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구 마이애미 정착기] ⑮ 3년에 1천만원 내는 사범, C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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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도장, 성공동력은 CIT 청소년 사범 20명
미국 휴스턴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소녀 두 명을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검거된 그 10대 소년이 “나는 이제야 거물이 됐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해서 사회를 더욱 충격에 빠트렸죠. 올 8월에는 친구의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여 사망하게 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집에 오면 영화, PC 게임, TV 등을 접하며, 폭력과 범죄에 간접 노출되어 있는 환경인 까닭에 어느 정도 예견된 사건, 사고들이죠.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 9월에는 10대 청소년 4명이 친구의 부모를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였고, 오토바이 뺑소니 사고를 신고한 친구를 아파트 고층에서 밀어 죽이는 경악스러운 일도 발생했습니다. 이런 사고의 뒤에는 맞벌이 부부, 가정에 소홀한 가정환경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미국도 한국도 10대 청소년의 범죄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고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라는 근원적 질문에 접근 할 수 있게 됩니다. 바로 학교를 마친 청소년들이 어디서 어떻게 그들의 나머지 시간을 보내느냐가 이들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미국 마이애미의 저희 ‘Sang's martial arts TNT’는 바로 이 점을 착안해서 사범훈련인증제(CIT, certify instructor tranning)를 만들어 냈습니다. 쉽게 말하면 도장 교육의 전반을 이들 CIT에게 맡기는 것이죠. 이쯤에서 이런 생각을 할 것입니다. “관장이 가르치지 않는 도장은 망하기 십상이다?” 저의 대답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여러 도장을 운영하는 지도자들에게는 더 없이 필요한 프로그램입니다.

한 CIT 사범이 1대 1 개인교습을 하고있다.
CIT의 주 연령층은 15세 이상입니다. 한국으로 말하면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사이의 학생들이지요. 저희는 CIT 입관 대상자들과 3년간의 수련 계약을 맺습니다. 학교에서는 할 수 없는 ‘인성’교육을 도장에서 하는 것입니다. “인성교육, 다들 하신다구요?” 저희는 조금 다릅니다. CIT 스스로가 자기보다 10살은 더 많은 수련생을 가르치게 하고, 또 후배들을 보살피게 함으로써 리더십과 희생, 봉사, 자신감 등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죠. 학교에서 할 수 없는 교육을 도장에서 하는데 학부모가 고액의 수련비를 마다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참고로 3년간 CIT 프로그램 수련비는 ‘1천만원’입니다.
이 정도 설명하면 한국과는 괴리감 있는 미국 도장만의 시스템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도장을 찾는 ‘학부모들로부터의 CIT 평가’라는 요소들입니다. 쉽게 말하면 15살밖에 안된 어린 CIT들이 30살, 40살이 넘는 수련생들과 태권도 혹은 TNT와 관련해 수준 있는 대화를 나누게 교육하는 것입니다. 도장에서 만큼은 누구도 CIT를 ‘햇병아리’로 보지 않게 만든 것이죠. 생각해 보세요. 사춘기 청소년이 여러분들(30,40대)에게 “오늘 하루 어떠세요?”, “저번 주까지 펀치를 배웠으니, 이번에는 킥을 배워보도록 하죠?”, “요즘 못 나오셨는데, 무슨 일이라도 있으세요?” 라고 물어 온다면, 건방지다는 생각도 잠시 “어린 녀석이 기특하네” 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시겠어요? 자연스레 이런 CIT들의 의젓한 모습을 도장에서 직접 접한 많은 학부모들이 “아, 우리 아이도 15살이 되면 CIT 프로그램에 가입시켜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학부모에게 CIT라는 최종 과정이 있다는 것을 주지시키는 것입니다. 이는 결국 수련의 장기화, 수련비의 고급화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저희 TNT도장에는 이런 CIT들이 20명이 있습니다. 물론 10명의 수석 사범이 있구요. 그런데 도장에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월급을 받는 수석사범들이 아닙니다. 바로 CIT입니다. 돈을 내며 도장의 주춧돌이 되어주는 CIT는 2009년 현재, 미국 TNT 도장의 성공 동력입니다.
독자 여러분 오는 12월 12일 저의 한국에서의 세미나 참가가 확정되었습니다. 글로만 인사드리는 것 보다는 직접 여러분들을 만나 소중한 경험담과 도장 비법, 큰 돈을 벌게 하는 성인프로그램 등을 전해드리고 싶어서입니다. 한국에 가기 전까지 참석하시는 여러분들의 더 상세한 이해를 돕기 위해 주 1회 연재하던 저의 ‘마이애미 정착기’를 주 2회 연재하려고 합니다. 무리 없으시죠?(웃음). 그럼 다음주부터는 매주 화요일, 목요일에 찾아뵙겠습니다. 한국에서 뵙는 그 날까지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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