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구 마이애미 정착기]⑧평생회원권, 그리고 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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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체험이 1년으로 또 평생으로, 린다 가족의 TNT수련 과정 공개
러시아워 2편’을 끝내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 작은 것만 보고 살았나?’라는 회의가 밀려들었죠. 성룡과 함께 2개월을 같이 보내고 나니, 겉멋이 들었나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아무리 고민해 봐도 ‘이건 아니잖아’ 였습니다. 돌아가면 아이들을 가르치고 또 한 달에 100불씩을 수련비로 받고, "휴~" 더 이상의 발전은 없겠다는 생각을 했죠. 1999년 4월, 저는 큰 결정을 내렸습니다. ‘큰돈’이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 전까지만 해도 한 달 수련비로 가장 많은 금액을 받은 것이 ‘250불’ 정도였습니다. 그날 하루만큼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죠. 그런데 지금부터 제 인생 최대의 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시작과 방법은 간단했죠. 광고를 내기로 했습니다. 미국 전 지역으로 배송되는 유명 잡지 ‘오션 드라이브’에 3500불짜리 지면 광고를 낸 것이죠. 광고 문구요? 당연히 성룡과 찍은 잘 나온 사진 한장과 저의 TNT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기다렸습니다. 전화기에서 불이 날 것이라는 생각에 아주, 잡지 발간일 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잡지 발간일. 그런데 한 통의 전화도 오지 않았습니다. 1주일, 한 달이 지나도 전화기 벨은 울리지 않았습니다. 정말 머리가 아팠죠. 나의 첫 번째 마케팅이 이렇게 끝이 나는 구나 생각했죠.
그러던 어느날, 광고가 나간 뒤 정확히 33일 만에 노스캐롤라이나에 살고 있는 한 여성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자신을 린다 마리아노라고 소개한 그녀는 “광고를 보고 전화를 드렸어요. 대단한 경력이시네요. 제가 7월에 마이애미로 이사를 가는데요. 한 달만 TNT프로그램을 체험해 볼 수 있을까요?” 솔직히 뭐 1년간 계약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당장에 가입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해서, 실망감은 컸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제 첫 마케팅 고객이었고, 처음으로 전화를 걸어 온 사람인지라 성실하게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이애미로 이사 오시면 꼭 방문해 주세요. 린다, 당신의 가족 전체를 책임 질 수 있습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7월, 린다의 전화를 까맣게 잊고 있던 저는 마이애미 비치 도장에서 한 여성을 만났습니다. 린다였죠. 아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TNT프로그램 체험을 시작했습니다. 정확히 20분 정도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정말 많이 힘들어 하더군요. 정리운동을 할때 즈음 린다가 제게 한 마디 했습니다. “한 달만 저희 가족들이 8,000불을 내고 TNT 개인지도를 배워보고 싶어요.” 겉으로는 냉정한 척 했지만, 속으로는 어디로든 달려가서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8,000달러다. 8천달러!” 저는 침착하게 수련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3억원의 제안, TNT 평생회원권

강상구 관장이 직접 TNT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
남편 스티브 마리아노와 린다는 저녁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아이들 세 명은 오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제가 직접 가르쳤습니다. 한 달만 체험한다고 했던 린다 가족은 이후로 8000달러씩 1년간을 꼬박 다녔습니다. 1년간 96,000달러를 낸 셈이죠.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얼추 1억에 달하는 금액이었습니다. 거의 TNT에 미쳤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었습니다.
“1년에 1억, 1억 1억 1억….” 머리 속에서 계속 ‘1억’이라는 숫자가 맴돌았습니다. 여기서 제 뒤통수를 번쩍이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그래 이 가족들과 평생 계약을 하자.” 저는 린다에게 말했습니다. “린다, 1년에 1억 가까운 돈을 내지 말고, 우리 TNT에 평생회원으로 가입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린다는 고민해 보겠다고 했죠. 저는 평생회원으로 한국 돈으로 '3억원'을 말했습니다. 철저히 개인교습이며, 제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새로운 태권도 교육 프로그램인데 그 정도는 받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르치면서도 자신이 없으면 그 정도의 액수를 말할 수는 없었겠죠. 솔직히 이런 수련생이 중간에 저희 도장에서 나가게 된다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도 어느 정도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확률은 높았습니다. 남편이 마이애미의 가장 유망한 대기업 보험회사의 사장이었으니까요. 그 정도의 경제력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상은 적중했죠. 린다는 저에게 두 번에 걸쳐 평생수련비 250,000달러를 지불했습니다. “아, 이거로구나. 내가 해야 될 사업이 또,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자신 있게 당당히 받을 수 있는 돈의 액수가 이렇구나.” 저의 인생관과 철학이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다음에 어떻게 됐냐고요. 저는 린다의 자식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하나 주었습니다. 당연히 열심히 개인 교습을 하면서요. 여러분들 ‘러시아워 3편’에 보면 쿵푸 도장에 키가 큰 중국의 한 남성이 등장해서 성룡을 마구잡이로 던지는 장면이 나오죠? 그 도장의 맨 앞에 린다의 세 아이가 출연했답니다. 물론 저의 에프터서비스였습니다.(웃음)
잊어버릴 뻔했습니다. 오늘 글에서 자주 등장한 TNT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 많이 있으시죠? 다음 시간에는 이렇듯 린다 가족을 흥분하게 한 TNT가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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