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구 미아애미 정착기]⑫왜, 망설이십니까?
![[강상구 미아애미 정착기]⑫왜, 망설이십니까?](https://mookas.com/webzine_img0/con_img/news_image/tnthh.jpg)
미국 마이애미서 비만 예방 및 해결의 대안으로 각광받는 TNT
지난해 미국의 ABC방송은 2007년 한해, 미국 전체 51개주 가운데 37개 주에서 비만 인구가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미시시피주의 경우에는 성인의 31.7% 가 비만인 것으로 판명됐고, 이대로 가면 2015년에는 미국 성인의 75%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미국은 비만과의 전쟁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LA 시의회는 지난해 페스트푸드점 신설을 제한하는 조례안까지 통과시켰습니다. 유럽의 각국은 탄산음료의 광고와 자동판매기 설치 등을 제한했고, 일본은 비만 직장인들이 조직에 해를 끼친다는 문화의식이 널리 자리잡았습니다. 때문에 비만이라는 낙인을 피하기 위해 전 세계의 성인들이 눈에 불을 켜고 해결책을 찾고 있습니다. 러닝머신, 아령, 에어로빅 등 다 해봐도 효과는 그럭저럭…, 재미도 없고 흥도 나지 않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쉽게 포기하기 일쑤입니다. 지금 미국 마이애미 내에 거주하고 있는 많은 비만 성인들이 도장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가 무언가를 배우며 날씬한 체형을 유지하기 위해 도장을 찾고 있습니다. 단순 논리로만 생각해 봐도 “요즘 뭐해?”라는 질문에 “어, 헬스크럽 다녀”라고 평범하게 말하는 것보다는 “TNT 배워고 있어, 태권도와 무에타이가 결합된 재밌는 운동이야”라는 대답이 뭔가 특별해 보이지 않을까요. 남들 다하는 방법 보다는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땀 흘리며 살을 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서두에 제가 비만에 대해 예를 든 이유는 성인들을 중독 시킨 TNT(태권도&무에타이)의 초급 과정(1~3단계)과 관련이 깊습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도복을 입고 기본동작을 배우고 품새를 읽히고 호구를 입고 겨루기를 하는, 말만 들어도 딱딱한 태권도를 성인들에게까지 강요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도처에 살을 빼려고 안간힘을 쓰고 눈에 불을 켠 사람들이 가득한데, 이들에게 쉽고 배우기 쉬운 TNT 프로그램을 알려보자는 것입니다. 한국만 해도 리권, 태보 등이 전국의 피트니스 센터에서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지 있습니다. 왜, 무술 도장에서는, 정확히 말하자면 태권도장에서는 이런 소중한 응용프로그램들을 피트니스센터에 쉽게 내주고 있습니까? 혹시 여러분들께서는 ‘피트니스센터에서 다 하고 있는데, 도장에서 따라한다는 비난을 받지는 않을까’하고 망설이고 계십니까. 아니면 정말 구미에 와 닿는 응용 프로그램이 없어서 입니까. 예, 뭐 좋습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보시죠.

강상구 관장이 TNT 개인지도를 하고 있다.
이제 얘기는 다시 TNT입니다. 여러분 백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말입니다. ‘쉽게’ ‘재밌게’가 불가능했다면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1단계부터 3단계까지의 기초 과정에 푹 빠졌다면, 이제 남은 건 고급과정입니다. 4단계에서는 니킥(무릎 공격)이 추가 됩니다. 5~6단계에서는 돌개차기(한번 돌아 돌려차기)와 뒤차기가 삽입되죠. 태권도의 고난이 동작들이 하나씩 추가되는 것입니다. 단언컨대 TNT는 태권도의 응용프로그램임에 틀림없습니다.
5~6단계가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하십니까? 하지만 이 정도는 평범한 아줌마들도 모두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보조자가 수련자의 발을 쫓아 타격음을 “쾅, 쾅!” 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잊지마세요. "쾅, 쾅."
마지막 7~10단계는 앞선 모든 과정의 '오케스트라'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태권도로 말하면 ‘자유 타깃 겨루기’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잽, 크로스, 훅, 어퍼 컷 펀치에 이어 보조자의 가벼운 공격에 상체를 숙여 더킹을 해 피하고, 엘보우를 치고, 니킥을 차고, 돌려차기와 돌개 차기를 연속으로 이어 나갑니다. 딱 한번만 10단계의 과정을 하고 나면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게 됩니다.
많은 성인수련생들이 10단까지의 과정을 수료하고 있습니다. 따라하기 쉬우니, 또 동작에 큰 변화가 없으니,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갑니다. 이제 그 다음은 수련생 개인이 틈나는 대로 와서 보조자와 TNT 수련을 실시하면 됩니다. 1단계에서부터 10단계까지 보조자의 구령에 맞춰 시행하는 것입니다. 이때에도 TNT는 철저히 1대 1 개인교습으로만 진행됩니다.
2월 초 저희 TNT 도장을 방문한 한 기자의 말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왜, 이런 프로그램이 한국에는 없는 것입니까?”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