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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연소 대태협 이사, 임신자 감독



지난 2월 5일 앞으로 4년간 대한태권도협회를 이끌어갈 신임 임원 인선 결과가 발표되었을 때 신임 전무이사로 전 서울시협회 전무이사 임윤택씨가 선임되었다는 소식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던 빅 뉴스가 있었다. 바로 인천시청 임신자 감독의 이사 선임 소식.

임신자 감독은 경기 태권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경기인이다. 선수로서 지도자로서 성공적인 길을 걸어왔고 특히 여성 태권도인으로서 나름대로 입지를 굳혀왔다. 그는 개혁적인 마인드를 가진 경기 지도자로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 신임 임원으로 선임된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참신성이나 개혁성을 도저히 찾아볼 수 없다.그 속에서 과연 임신자 감독이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 이런 우려에 대해 임 감독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21일 그를 만나보았다.

-임윤택 전무이사 등 다른 이사들의 면면을 봤을 때 임 감독은 이사로서 제 역할을 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많던데.

"일단 들어가서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 밖에서만 보고서 알 수 없지 않은가? 지금까지 밖에서 외쳤다면(태권도 발전을 위해) 이제는 안에 들어가서 외치면 된다고 생각한다"

-대태협에서 이사라는 자리가 상당히 형식적인 자리 아닌가.

"앞으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임윤택 전무에게 상임이사로 선임됐다는 말을 들었다. 앞으로 상임이사들은 한달에 한두번 모여 대태협 사업과 활동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다."
이 대목에서 임 감독은 대태협이 정관과 규약 등을 바꿔서 이전과는 다른 체제로 바뀔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 기자는 이 대목에서 다시 한번 질문했다.

-전무이사를 비롯해 신임 임원진이 앞으로 대태협을 잘 이끌어 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특히 서울시협회 임원들이 그대로 자리를 옮겨온 기술심의회 인선 결과를 봤을 때 그 안에서 임 감독이 무엇인가를 할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잘하면 밀어주고 잘 못하면 비판할 것이다. 말도 못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노력해도 도저히 안되겠다고 판단해 사임하는 일이 있게 되더라도 최선을 다해 볼 생각이다. 정 이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면 난 언제든지 사임할 의사가 있다."

-스스로 생각해봤을 때 이사로 선임된 이유라고나 할까, 배경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나도 잘 모르겠다."

-혹시 임윤택 전무 등 서울시 임원들이나 김운용 총재의 아들인 김정훈씨를 잘 아나.

"잘 모른다. 혈연, 지연, 학연 등 어떤 것을 따져보더라도 나하고는 인연이 없는 분들이다."

-4년간 이사로서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은가.

"일단은 무엇을 하겠다고 마음먹기 이전에 공부부터 열심히 할 생각이다. 현재 태권도계는 언로가 막혀 있다. 막혀 있는 언로를 트는 역할을 하고 싶다. 소신을 가지고 할 말을 하겠다. 그리고 협회가 일선 지도자들을 위한 서비스 정신을 가지고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제(20일) 경기규칙강습회에 참석했었는데 그런 행사가 있을 때 협회에서 도시락과 따뜻한 물을 준비해 제공한다든지 하면 얼마나 좋은가. 그렇게 하면 일선 지도자들이 좋아할 것이다."

임신자 감독은 의욕에 넘치는 모습이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얘기를 하면서도 웃었다. 한번 부딪쳐 보겠다는 결의가 대단해보이더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그는 이번에 이사에 선임되면서 3가지 기록을 세웠다. 협회 역사상 최연소 이사(그는 1964년생이다)에다가, 여성 최초, 전문경기인 중 최초라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는 그의 행보가 앞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 것이라는 점을 예고하고 있다. 남성 중심의 봉건적인 가부장제가 위세를 떨치는 태권도계에서 여자인데다가 나이도 어린 그가 과연 얼마나 해낼 수 있을까?

그가 만약 어려운 조건을 극복하고 대태협 이사로서 제 역할을 한다면 태권도계는 의외로 빠른 시간내에 세대교체를 할 수 있을 수도 있다. 반대로 그가 좌절한다면 뜻있는 태권도인들은 상당한 시간을 더 인내해야 할 것이다.


댓글 2

카페관리자 2001.02.21
임신자 감독님 카페 http://cafe.taekwon.net/sjlim http://cafe.musul.net/sjlim 회원수 : 12 | 등록일 : 2000년 3월 3일 | 관리자 : 必
이쁘니 2003.09.07
언니가 최고에요!!!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