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승국 이사, 국기원원장직무대행 수락

이승국, "정관 통과 가장 먼저 해결하겠다"

이승국 이사가 엄운규 이사장의 국기원 원장직무대행직 요청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이승국 이사(전 한국체대 총장)가 임기를 마친 엄운규 이사장의 ‘국기원 원장 직무대행’ 요청을 최종 수락했다.
국기원 정상화를 위한 결전의 날인 ‘9월 23일’, 국기원 ‘제3차 임시이사회(간담회)’가 끝난 뒤 이승국 이사는 <무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엄 이사장의 국기원 원장 직무대행 요청을 수락하기로 했다. 원장직무 대행을 하는 관계로 어깨가 무겁지만 몸을 바쳐 일 하겠다. 나는 국기원 문제의 흑과 백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4년간 한 대학의 교수 사회를 이끌었던 경험을 토대로 국기원 정상화에 힘쓰겠다”며 “부원장직 요청이 있은 직후 학교에 휴직 절차를 지시했다. 학교와 국기원을 병행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한 달이 걸리던 1년이 걸리던 국기원이 정상화 될 때까지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승국 이사는 간담회 현장에서는 직무대행직 수락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이승국 이사의 임기는 2011년 2월 17일까지다.
이번 국기원 원장 직무대행의 탄생 배경은 간담회에서 엄 이사장이 “떠나는 마당에 오늘 저녁 12시까지는 이사장으로서의 권한이 있다. 현재 몸이 아픈 송상근 부원장을 직위해제하고, 이승국 이사를 부원장으로 임명하겠다. 국기원 이사회의 정상화를 맡기고 싶다. 이승국 이사가 좋던 싫던지 간에 꼭 맡아 주었으면 한다”는 깜짝 발언에 따른 것이다.
이승국 원장직무대행은 국기원 정상화를 위해 가장 먼저 ‘국기원 정관 통과’를 천명했다. “대한체육회의 상위법이 엄연히 있다. 단지 국기원도 그런 절차에 맞춰가는 것이다. 현재 정관통과가 되지 않는 이유가 문화체육관광부측에서 ‘공무원법에 저촉되는…’이라는 조항을 삽입하자고 하고, 다른 이사 측에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생긴 것”이라면서 “물론 이승완 이사가 태권도계의 선배이지만 국기원 이사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협조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장직무대행 수락에 앞서 이승국 이사는 이번 이사회 파행에 대해 “어떤 조직에서 일을 해도 이런 중요한 자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개인의 양심, 학자로서 또 태권도인으로서 후학들에게 길이 남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이다. 현직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후학들에게 오늘 같은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교육하겠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이승국 이사의 원장직무대행 움직임은 올해 초부터 감지됐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이 직무대행을 차기 원장으로 손꼽았다는 말들도 새나왔다. 4년간 한국체육대학교 총장을 역임했고, 대한체육회 부회장까지도 두루 걸친데다, 근소한 차이로 패했지만,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서 그의 '세'를 어느정도 확인했다는 분석이었다. 때문에 문체부와 매끄러운 공조 관계를 유지할 적격자라는 소문이 이미 태권도계에 퍼져있었다.
한편 19명의 국기원 정족 이사들 중 단 일곱 명 만이 참석한 이날 임시이사회에서 엄운규 의장은 “오늘 같은 이사회 파행은 처음이다. 내 나이 81살이다. 집에서 쉴 나이다. 이제 고령으로 한계에 왔다. 국기원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문제’다. 이승국 부원장이 잘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지난 6년여 국기원 수장으로서의 삶을 마무리했다.
(사진 = 김성량 기자)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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