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은의 건강백서] 술 깨는 비법
뜨거운 물로 양치, 칡뿌리(갈근) 삶은 물, 조개탕 효과
연말이라서 앞으로 2주 정도는 각종 모임에다 회식까지 술자리가 부쩍 늘어 몸도 마음도 부담이 됩니다. 몸을 생각해서는 술을 조금만 마셔야지 하면서도 처음 한 두 잔 마시다보면 에라 모르겠다는 마음에 어느덧 얼큰하게 취하게 되고 술이 술을 마시는 상황까지 오는데요. 모임의 횟수가 반복되다 보면 피로가 점점 누적되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되실 겁니다. 그럼 오늘은 조금 건강하게 연말연시나기의 일환으로 술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술은 원래 오곡(五穀)의 진액(津液)이며 정수(精髓)입니다. 따라서 적당히 마시면 풍한(風寒-추위)의 사기를 쫒거나 혈액순환을 잘 통하게 하지만 지나치게 마시면 우리 몸의 정혈(精血)이 도리어 탁해져 사람을 상하게도 합니다.
그럼 술을 마실 때에는 어떤 것을 주의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얼굴이 흰 사람과 여성의 경우에는 술을 많이 마시면 남들에 비해 혈이 많이 소모되므로 가급적이면 자제하시는게 좋습니다. 또한 국수는 열을 발생시키는 음식이므로 술을 마실 때 같이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술을 마시면서 단 것을 먹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또한 취한 후에 바로 과식 하게 되면 옹저(癰疽 - 현대의학의 암)를 유발 할 수 있습니다. 취한 후에는 성관계를 가져서도 안 됩니다. 동의보감에 “취하거나 배불리 먹은 후에 성교하면 주기와 곡기가 비장에 모여 흩어지지 않고 주기와 곡기가 부딪쳐 속에서 열이 성해진다. 열이 몸에 두루 퍼져 속에 열이 나면서 오줌이 붉은색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은 물론 빨리 마시는 것 역시 폐장을 상할 수 있습니다. 술을 마시면서 갈증이 난다고 해서 차가운 물이나 차를 많이 마시면 좋지 않습니다. 동의보감에 “술에 깨기 전에 몹시 갈증이 날 때 물을 마시거나 차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 이것 들은 대부분 술에 이끌려 신장으로 들어가 독한 물이 되어 허리와 다리가 무겁고 방광을 차갑고 아프게 하며, 겸하여 몸이 붓거나 당뇨가 생기게 하고 다리에 힘이 빠지게 된다” 고 하였습니다.
위의 사항을 준수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술을 지나치게 마시게 되면 구역질이 나고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에서 땀이 많이 나며 피부가 상하고 코끝이 빨게 지며 설사가 나고 명치 부위가 아플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심해지면 나중에는 당뇨병이 오기 쉽고 낫지 않는 기침을 오래하게 되고, 몸에 살이 마르고, 치질이 생기며, 시력도 나빠지게 됩니다. 요즘 국민 할머니라고 불리는 부활의 김태원씨도 술을 많이 마신 것이 오래되어 화면에서도 보면 기침을 콜록콜록 하시죠. 이와 같은 증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선 술을 마신 후에 술을 빨리 깨기 위해서는 뜨거운 물로 양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뜨거운 물로 몇 차례 세면하고 머리를 수십 번 빗어주면 술이 잘 깹니다. 그리고 소금으로 치아를 닦는 것도 좋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술에 상하면 단지 발산시켜야 하는데 땀이 나면 낫는다. 그 다음은 소변을 잘 나가게 하여 아래위로 습을 나누어 없앤다. 이때는 갈화해정탕을 주로 쓴다”고 하였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술독을 푸는 음식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술 마신 다음날에 갈증이 있다면 꿀물과 마찬가지로 배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칡뿌리(갈근)를 삶은 물도 술독을 풀어주는데 아주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조개탕은 열독과 술독을 풀어주며 당뇨예방에도 좋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참고하셔서 보다 건강하고 기분 좋은 연말 모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심정은 원장 이력
빼어날 수 한의원 원장(www.thegreatsoo.com)대한한의학회 회원
대한형상의학회 회원
전국의료관광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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