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mm 송판 8장에, 완파자 ‘5명’ 시시한 격파대회는 가라!

‘2009 KTA태권도격파왕대회’ 본선진출자 32명 가려져

13일 열린 KTA 격파왕대회 현장
“완벽한 수행능력 없으면 깰 수 없다”
‘2009 KTA 태권도격파왕대회(이하 격파왕대회)’ 예선이 열린 13일 용인대학교 종합체육관에서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KTA) 전무이사가 한 말이다. 위력 격파에 117명, 기술 격파에 70명 총 187명이 참가한 이날 대회가 그리 녹록치 않았음을 시사한다.
이날 예선전 최대 이슈는 기술 격파가 아닌 ‘위력 격파’였다. 이중 옆차기 또는 뒤차기 격파 부문은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최대 관심사였다. 두께 20mm의 송판 8장은 격파물 자체가 경기장 중앙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경기는 1,2차 컷 오프 방식으로 진행됐다. 1차 예선에 나선 총 117명의 위력 격파 참가자들 중에서 주먹 격파를 통해 55명(당초 30명이었지만, 동점자 포함)이 우선 가려졌다. 곧장 이들을 대상으로 뒤차기 또는 옆차기(택 1)의 위력 격파가 열렸다. 초반 20명 가까운 참가자가 도전했음에도 성공자는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빗겨나고, 헛발질하기를 반복하던 끝에. 처음으로 완파자가 나왔다. 8장 완파에 성공한 한박회 김한진씨는 “실패자들이 너무 많아 긴장감이 덜했다. 뒤로 도는 찰나의 순간에 목표물을 감지했고, 허리의 회전 타이밍 등 모든 것이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후 4명의 참가자가 완파에 성공했으며, 위력격파에서 최종 16명의 본선 진출자를 확정했다.
기술격파부문은 멀리 뛰어차기, 체공 3단차기(3종), 체공 회전 3단차기, 뛰어 돌아넘어 2단차기 등 4개 종목을 실시, 합산점수로 본선 진출자 16명을 가려냈다.
선발된 본선 진출자 32명은 오는 10월 8일(목) 88체육관에서 열릴본선에서 맞붙어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본선은 예선과는 달리 각 부문의 세부종목을 모두 거치게 되며, 특정종목을 잘 하기보다는 모든 종목을 골고루 할 수 있는 선수가 정상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으로는 위력격파부문은 주먹, 손날, 앞차기, 옆차기와 뒤차기(택 1), 뛰어 돌개차기 등 5개 세부종목의 점수를 합산해 가장 많이 격파한 사람이 정상에 오른고, 기술격파부문은 멀리 뛰어차기, 체공 3단차기(3종), 체공 회전 3단차기, 뛰어 돌아넘어 2단차기, 높이 뛰어차기, 체공 연속 다단차기, 연속 뒤후려차기, 투척물 격파, 자유구성 기술격파 등 9개 세부종목을 모두 실시해 승자를 가려낸다.
격파왕대회 본선을 치러 각 부문별 1위는 500만원, 2위는 200만원, 3위는 100만원의 부상이 주어진다.
한편 이번 격파왕대회는 1개 부문만으로 참가를 제한했다. 중복 출전이 불가능했다. 사용한 격파물 대부분은 일반 격파시범에 쓰이는 송판(10mm)보다 2mm더 두꺼운 12mm를 사용했으며, 손날의 경우는 특수 제작한 격파물을 사용했다. 격파의 최고수를 가리는 만큼 격파물의 밀도와 두께를 높였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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