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연재

비만은 신체의 문제가 아닌 몸의 문제


태권도가 비만을 예방하고 처치할 수 있다고 말하는 데에는 비만이 단순한 신체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문제이며 결국 비만의 근본적 해결이 몸의 길들임에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태권도는 몸을 닦고 조절하는 역동적 단련의 무도이기 때문이다.

철학자 데카르트가 인간을 신체와 정신의 이분적 존재로 규정하면서 발달한 서양과학의 기계론적 사고는 모든 만물에 대한 해석을 세부적 미립자들의 분석에 의해 설명해 왔고 현재까지 과학은 쪼개고 쪼개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밀하게 발달해 왔다.

비만문제에 있어서도 비만 자체를 엄밀히 분석하면 결국 섭취의 문제가 되고 섭취의 방편과 메카니즘을 다시 엄밀하게 따지면 과학적 해소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서양의학의 입장이다.

이 관점에서 비만은 과잉 섭취에 달려 있고 섭취는 식욕에 달려 있다. 식욕은 시상하부(hypohtalamus)에 의해 조절되는데 정상인은 시상하부가 효과적으로 작용해 배가 부르거나 고픈 것의 조절이 적절하게 이루어지는 반면, 비만인은 작용이 느려져 과식을 하게 된다.

반복되는 과식은 점차 시상하부에 포만감을 전하는 신경전달 역치를 높이게 된다. 또 위장의 센스작용을 둔화시켜 쉽게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비만이 되기 시작하면 우리 몸의 메카니즘은 모든 것이 음식물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작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섭취문제에서 해결점을 찾으려는 의학적 방법은 약물요법, 수술요법이나 다이어트에 집중된 방법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신체의 내적용량이 커지면 우리 몸의 화학적 메카니즘도 비만한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화학적 성질을 갖게 된다. 몇 주만에 수kg을 힘겹게 빼도 금방 이전의 몸무게로 돌아와 버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 몸의 어떤 정해진 화학적 포인트를 갖게 된다고 하여 이것을 셋-포인트(set-point)라고 한다. 결국 비만의 해결은 한 단계 나아가 이 정해진 포인트를 낮추는 것인데 섭취의 문제로 비만을 해결하려는 야채효소나 각종 다이어트 방법들이 우리 주변에서 과학적 원리들로 포장되어 이루어지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비만의 원인을 과잉섭취의 문제로만 봐서 과잉섭취를 해소하는 것만으로 비만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몸의 역동적 작용을 기계론적 구조에서만 해석하는 반편적 과학에 지나지 않는다.

어떠한 원인에 의해 비만이 되었건 우리 몸이 은행이라면 지방은 현금이나 마찬가지이다. 언제든지 에너지로 바뀌어 우리가 움직이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에 현금이 많으면 돈벌이를 할 필요없이 놀고 먹게 되듯이 몸에 지방을 많이 가진 사람은 움직이는 것을 싫어 하게 된다.

따라서 가장 에너지원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장 적은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일을 가장 좋아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서 있는 것보다는 앉아 있는 것을 좋아하고, 앉아 있는 것보다는 누워 있는 것이 훨씬 편해진다. 이것이 바로 섭취의 문제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몸 자체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런 상태의 지속이 결국 질환을 만들고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이 근력과 관절 기능의 위축이다. 사실 정상보다 8kg이 더 나간다면 하루종일 쌀가마니를 지고 다니는 것과 같은 것이다. 당연히 발목이나 무릎에 통증이 생기고 요통이 생긴다. 힘이 드니까 더 움직이기를 싫어하게 되고, 편안히 있고 싶어지게 된다. 그러다 보면 근력은 점점 더 약해지고 피로와 통증과 힘듦을 느끼는 역치가 점점 낮아져 더 움직이지 않게 되어 더욱더 비만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섭취의 문제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몸의 반동성이다.

먼저 이런 연결고리를 잘라야 한다. 누워 있는 것보다는 앉아 있게, 앉아 있는 것보다는 서 있게,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움직이게 해야 한다. 이것은 결국 근육이 해야 하는 일이다. 유산소 운동만으로 비만을 해결한다는 것이 그래서 넌센스가 된다. 몸을 지탱할 수 있는 근력을 기르고 동시에 산소를 섭취할 수 있게 하는 운동이 가장 좋은 운동이다.

태권도가 역시 가장 훌륭한 운동이 아닐 수 없다. 의식과 습관과 몸을 바꿀 수 있게 하는 수련체계는 태권도 자체의 최대 장점인 것이다.

댓글 1

림 원 섭 2001.04.14
류병관 교수 태권도는 전신 근육 운동 에 대한 의견 어떤 운동이나 다 좋아 - 태권도 개척사범 림 원 섭 씀. 움직인다는 것은 어떤 것이든 다 좋아 몸뚱아리를 움직이든 대가리를 움직이든 말이야 움직인다는 것은 살았다는 것이고 더 튼튼하게 산다는 것이라고 보아 물이 흐르지 않고 바람이 불지 않고 피가 돌지 않고 양심이 바르지 않고 그러니까 펄펄 살아서 뛰어 다녀도 24시간이 부족하게 움직여도 죽은 송장이 있고 죄 썩어서 형체가 없어도 힘깨나 쓰며 당당히 산자가 있어 - 문제는 머리는 죽고 몸둥아리만 살 것이냐 ! 아니면 문제는 머리도 살고 몸둥아리도 살 것이냐 지- 태권도의 아이덴티티가 - 대한민국 국기 태권도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 창시자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 창립자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 건립자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 즉 기술 동작, 용어, 이론, 심리학, 철학, 역사 등등에서 - 내 것과 남의 것이 얼마나 있느냐 태권도 속에 얼마만치 내포되어 있느냐 일 것이다 다시 말하여 표절(剽竊)이라 얼마나 남것을 베기였고 절표(竊剽)라 얼마나 남 것을 복사했고 절편(截片)이라 만나는 점의 높이나 거리가 얼마나 있고 절품(絶品)이라 아주 뛰어나고 좋은 물건처럼 얼마나 있고 절핍(絶乏)이라 계속해서 생기지 않고 아주 없어질 것이냐 절호(絶好)라 더할 수 없는 좋은 기회로 볼 것이냐 절행(節行)이라 절개 있는 행실은 - 있느냐 ? 있으면 또 얼마나 있냐? 몸둥아리만 튼튼하게 할 것이 아니라 대가리도 튼튼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말 좀 하거라 - 본인은 절후(絶後)라 비교할 만한 것이 뒤에도 다시 없을 것이냐, 있을 것이냐 ? 절화(絶火=折花)라 가지째 꺽은 꽃 모양이 될 것이냐, 가난하여 밥을 질게 없드라고 굶을 것이냐 ? 절한(絶汗)이라고 죽을 직전(임시)에 이마에 나는 식은 땀을 흐르며 사 노 라 학문을 하는 태권도 학자들아 - 몸둥아리만 말하지 말고 머리도 좀 말하고 대가리도 좀 말하고 골도 좀 말하거라 - 대대손손 영원히 사는 것을 말하거라 겨우 70년, 80년, 백년 사는 것을 말하면 너무 짧다 참 말로 욕심이 없는 듯이 보 이 노 라 - 4334년(01년)3월26일 날 태권도 신문 6쪽 김창완 기자가 쓴 참 기자답게 쓴 "태권도 백년대계 위한 목소리 높이자" 라는 글을 보고 겸 겸해서 쓰노라. 태권도 개척 사범 림 원섭 씀 이-메일 - amea@chello.se 4334년(01년)04월14일, 스웨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