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 동양무술습득 의무화
미국의 모든 해병대원은 올봄부터 태권도와 쿵후, 가라데 등을 변형시킨 동양무술을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8일 보도했다.
육.해군의 특수부대 요원들이 무술을 익히긴 하지만 미 군대 사상 한 군조직의 전체 병력에게 동양무술 습득을 의무화하기는 해병대가 처음이다.
해병대는 작년 11월부터 버지니아주 콴티코 소재 무술교관학교에서 교관들에게 무술을 가르치기 시작했으며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및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패리스의 2개 신병훈련소는 오는 5월 동양무술 교육을 받은 첫번째 신병들을 배출한다.
이들 신병은 태권도와 쿵후, 가라데, 유도 등과 창.칼 등을 이용한 무술 등 12가지를 결합시킨 소위 `해병대식 무술을 교육받고 있으며 졸업때 초급 이수를 상징하는 황갈색의 띠(벨트)가 수여된다.
해병대는 내년까지 모든 대원에게 전투복 아래에 이 황갈색 이상의 띠를 착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벨트는 기량에 따라 황갈색-회색-녹색-갈색-검정색으로 분류되며 검정띠는 최고6개의 빨간색줄 수로 등급을 표기한다.
동양무술 의무화 아이디어는 군복 차별화 등 `해병대 문화 창조에 앞장서고 있는 제임스 존스 해병대사령관에게서 나왔다. 존스 사령관은 34년전 베트남전쟁 당시 소대장이었다. 그는 한국군 해병대원들의 태권도 시범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부하들이 태권도시범에 주눅이 든 것을 알았으며 베트공들이 한국군 장악지역을 피한다는 얘기도 들었다.
존스 사령관은 지난 86년 대대장 시절 캘리포니아주 펜들레턴 기지에서 훈련과목에 동양무술을 추가했고 그 결과 음주관련 사고는 물론 민간인들과 싸움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미 해병대의 무술 교육 목적은 동양무술의 정신 수양과 권법을 백병전 기술과 결합하는 데 있다.
해병대는 대원들이 전통적 전장보다는 분쟁지역의 평화유지 임무를 위해 배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 동양무술이 민간인을 제압하고 적대적 환경에서도 과잉행동을 자제토록 함으로써 신뢰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원들은 치명적 무기로부터의 자기방어법은 물론 모든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심신수양법을 아울러 배운다.
마음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으면 적대적 상황 속에서 평정심을 잃거나 자신의 존재를 과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투데이는 해병대가 "현대적 군대 연령에 맞는`윤리적 전사를 육성하길 기대하고 있다"는 부제를 달았다.
특히 해병대는 이런 자기규율이 대원들 몸에 배면 일본 오키나와 등 해외주둔 미군기지 주변 술집 등에서의 싸움질이나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적 행위가 크게 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양무술은 `미국 사무라이 전사로서의 해병대 이미지에 부합된다는 점도 훈련과정 채택에 크게 작용했다.
비용도 적게 든다. 국방부의 신무기 개발 착수비용이 올해 130만달러인데 비해 해병대 무술교육비는 연간 22만5천달러에 불과하다. `저비용 고효율 훈련이라 해도 무방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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