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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아츠의 특명, ‘아츠키즈’를 물리쳐라

K-1 생활 20년, 이제 그를 동경하던 선수들과 대결


지난 8월 11일 세계 최종 예선 GP에서 니시지마 요스케(36,일본)를 상대로 3라운드 KO승을 거둔 피터 아츠(38,네덜란드). ‘복싱 슈즈 착용과 슈즈 착용 선수의 킥 금지’라는 이례적인 특별 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압도적인 힘을 발휘해 ‘Mr. K-1’이라는 명성을 이어갔다. 올해도 우승 후보의 필두로서 오는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K-1 월드 그랑프리 서울 파이널16에 출전한다. 이번 상대는 종합격투가로서 K-1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알리스타 오브레임(29,네덜란드)이다.

그는 이번 출전을 확정지음으로서 17년 연속 WGP에 출전하게 됐다. K-1에는 1993년부터 출전한 그야말로 백전노장이다. 그의 오랜 경력은 어린 시절 아츠를 보며 자란 격투기선수들과 한 무대에 서는 웃지 못 할 상황도 만들었다. 과연 그는 ‘키즈아츠’를 상대로 전대미문의 대기록을 어디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 8월 니시지마와 경기를 하고 있는 피터 아츠(오른쪽)


-니시지마를 상대로 터프한 KO경기를 보여줬다.

“제 3자의 눈으로 봐도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니시지마는 터프함 보여 주었다. 나는 그 덕분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게다가 화끈한 결과를 낼 수 있어서 좋았다(웃음).”

-경기 전 니시지마에게 엄격한 레슨을 해 주겠다는 선포가 실현됐다.

“분명 첫 레슨으로서는 매우 호되었다. 데뷔전이라면 좀 더 비슷한 수준의 대전 상대와 싸우게 해야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의 마음가짐은 다른 K-1파이터에게 지지 않을 만큼훌륭했다. 니시지마는 전혀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이번 서울경기 출전하며, WGP 17년 연속 출전이 확정됐다.

“(웃음)20회 연속으로 개막전에 출전할 때까지 계속하고 싶다. 거기서 격투가로서의 한 획을 긋겠다.”

-격투가로서의 한 획이요?

“20회 연속 출전하게 되면 내 나이는 42세다. 25회 연속 출전하면 47세. 출전 가능성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42세란 스스로 은퇴를 해야 할 나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적절한 시기에 마무리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매년 WGP에 출전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다면?

“경기를 하는 것이 좋았다. 경기를 하지 않으면 나는 늘어져버린다. 시합이 있으면 연습을 해야만 하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싸우는 것은 내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피터 아츠


-최근 당신을 동경하던 선수들이 K-1의 무대에 오르는 케이스가 많다.

“기쁜 일이다. 단, 그런 젊은 선수보다도 내가 은퇴하는 것이 나중이 될지도 모른다(웃음). 만약 그들과 싸우게 되면 기쁠 것이다. 하지만 링에 오른 이상 최고의 시합을 펼칠 것이다.”

-젊은 선수에게는 지고 싶지 않은 것인가.

“물론이다. 나이는 그저 숫자일 뿐이다. 힘든 트레이닝도 소화해내고 있고 체력적으로도 그들에게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최근 K-1은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스스로를 어떻게 지킬 생각인가.

“지금 시합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많다. 어쨌든 난 K-1을 아주 좋아하고,게다가 시합으로 얻어지는 흥분은 그 어떤 곳에서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도 세대교체에 맞서 정면 승부를 하려고 생각한다.”

노력하는 아버지 피터 아츠


가족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피터 아츠


-K-1의 전설로서 이름을 남기고 있는 당신의 향후 목표는?

“K-1은 내 인생의 모든 부분에 관련되어 있다. K-1이 없었다면 지금의 생활도 없었을 것이다. 파이터로서 뿐만이 아니라, 내 인생의 큰 원동력이 되었다. 앞으로도 베스트 파이트를 펼치며 지금까지 해 왔던 것 이상으로 멋진 경기를 보여 주고 싶다. 세계 최종 예선 GP에서도 포인트를 노리는 경기를 하는 선수가 몇 명인가 있었다. 난 그런 것 말고 언제까지나 KO를 노리며 공격적으로 돌진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서 많은 팬들에게 임팩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벌써 8살이 된 자녀분들에게는 격투기를 통해서 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항상 가족들에게도 나의 원동력이 되는 KO를 보여 주고 싶다. 그것을 링 위에서 보여 주고 싶다. 지금 자신들의 생계을 책임지고 있는 아버지가 노력하고 있는 모습까지….”

-이번 개막전에서 가장 의식하는 선수는?

기술적인 면에서는 모두가 레벨 업을 했다. 누구와 싸우더라도 강한 적수가 될 것이다. 그 중에서도 세미 슐츠의 체격은 일반 규격이상이다. 그런 부분에서는 싸우기 힘들다고 느낀다.“

-지난 네덜란드대회에서 바다 하리가 슐츠를 KO 시켰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

“경기는 봤다. 완벽한 경기였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하리를 필두로 K-1의 세대교체가 격렬하다. 나는 언제나처럼 최선을 다할 것이고,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발휘할 작정이다. 그렇게 하면 팬들이 기뻐하는 훌륭한 시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대해도 좋다.”

(사진출처 : FEG 공식홈페이지)

[유준협 기자 / gom@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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