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실패, 4년으로 확!” 정우진 사범의 도장 성공 19계명

‘최고의 사범 + 최고의 도장 = Best Life(한림문화사)’ 발간
“나 같은 경우에는…”, “내가 만든 …”, “나라고 왜….” 시중에 무수히 나온 상업적이고 딱딱한 태권도 책이 아니다. 인간적이고, 사람 냄새나는 맛깔 나는 문체로 구성됐다. 코앞에서 기합을 내지르고, 금방이라도 땀 흘릴 것만 같은 그러면서도 이따금씩 저자의 호통소리에 정신이 번쩍 날것만 같은 ‘살아있는 태권도서적’이 발간됐다.
“‘40년 실패’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여러분들은 ‘4년’이면 할 수 있다”며 미국 아이오와주 정우진 사범(67)이 40년간의 도장 성공 비법을 엮어 ‘최고의 사범 + 최고의 도장 = Best Life(한림문화사)’에 담았다. 2002년 8월 ‘2만권’ 판매를 기록한 ‘세계가 우리를 기다린다(행림출판)’에 이은 정우진 사범의 ‘두 번째 도전’이다.
“선배 태권도인들은 후배들에게 모든 것을 내놓아야한다. 당장 내일부터 써먹을 수 있는 비법을 전수해야 한다. 후배들은 이 책을 보면 성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게 될 것이다. 반드시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었다.” 정 사범은 집필 배경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서두에 “자기만이 최고인줄 아는 사람은 빨리 망하는 병에 걸려있다”며 뭇 사범들의 모자란 인식에 일침을 가한 정 사범은 아주 구체적인 성공 도장 노하우 ‘19계명’을 공개했다.
먼저 사범들을 향한 개념 정립을 위해 △무인의 모습을 잃으면 모두를 잃는다 △항상 정의와 약자 편에 서라 △다른 도장에서 배워보자 △서서히 미치게 하라 △사범이 운동만 잘한다고 학생이 많은 것이 아니다 △유능한 사범은 유능한 심리학자이다 △운동 못 하는 사범이 학생이 많다 △사범은 오케스트라 지휘자며 학생은 연주자다 △수련생들에게 사랑과 존경심의 가치를 심어줘라 △사범은 영웅이 되어야 한다 등을 밝혔다.
이어 실전 도장 운영에서는 △100명의 학생이 있다면, 100개의 프로그램을 준비하라 △박수소리가 사람을 바꾼다 △상담전화 한 통이 도장의 앞날을 바꾼다 △가르침의 균형과 도장의 질서를 유지하라 △무성의한 사범의 태도가 도장을 무너뜨린다 △일단 도장에 들어 온 사람들에게 나가는 문은 없다 △돈 안 받고 가르치는 것도 큰 마케팅이다 △주부를 잡아라 △학생들 모두가 마케팅 요원이다 등을 제시했다.
이 ‘19계명’ 중 정 사범 본인이 이것만큼은 반드시 실행에 옮겨달라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주부를 잡아라’이다. 쉽게 말하면 ‘가족이 있는 도장이 성공한다’는 것이다. 정 사범은 “축구, 배구, 농구, 야구도 전 가족이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하지만 유일하게도 경기 태권도가 아닌 무도 태권도는 가족이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주부들은 일도하고 살림까지 책임져야 한다. 스트레스 해소의 장이 필요한 이유다.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유단자 가족은 도장의 기둥이다”고 강조했다.
정 사범은 태권도를 가르치며 17만 명이라는 경이적인 숫자의 제자를 배출했다. 4천명이 넘는 수련생들에게 Jung's Family Foundation(62세 이상이고, 5단 이상이며, 2년 이상의 사범생활을 한 공로자에게 주는 도장 연금을 관리하는 재단) 명의의 연금을 지급한다. 11개의 회사에서 260명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1979년도에 문을 연 헬스크럽을 무려 13번이나 보수공사 하는가 하면, 3백만불이 소요되는 신규 헬스크럽 개관도 주저하지 않는다. 이 정도는 돼야 후배 사범들에게 도장 성공을 위한 책 하나 정도 남길 자격이 되는 것 아닐까.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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