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F 경기규칙 개정을 위한 세미나 열려

오늘(22일) 세계태권도연맹 경기규칙 개정을 위한 세미나가 세계 각국에서 온 태권도 지도자 및 각 나라 협회 임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어제(21일) 열렸던 세계태권도연맹 기술위원회 미팅에 이어 올림픽 파크텔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철오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차장은 세미나에 앞서 "시드니 올림픽은 태권도의 역사적인 첫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이라는 감격을 안겨 준 반면에 21세기의 각광 받는 스포츠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산재해 있음을 깨닫게 해줬다"고 말하며 "태권도가 세계적인 스포츠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기규칙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미나는 오전 9시 반에 시작해 오후 5시 반까지 총 8시간동안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진행되었다. 오전에는 경기규칙 개정의 배경과 함께 세계태권도연맹측이 마련한 경기규칙 개정안에 대한 발표가 이루어졌다.
이어 오후에는 오전에 발표한 세계태권도연맹측이 마련한 경기규칙 개정안에 대해 토론의 장이 마련되었다.
세계 각국에서 온 태권도 지도자, 각 나라 협회 임원 그리고 국제심판이 경기규칙 개정안에 대해 질문을 했으며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한 삼성에스원의 김세혁 감독, 한체대의 이승국 교수, 미국의 브르스 헤리스 국제 심판 그리고 세계태권도연맹의 김철오 사무차장 등 총 다섯 명은 이들의 질문에 대답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세미나는 태권도 경기장의 규격부터 차등점수제, 경기 시간 그리고 득점부위의 확대 문제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태권도 경기규칙에 대한 토론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
그래도 역시 초미의 관심사는 차등점수제였다. 타격 부위에 따라 차등점수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과 사용 기술에 따라 차등점수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세미나에 참석한 대다수의 태권도인들이 기술에 따른 차등점수제를 도입하면 공정성을 확보하기가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객관성을 확보하기에 용이한 타격 부위에 따른 차등점수제 도입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타격 부위에 따른 차등점수제가 도입된다면 몸통 공격은 1점, 얼굴 공격은 2점이 주어지며공격 부위에 상관없이 상대방을 넉다운 시키면 1점이 추가된다. 얼굴 공격을 해서 상대방을 넉다운 시키면 3점이라는 점수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
또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경기 규칙을 더욱 간단하게 하기 위해 금지행위인 현행 15가지의 경고사항과 8가지의 감점사항을 단순화하기 위한 금지행위 개정안이 심도 있게 토의되었다.
이번 세미나에서 토의된 금지행위 개정안은 기존의 복잡한 금지행위를 단순하게 경기 방해행위와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 등 크게 두 분류로 나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심판이 금지행위에 대한 선수의 처벌을 집행하는데도 용이할 뿐 아니라 태권도를 지켜보는 관중도 이해하기 쉽다는 설명이다.
특히 금지행위 개정안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기존의 금지행위를 한 선수들이 모두 감점조치를 당한 것에 반해 한계선 밖으로 나가는 행위나 고의로 넘어지는 행위 등 경기 방해행위를 저지른 선수에게는 감점을 주는 대신 상대방 선수에게 가산점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접촉행위나 상대를 끼는 행위 등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를 저지른 선수에게는 기존의 방식대로 감점이 주어진다.
이렇게 오늘 열린 세미나에서는 기존의 모든 태권도 경기 규칙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관한 의견이 오고갔으며 동시에 이런 문제점을 타파하기 위한 경기규칙 개정이 논의되었다.
세계 각국에서 온 태권도인들이 참석한 세미나인 만큼 경기규칙 개정 방법에 관해서는 여러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한 가지 세미나에 참석한 모든 태권도인들이 동의한 사항은 바로 새롭게 개정되는 경기규칙은 간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간단한 경기규칙으로 태권도를 관람하는 관객이나 시청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태권도 경기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 명실공히 세계인의 스포츠로 키우겠다는 의지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오늘 열린 세미나에서 불충분하게 논의된 사항에 대해 오는 3월 다시 한번 세미나를 열어 불충분한 사항을 토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어 오는 5월과 6월에는 대학별 경기에서 새롭게 개정된 규칙을 적용하는 등 올 10월, 개정안을 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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