.
다시 말해 도법은 올바르게 칼쓰는 법을 말하며 스포츠화된 경기검도술보다 실전적인 교전술을 추구합니다. 일반에 알려진 도법은 베기술을 위주로 하는 일본류의 검술로 잘못인식되어 있으나 사실과 다르며 그러한 오해는 그 동안 이영식선생 문하생중 일부가 본류에서 이탈한 후 베기술에 몰두한다거나 일본의 발도도에 심취하면서 사회일반에 잘못 비춰진 탓입니다.
도법은 실전 개념을 바탕으로 검형, 베기술, 교전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도법은 무도의 한 장르를 형성하는 독자적인 칼법 무도체계인 것입니다.
한편 해동검도는 한손을 주로 사용하는 원광 김창식 대선사(圓光 金昌植大禪師)가 창시한 심검술(心劍術)을 숙지한 사람들이 한손 검(외수검법)의 한계성과 쌍수도의 유용성에의 희구가 어우러져 형성되었다.
다시 말해 기존 무도체계의 한계 내지는 모순을 극복하고자하는 욕구가 우리 고유의 정서와 감각에 부합되는 3선 3박자의 리듬과 몸짓, 자세를 바탕으로 한 건강도인술 박대양 선생(朴大陽 先生)의 기천문(氣天門)을 접하며 폭발하여 기본 몸틀을 구성하게 되었다.
또한 형의 시작인 발도법은 일본 거합도(居合道)의 발도술을 불완전하게 차용하고 마무리인 납도법은 일본 풍과 차별화하고자 중국 대륙풍의 검술 분위기를 첨가했다.
전체적인 구성은 일본 검술의 직선적이고 간결한 공방의 형태를 지양하고 유려하고 집요한 분위기로 바꿈으로서 유연성, 민첩성, 균형성을 높이는 새로운 검술무도 체계를 확립하였다.
각 검법의 명칭은 무예도보통지의 쌍수도·예도·본국검·쌍검보와 전통 호흡수련법에서 사용하는 심상(무의식적 명상), 발해의 별칭인 해동성국, 백두산의 중국명 장백산, 주역의 기본 개념인 음양·태극·사상·팔괘에서 따온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단순한 구조의 해동검도의 원형을 아름답고 화려한 검술과 생활무도로 발전시키는 견인차역은 한국해동검도협회의 주체세력들이었습니다.
특히 노대래, 이동식, 최상규, 전상훈, 김상겸, 류명무, 오정교, 김은정 등은 각자의 특성 있는 검세계를 추구하면서도 이 땅의 우리 검술 체계를 한 차원 드높이는 일을 위해서 항상 협조하는 의협들로 거듭나고 있다.
이들이 이 땅의 검술을 발전시키는 선구자들이 되기까지는 김정호, 김기술, 이종구 관장과 같이 해동검도(쌍수합장검)를 아낌 없이 가르친 해동검도 사범들이 있었다.
또한 나한일 관장과 같이 걸출한 심검도(외수검)의 달인이 헌신적으로 후배들을 지도한 공이 있었으며, 이영식 선생과 같은 이 시대 한국이 나은 세계적인 검객이 싸울아비도법연구소를 공동설립하여 진정으로 칼을 사랑하고 도법을 아끼는 이들을 위하여 피와 땀으로 헌신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건강도인술에 바탕을 둔 해동검도 그 자체가 무도의 극의(極意)를 추구하는 도법의 검리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므로 도법의 검리로 재조명하여 실전성을 높이고 우리 정서에 알맞는 무도체계로 재구성함과 동시에 전통 검무예의 뿌리를 찾아 조선 세법을 복원·발전시킴으로써 우리 검술의 정통성을 확립하고 세계에 자랑할 만한 내용으로 해동도법검도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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