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정 대사범, 병마와 사투 끝에 별세
근육암으로 총 9회 대수술. 10일 숨 거둬

UN무도대사에 임명될 당시의 이기정 교수
콜리비아 한국인 태권도 사범 1호로 알려진 이기정 남부대학교 교수가 별세했다.
고인은 10일 조선대학교 병원에서 별세했다. 2007년부터 근육암을 앓아온 그는 총 9차례의 대수술을 받으며 병마와 사투를 벌였다. 하지만 지난 6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어 구급차에 의해 조선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이 교수의 시신은 조선대학교 장례식장에 모셔졌으며, 발인은 12일인 것으로 알려졋다.
고인은 6일 구급차에 몸을 싣기 직전 자신의 소장한 태권도자료를 모두 진흥재단에 기증했다. 희귀자료만 300여점에 다다르며, 진흥재단은 이 자료를 태권도공원 박물관에 이기정 관을 개설하여 전시할 예정이다.
1971년 초청에 의해 처음 콜롬비아를 찾은 고인은 1976년부터 7년간 대통령경호대 교관을 역임했다. 고인에게 태권도를 배운 콜롬비아 제자들은 그를 기념하기 위한 체육관을 건립하기도 했다. 1982년 미국으로 건너가 태권도를 전파했고, 제자만 2만 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7년 한국으로 돌아와 전남과학대학 교수로 임명됐고, 2004년 UN무도대사로 임명된 바 있다.
[김성량 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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