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태권도계의 이완용을 경계한다!
WTF-ITF 총재는 한국인이 되어야한다

전 세계 태권도인들에게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미국의 정우진 사범입니다.
참고 참았지만, 늦은 새벽에 펜을 들어 봅니다. 작금의 안타까운 태권도계의 현실에 대해서 몇자 적어 볼까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10월 13일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세계태권도연맹의 총재를 선출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유는 어느 때보다 이번 선거전에는 많은 비방들이 오고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벌써부터 태권도계의 공기가 혼탁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여러분들 다시 한번 주위를 뒤돌아 봐야할 시기입니다. 현재 일본의 유도가 세계 곳곳을 전전하면서 종주국의 체면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들의 뿌리조차도 잃어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고향을 떠난 유도를 세계화라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가려 보려 하지만, 일본의 유도인들의 마음은 실향민이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바티칸시티, 예루살렘, 소림사는 다른 나라로 옮겨갈 수 없습니다. 뿌리를 잃지 말고 태권도를 좀더 많은 이들이 사랑하고 수련할 수 있도록 생각을 바꾸어 봅시다. 일부 태권도인들이 타국의 총재 후로를 지지하고 있다는 말이 나돌고 있습니다. 이거 아십니까. 만약 몇몇 인사들의 계획대로 일이 진행될 경우에 그들은 후대에 태권도계의 이완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는 14일 러시아에서 있을 국제태권도연맹(ITF) 선거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는 둘로 나누어져 있지만, 아직까지는 한국인 총재가, 수장이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태권도는 아제 막 기지개를 펴려고 하는 보살펴야 할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태권도는 세계 정신문화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태권도 하면 ‘KOREA’ ‘한국’이라는 말은 이제 지구촌 수식어입니다. 그런데 왜 이 좋은 말에 지금 태권도계를 이끌어 가는 일부 태권도계 저명한 인사들이 재를 뿌리려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그들에게 한번 묻고 싶습니다. 도대체 세계의 태권도인을 염두하고 내린 판단인지, 아니면 자신을 위한 판단이었는지를 말입니다.
태권도의 뿌리가 위태롭고 근본이 없어진다면,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까요? 가슴이 답답합니다. 여러분, 태권도를 사랑하고, 지도하고 수련하는 모든 태권도 가족들의 마음은 오직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태권도는 단군 이래 대한민국 최고의 수출브랜드입니다. 삼성, 현대, LG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세계 태권도인들이 서로를 존경하며 용서하고 이해한다면 태권도가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잃지 않을 것이며 단합할 수 있을 것이다.
감사합니다.
지난 30년간 발행해 온 미국의 'Taekwondo times'의 웹사이트 독자의 글 코너에도 부득이하게 이 글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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