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은의 건강백서]몸의 근육을 지배하는 ‘간’ 조심
자두, 부추, 참깨와 보리, 개고기 등 효과
요즘 오시는 20대,40대 환자분들을 보게 되면 기본적으로 “어깨가 뭉친다”, “허리가 아프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근육학적으로 볼 때에는 승모근(trapezius muscle)이 뭉친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승모근은 양쪽어깨와 후두부위 그리고 척추까지 광범위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지면 후두통이 오기도 합니다. 또한 이 승모근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뭉치기 쉽기 때문에 스트레스 근육이라고도 합니다.‘스트레스’ 현대인의 건강에 가장 큰 적이죠.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감정조절도 쉽게 되지 않고 게다가 쉽게 피곤해지고, 이것이 쌓이게 되면 결국 오장육부도 균형을 잃어 면역력도 저하 됩니다. 운동량이 적고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젊다고 하더라도 면역력이 약한 신종플루 고위험군 환자와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간은 피로,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장기입니다. 한의학에서 간은 우리 몸의 근육을 지배하는 장기로 봅니다. 어깨의 근육이 자주 뭉친다거나, 얼굴의 한쪽 근육이 부르르 떨린다거나, 팔다리에 쥐가 자주 난다거나, 하는 증상들은 모두 간을 살펴보라는 전조증상들입니다.
또한 간수치가 높으면 간에 부담이 있는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외부에서 우리 몸에 들어온 물질을 우리 몸이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어주는 것이 바로 간입니다. 따라서 소화가 쉽지 않은 술, 담배, 약물 등과 같은 것이 우리 몸에 들어온 경우에는 간이 처리해야 할 일이 많이 늘어난 것이기 때문에 과부하가 걸려 간수치가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됩니다. 비단 이뿐만이 아닙니다. 영양소를 분해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고기종류를 과식하게 되는 경우에도 역시나 간이 부담을 받게 되어 간수치가 올라가게 됩니다. 따라서 고기를 먹을 때에는 우리 몸에서 되도록 흡수하기 쉽도록 푹 삶아서 먹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 소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과 저혈압 모두가 혈압조절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오장육부의 병도 기능이 지나치게 항진되어서 생기는 경우가 있고, 반면에 그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간이 실하다고 하며, 이런 사람은 성격이 깔끔한 것을 좋아하고 화를 잘 내며 호통을 잘 지르고, 때로는 옆구리 밑이 아프기도 하고 아랫배까지 당기는 느낌이 있습니다. 또한 대소변을 잘 보지 못하고, 근육이 뒤틀리는 느낌이 있는데소위 서슬이 푸르다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간이 허하다고 하며, 두려움이 많고 눈이 침침하거나 귀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또 손톱이 잘 갈라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간이 좋지 않은 분들은 화가 나실 때에는 조용히 마음을 다스리는 습관을 들이셔야합니다. 화가 나는 일이 있다고 하여 과음을 하시게 되면 남들보다 몸이 많이 상하게 됩니다. 이때에는 간에 좋은 음식을 드세요. 자두, 부추, 참깨와 보리, 그리고 개고기 등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동의보감에 간이 좋지 않으면 바람을 쏘이지 말라고 했는데, 이것은 중풍을 조심하라는 말이 됩니다. 간이 좋지 않으면 중풍에 걸리기가 쉽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중풍(中風)이란 말 그래도 바람에 맞는다는 뜻입니다. 중풍의 전조증상으로는 어지럽거나, 눈이 어둡거나, 귀가 멀거나 입이 마르고 목이 뻣뻣하고 허리가 아프고 손가락이 저리면서 감각이 둔해지고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등의 것들이 있습니다. 중풍도 근본적으로는 정기가 부족해서 생깁니다. 몸의 한쪽이 나무가 시드는 것처럼 시들게 됩니다.
다음 시간에는 중풍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심정은 원장 이력
빼어날 수 한의원 원장(www.thegreatsoo.com)대한한의학회 회원
대한형상의학회 회원
전국의료관광협회 회원
궁금하신 사항은 언제든 02) 469-5990로 전화주세요.
*심정은의 건강백서는 매주 금요일 연재됩니다.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