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세계품새선수권, 자유품새 신설 놓고 찬반 ‘팽팽’

'시기상조' VS '무조건 도입'

2일 열린 세계품새선수권 3인 단체전 경기장면
2010년 열릴 예정인 세계품새선수권에서의 ‘자유 품새’ 신설을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시기상조’라는 의견과 ‘하루라도 빨리 해야 한다’라는 견해를 두고 WTF내에서도 또 태권도 주요기관의 관계자들 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KTA) 양진방 전무이사는 “아직 외국 선수들의 실력이 자유품새를 소화해낼 정도의 수준에 올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 막 수준급의 한국 선수 몇 명 정도가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경찬 WTF 품새 부위원장도 “적어도 2년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경기규칙 개정과 이에 대한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김 부위원장은 '2010년도 각국 협회들의 예산 확보', ‘유럽, 아시아를 제외한 대륙연맹들의 품새 경기 적응력 부족’ 등을 예로 들었다. 팬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은 이번 4회 대회까지 와서야 품새 경기 규칙에 적응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기존의 품새 대회 틀을 유지하며 2년을 보내면서 시행될 자유품새에 대한 대비 기간이 따라줘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더 이상 재미없는 품새 경기를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목소리도 높다. WTF 김철오 경기부 차장은 “관중 없는 태권도 품새 경기는 대 수술을 필요로 하고 있다. 5년째를 맞고 있는 품새 경기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화려함과 대중의 이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종목 신설이 필요하다”며 "2010년에는 반드시 자유품새 종목이 신설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란의 겨루기, 품새 등을 정착시킨 강신철 사범도 “세계태권도한마당의 창작품새 종목을 통해 우리는 내년에 시행될 자유품새 종목을 대비해 왔다”면서 “지난 수년간 자유품새 종목 신설에 대한 요구를 했는데, 이제야 관중과 하나 된 제대로 된 품새 경기를 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자유품새 도입을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KTA측은 2010년에 자유품새 종목이 신설된다면, 해당 부문에 선수를 불참시킬 수밖에 없는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카이로(이집트) /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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