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준비된 국가대표" 박천덕

경희대 박천덕(미들급)이 "나는 준비된 국가대표"라고 공언하고 나섰다. 그동안 단 한번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박천덕은 올해야말로 세계 제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대표선수들과 함께 태능선수촌 합숙훈련에 참가해서 오는 4월 중순에 있을 2001년도 국가대표최종선발전 출전 티켓을 확보해 놓은 박천덕은 요즘 그야말로 열심이다.
그동안 홍콩에서 열린 2000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박천덕은 국내·외의 크고 작은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웬일인지 세계선수권대회의 경우에는 출전권조차 따내지 못했다.
박천덕은 그러나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작년 2월초부터 9월말까지 시드니 올림픽 대표선수들과 함께 태능선수촌에서 합숙훈련을 한 박천덕은 그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2001년도 국가대표선발전을 준비해왔기 때문이다.
이경호 경희대 코치는 "(박천덕은) 노력파로 운동선수의 기질을 타고났으며 의지가 강한 선수"라며 "경희대의 기대주"라고 박천덕을 평했다.
하지만 박천덕에게는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경훈(삼성에스원)이라는 넘어야할 산이 있다. 김경훈에게 재작년 시드니올림픽 국가대표선발전에서 2점 차의 패배를 당한 박천덕도 김경훈을 역시 가장 까다로운 적수로 꼽았다.
196cm의 큰 키를 이용해 노련한 경기운영을 펼치는 김경훈이 184cm 키의 박천덕에게는 아무래도 상대하기 부담스러운 존재다. 하지만 박천덕은 김경훈의 경기를 녹화한 비디오를 분석하며 전술을 세우는 한편 큰 키의 동료선수들과 겨루기 훈련을 하는 등 난적 김경훈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빠른발이 주특기인 삼성에스원의 이재성도 만만히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박천덕은 이재성과 전적 6승 1패로 우위를 차지하며 이재성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천덕은 국가대표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급한 성격을 고쳐 좀 더 차분하게 경기운영을 해야한다고 자체분석을 내렸다.
자신의 주특기인 빠른발과 두둑한 배짱 그리고 지칠 줄 모르는 강한 체력을 소유한 박천덕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에 노련한 경기운영까지 곁들여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의 우승은 물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국가대표선발에 이어 꼭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제패해 이경호 코치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박천덕은 "이번에 실패하면 운동을 그만 둔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있다"며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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