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명 태권도학과 교수들 "사범교육과정 확 바꾸자"

손천택 교수, ‘태권도사범 교육과정 개편’ 6가지 해결책 제시

26일 삼정호텔에서 열린 2009 태권도학과 교수 초청 간담회
2008년 12월 입법 예고된 체육지도자자격제도 개선으로 기존 연수 중심의 지도자 양성교육은 폐지되고, 2012년부터 체육기초학문을 이수하고 검정시험에 합격한 자에 대해 현장 직무 중심의 체육지도자 양성제도가 적용된다. 따라서 국기원의 체육지도자 양성 교육의 지속여부가 불확실하다.
26일 삼정호텔 제라늄홀에서 열린 ‘2009 태권도학과 교수 초청 간담회’에서 손천택 인천대학교 교수의 발표 내용이다. 여기에는 체육지도자의 국가자격제도 개선에 따른 국기원 연수원의 교육과정 변화를 촉구하는 뜻이 내포되어있다.
이날 손 교수는 여러 개선 요구 사항들 중 ‘태권도사범 교육과정 개편’을 화두로 던졌다. 먼저 손 교수는 1982년 국기원 연수원이 설립된 이후 몇몇 교과목을 교체하는 정도의 변화를 제외하면 시대적 변화나 사회적 요구를 수용한 교육과정 개정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사범 자격을 1,2,3급으로 구분해 놨지만, 3급 중심의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1,2급은 통합하여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 교수는 6가지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론 교육은 대학이, 실기 검증은 경기단체가, 직무연수는 현장 전문가가 담당해야한다 △스포츠지도사 실무 연수 과정에서 인성, 서비스, 정신, 의사 소통능력, 리더십, 청소년 건강 등의 교과목을 개설해야한다 △4단에 도달할 때까지 기본동작, 품새 등의 기술적인 측면은 숙달하였다고 전제하고, 개념이나 원리 중심으로 교육되어야 한다 △태권도학과출신과 도장출신의 예비사범 과정은 별도로 개설해야한다 △도장 출신 태권도 예비사범은 3급, 태권도학과 출신 예비사범에게는 2급을 부여해야한다 △이론 강의는 사이버 강좌를 통해 이수한다 등이었다.
이어 손 교수는 “체육 지도자 자격제도에 부합하는 2급 생활체육지도자 및 2급 경기지도자 자격 취득 과정을 통합해야한다”며 “일반도장 출신 예비사범들을 위한 사이버강좌 개설에 필요한 교육과정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핵심 연구 내용을 3급 사범교육과 2급 경기지도자 교육과정에 집중하고, 1,2급 사범교육과정과 장애인, 외국인 과정으로까지 확장해야한다는 주장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국 2년, 4년제 태권도학과 교수 60여명도 뜻을 같이했다. 정국현 한국체대 교수는 “손 교수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미국에 나가있는 동안 어떻게 이런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 자격증을 갖고 있을까라는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국기원 운영 인사들이 연구소에 얼마의 예산을 투입 할 것인지에 대한 의지도 중요하다”목소리를 높였다. 고봉수 전주비전대학 교수는 “교육 환경 개선도 시급하다. 연간 3천명의 태권도인이 국기원에서 교육을 받는다. 많게는 한번에 250명의 교육생들이 좁은 강의실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정우 경희대학교 교수도 “태권도가 태권도학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지 30년이나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체육학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수과목에 태권도학을 넣어야한다”고 전했다. 임신자 경희대 교수는 “국기원 연수 과정을 고민하고 실천할 때”라고, 용인대 강성철 교수는 “국기원 예산의 15%정도는 연수원에 투자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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