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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이빨 투혼’ 스티븐 로페즈 세계선수권 5연패

[코펜하겐] ‘이빨 투혼’ 스티븐 로페즈 세계선수권 5연패

정국현 교수의 4연패 기록 깨져


5연패 달성에 성공한 스티븐 로페즈(왼쪽)와 그의 형 진 로페즈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라는 태권도 사상 초유의 대기록이 달성됐다. 스티븐 로페즈(31,미국)가 8강전에서 앞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면서 이룬 쾌거였다.

13일 덴마크 코펜하겐 발러랍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제19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미국의 ‘태권명가 로페즈 가문’의 둘째 아들 로페즈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기존 한국의 정국현 교수가 보유하고 있던 4연패(82년, 83년, 85년, 87년)를 깨는 신기록 수립이다. 앞서 스티븐은 2001년, 03년, 05년, 07년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5연패 달성 직후 스티븐은 “베이징올림픽에서의 동메달 획득에 대한 아쉬움을 떨쳐버리고 싶었다. 우승해서 기쁘다. 비록 이빨이 부러지는 일을 겪었지만, 5연패 달성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앞으로 세계선수권 6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의 진기록 수립의 현장은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았다. 스티븐은 결승에서 니콜라스 가르시안(스페인)를 만났다. 한수 위의 기량임에도 불구, 3라운드 종료 때까지 ‘0대 0’ 아무런 유효타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결국 서든데스까지 갔고, 2분여 시간 동안 맹공을 퍼부은 뒤에야 가까스로 우세승을 거뒀다. 앞서 8강에서는 파르자드 압둘라히(이란)에게 5대 5까지 가는 접전 끝에 비디오판독에 따른 상대의 경고 감점을 받아내며 가까스로 승리했다.

로페즈 가문은 니카라과 출신의 장남 진(36)과 스티븐, 여동생 다이애나, 막내 마크까지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 출전해 다수의 금,은,동 메달을 획득한 태권도 명문 집안이다. 이중 마크는 오는 18일에 남자 74㎏급에 출전해 두 번째 가문의 영광에 도전한다. 다이애나는 왼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이번 세계선수권에 불참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남자 +87kg급에서는 다바 케이타(말리)가 우승했다. 케이타는 결승에서 한국의 남윤배를 4대 5로 꺾었다. 여자 -67kg급에서는 박혜미를 꺾은 에팡 구레디(프랑스)가 우승했다. 프랑스에서 여자선수가 태권도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 이석제 기자)

[덴마크 코펜하겐 =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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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2009.10.17
5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