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東劍道 이야기]⑤심검도와 기천, 그 소중한 인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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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천의 박대양 문주와 다시 찾게 된 천인암
김정호 (세계해동검도연맹 & 대한해동검도협회) 총재와 함께 김창식 심검도 총재에게 검술을 배운 이가 있었다. 바로 한국해동검도협회 나한일 총재다. 나 총재는 김 총재와 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다. 둘은 어린 시절부터 우정을 쌓아왔다. 그러니까 김 총재가 어린 시절 관악산 천인암에서 장백산 스승에게 무예를 배웠을 때부터 고교시절까지 함께 했다.
이로 인해 고교시절에도 둘은 함께 심검도를 배우게 된 것이다. 이후 김창식 총재는 도미해 심검도를 전파했다. 나 총재가 군대를 전역할 즈음 김창식 총재는 다시 한국을 방문한다. 그리고 군에서 전역한 나 총재를 심검도 한국 본부장으로 임명했다. 나 총재는 본부장으로 활동하며 심검도 보급을 위해 ‘해동심검도’ 등으로 이름을 변경하기도 한다.
김 총재는 군대를 제대한 후 심검도를 그만두었다. 하지만 김창식 총재와는 심검도 스승과 제자 사이로 지금까지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해동검도와 심검도의 수장으로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김창식 총재는 미국 보스톤에 본부를 두고 심검도를 전파하고 있다.
이후 김 총재는 태권도 선배였던 스페인 김영구 사범으로부터 초청을 받게 된다. 김 사범은 김 총재에게 특명을 내린다. 스페인으로 오기 전 시간을 갖고 침술과 신체교정술 등을 배워 오라는 것이다. 이는 당시 스페인과 유럽 등지에서 동양무예와 더불어 동양의학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왕성했기 때문이다. 김 사범은 이러한 동양의 기술이 무예와 함께 행해진다면 무예전파에 큰 힘을 얻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던 것이다.

김정호 총재가 수련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천인암의 전경
이를 받아들인 김 총재는 종로에 위치한 침술 학원을 다녔다. 김 총재는 학원에서 신체교정술인 카이로프라틱도 함께 배워나갔다. 이러한 일과가 지속되고 있을 때 심검도의 정도근으로부터 기천문을 소개받게 되고, 박대양을 만나게 된다. 박대양은 기천문의 문주다. 김 총재는 그의 첫인상을 이렇게 설명한다. “매서운 눈매로서 상대의 기선제압을 하는 무인이다. 작지만 단단한 체구를 가졌기 때문에 몸이 매우 날렵해보였다.”
이렇게 박 문주와 맺은 인연은 지속적인 친분으로 이어졌다. 이후 김 총재는 박 문주의 어머님이 무속인이라는 것과 어머님이 기도를 위해 관악산 천인암을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박 문주 또한 어머님을 따라 천인암에 자주 오른다는 것을 알았다. 전편에서 이야기 했듯 천인암은 매우 기가 센 장소다. 때문에 불교신자, 무속인, 무예인 등이 많이 찾기로 유명하다. 어머니를 통해 이곳을 알게 된 박 문주도 기(氣)를 받기 위해 천인암을 자주 찾은 것이다. 이후 박 문주는 그곳에 기거하며 수행하기를 원하게 된다.
하지만 천인암의 주지(김 총재의 오촌 친적)스님은 이를 단호히 거절했다. 주지스님의 거절에 당황한 박 문주는 김 총재를 찾아 허락을 부탁한다. 결국 김 총재가 친적인 주지스님에게 이를 제차 부탁하여 허락을 받아냈고, 박 문주를 천인암에 머물 수 있게 해주었다. 이후 박 문주는 천인암에 머물며 기천을 연구, 보급하기 위해 정진했다. 김 총재 또한 박 문주에 의해 천인암을 자주 찾게 되었고, 장백산 스승에게 전수 받은 무예를 수련하게 된다. 이후 김 총재는 기천에 대해 관심도 가지게 되었고, 해동검도와 기천 그리고 천인암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김 총재는 장백산 스승에게 1961년부터 1971년까지 관악산 천인암에서 무예를 전수받았다. 이후 태권도, 합기도, 심검도, 기천, 선법무도 등 많은 무예를 접하고, 수련하게 된다. 이렇듯 많은 무예를 수련한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장백산 스승으로부터 배운 정신의 힘을 믿었기 때문이다. 바로 ‘염원’의 기적을 믿었기 때문인 것이다.
<海東劍道 이야기> 6편 : ‘해동검도의 탄생, 최초의 도장을 열다.’
: 장백산 스승으로부터 배운 전통 무예를 ‘해동검도’로 명명. 그리고 1982년 7월 24일 경기도 안양에 해동검도 최초의 도장이 문을 열게 됩니다. 그 역사적인 순간을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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