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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정 원로, 태권도 ‘古자료’ 진흥재단에 기증

이기정 원로, 태권도 ‘古자료’ 진흥재단에 기증

희귀 자료 300여점 넘어, 진흥재단측 태권도공원 박물관에 이기정 관 설립


남부대학교 이기정 교수(가운데)와 진흥재단 서필환 팀장(오른쪽)


콜롬비아 대사범으로 알려진 이기정 (현 남부대학교)교수가 자신이 소장하던 모든 태권도자료를 태권도 진흥재단(이사장 이대순)에 기증했다. 이 교수의 자료는 오는 2013년 완공되는 태권도공원 내에 들어설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진흥재단은 6일 전남 화순에 위치한 ‘이기정 태권도 기념관’을 찾아 이 교수가 소장한 자료를 전량 수집했다. 이번 자료에는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빌 클린턴, 조지 워커 부시, 버락 오바마 등 미국 대통령들의 친필 사인이 기록된 편지, 표창장을 비롯해 태권도 및 각종 무술 관련 서적 등 희귀 자료만 300여점이 넘는다.

이 날 이기정 교수는 건강상의 문제로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진흥재단 서필환 팀장은 “현재 이기정 교수님은 병세가 악화되어 말을 하지 못하신다. 하지만 지난 8월 이 교수님은 아무런 조건 없이 모든 자료를 기증하시면서 태권도공원 박물관에 자신의 이름을 단 코너를 마련하고 모든 자료를 전시해 달라고 당부하셨다. 또한 이 자료들로 하여금 태권도를 연구·수련하는 후학들이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진흥재단은 이 교수의 말씀을 따라 박물관에 ‘이기정 관’을 따로 설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타깝게도 이 교수는 진흥재단 인수팀이 도착한 직후 구급차에 몸을 실었다. 이 교수의 제자인 문이호 씨는 “어젯밤부터 병세가 악화되셨다. 하지만 진흥재단 인수팀을 꼭 보기 위해 버티셨다. 평소에도 자신의 소장품들을 직접 인수하시겠다는 의지가 강하셨다. 하지만 교수님의 상태가 너무 악화되어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기정 교수는 1971년 콜롬비아의 초청으로 처음 콜롬비아를 찾았다. 이후 1976년부터 7년간 콜롬비아 대통령경호대 교관을 역임했다. 이 시기에 이 교수에게 태권도를 배운 제자들이 이기정 대사범 기념 체육관을 건립하기도 했다. 1982년 미국으로 건너가 할리힐, 데이토나, 뉴스마리나, 올몬비치, 마이애미, 데비시, 딜렌드, 타이르스, 산 어거스틴, 텔토나 등에서 도장을 운영하며 2만 여명의 제자를 배출했다. 1997년 한국으로 돌아온 이 교수는 전남과학대학 교수로 임명됐다. 2004년 이 교수는 UN무도대사로 임명됐고, 남부대학교 취임해 무도체육과학대학장을 지냈다. 하지만 2007년 근육암이 발병하여 총 9회에 걸친 수술을 감행하는 등 병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 이기정 교수의 일부 소장자료


이기정 교수가 소장하고 있던 UN 무도대사 임명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제1회 군인선수권, 노태우 대통령 훈장,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훈장

[김성량 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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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김의중 2009.10.07
힘내시고 부디 완쾌 되기를 빌겠습니다...
태권인 2009.10.07
그분께선 물이 고이면 썩는법이다. 하셨는데....빨리 완쾌되시길...
제자 2010.08.02
참 올바르게 가르쳐주신스승님이셨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