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정상화 '먹구름', 8월 26일로 연기

홍 회장의 국기원 입성 막기 위한 양측의 이사 임기 연장 및 신규 선임

지난 4월에 열린 국기원 제2차 운영이사회 현장
서울지방법원이 국기원 이사회의 정상화를 위해 화해와 조정을 권고하고 있지만, 엄운규 이사장측과 국기원정상화추진위원측(추진위원회)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아 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어떻게든 21일에는 양측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던 태권도인의 실낱 같은 희망도 사라졌다. 이번 조정이 실패한 이유에 대해 양측은 ‘일부 이사들의 임기 연장에 관한 견해차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가운데 이사회 구성원 선정 과정 중에 반홍준표냐 친홍준표냐를 놓고 벌인 기득권 싸움이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두 차례나 연기 된 끝에 잡힌 법원의 마지막 조정기일 8월 26일을 앞두고 쉽게 좁혀지지 않는 양측의 입장을 종합해봤다.
엄운규 이사장측
“박부심, 배영상 등의 5명이사들이 9월 23일 임기 만료되니, 추진위원회에서 재임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우리는 그런 사항은 이사회에서 결정해야할 몫이라고 말했다. 우리 측은 계속 거부했다. 하지만 그쪽에서 강력하게 재임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해와 그러면 엄 이사장과 오승철 이사의 임기도 9월 23일에 만료가 되니 같이 연장하자고 했다. 엄 이사장을 두고 국기원 파행의 장본인이라고 하는데 재판장은 ‘엄 이사장을 파행의 주범이라고 몰지 마라 반대측에서 남은 5명의 이사들이 7명의 보선이사를 뽑은 것도 파행이다’고 말했다. 엄 이사장이 이사장직을 4년 더 하겠다는 뜻도 아니었다. 그동안 자신이 추진해 온 국기원의 법정법인이라는 큰 사안을 마무리 짓고 떠나겠다는 것이다. 이사직만을 유지한 채로 말이다. 분명한 것은 이런 것들이 우선적으로 합의되어야 할 사항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추진위원회의 주장은 한결같다. 엄 이사장이 9월 23일이 되면 빨리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21일 합의 실패 이후 엄 이사장측 의견 종합.)
국기원정상화추진위원회측
“오늘 반드시 정상화 될 것을 기대했다. 이승완 위원장이 엄 이사장측과 대립각을 세워 조정이 안되는 것으로 보고, 오늘 이 자리에는 나오지 않는 것으로까지 했다. 그런데 상황은 전혀 아니었다. 엄 이사장은 신규 6명의 이사 중에 홍 회장을 반대하는 인사를 그대로 명단에 포함시켰다. 또 분란을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다. 물론 엄 이사장에게 6명의 이사를 뽑을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다. 하지만 분명 사표를 낸 13명의 이사들을 중심으로 선정해 줄 것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고, 어느 정도 합의를 했다. 더 이상 다투지 말자는 뜻이었다. 이제 이 사안은 외부 사람을 투입시켜 이사회에서 반으로 갈려 싸워보자는 얘기밖에 안 된다. 마지막에 9월 23일이면 끝이 나는 우리측 5명 이사들의 임기를 연장해 달라고 했다. 하지만 그쪽에서는 엄운규 이사장과 오승철 이사의 임기를 연장해 달라고 했다. 원로답게 물러나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제는 홍 의원도 이해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 같다.”
이승완 추진위원장은 무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일선에서 빠져 사태 해결의 양상을 지켜봤다. 하지만 이렇게 양측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린다면 절대 정상화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21일 파행 이후 추진위원회측 의견 종합.)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8