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규칙 개정은 간단하고 명료하게", 스튜어트

"태권도가 세계 속에서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간단하고도 명료한 경기규칙의 개정이 가장 시급합니다."
영국에서 세계태권도연맹 경기규칙 개정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2일 한국을 방문한 스튜어트 할리데이(Stuart Halliday)는 이렇게 말했다.
11년째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시드니 올림픽 태권도 경기를 지켜본 주위 사람들이 태권도 경기를 이해할 수 없고 또 재미도 없다며 자신에게 왜 태권도를 하나고 물어봤을 때 태권도 경기규칙 개정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는 세미나에 참가한 다른 어떤 태권도인보다도 경기규칙 개정에 더 큰 관심을 보이며 그동안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태권도 경기규칙 개정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활발히 개진하며 적극적인 자세로 세미나에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스튜어트는 차등점수제에 관해 "더 재미있는 경기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기술에 따른 차등점수제가 도입되어야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심판이 판정하기 어렵다"며 "심판 판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타격부위에 따른 차등점수제가 도입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태권도는 스포츠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지만 태권도는 엄연히 강함을 추구하는 무도"라며 "태권도 경기에서 어느 한 선수가 상대방을 넉다운시킨다면 사용기술이나 타격부위에 상관없이 1점씩 추가득점을 인정해야한다"며 세계태권도연맹이 마련한 득점인정안에 대해 찬성을 표시했다.
경기규칙은 선수들에게 더욱 적극적이고 활발한 공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스튜어트는 "현 3분 3회전의 경기는 선수들을 지치게 해 파이팅 넘치는 공격을 할 수 없게 한다"며 "2분 3회전으로 개정해 활기 넘치는 경기를 유도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철오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차장이 주장한 2분 4회전에 대해서는 "양선수의 득점이 같다면 회전별로 더욱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선수에게 점수를 주어 승패를 갈라야 한다"며 "만약 4회전으로 한다면 또 동점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3회전이 더 적당하다"고 반박했다.
스튜어트는 태권도가 직면한 문제 중에서 가장 시급하게 이루어져야할 일은 바로 "현 태권도의 경기규칙을 간단명료하게 개정하는 일이고 일단 경기규칙이 개정되었다면 그 경기규칙을 원칙대로 잘 지켜나가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야만 그동안 도마 위에 올랐던 태권도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으며 동시에 태권도를 지켜보는 이들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스튜어트는 이밖에 "태권도 경기규정이 한국어에서 영어 등 다른 외국어로 번역되면서 야기되는 애매모호함 또한 태권도의 세계화와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며 "경기규정이 한국어에서 다른 외국어로 번역되어 발표되기 전에 경기규정을 각 언어의 모국어 구사자에게 검증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끝으로 "태권도가 21세기의 명실상부한 세계인의 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태권도 경기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에 개정되는 이러한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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